일요일에 할 일도 없고 심심하기도 해서, 그 동안 내가 사용해 온 매킨토시들을 한 번에 정리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포스팅을 시작한다. 일전에 문득 생각해 보니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하드웨어를 많이 바꾸어왔었다. 앞으로는 이러지 말자는 다짐의 의미도 있고, 무엇을 사용해 왔나 기록해 두는 것도 있고... 아무튼 시작~!!
1. iMac
이전에도 매킨토시를 봐왔었지만 정말 내 손으로 들고와 내 방에서 켜 본 매킨토시는 이 녀석이 처음이었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복귀한 후 내놓은 야심 작중 하나, 반투명 디자인의 바람을 불러왔던 iMac이다. G3 233Mhz인 기본 프로세서에 램과 하드디스크는 나름대로 상당히 업그레이드 되어있는 이 녀석을 빌려와서 켜 본 것이었다. 딩~~ 하는 시동음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조그마한 일체형 데스크탑인 아이맥. 당시엔 OS 9가 설치되어있었는데, 그다지 잘 활용하지를 못 했다. 당시 나는 맥에 대해서 너무나도 몰랐고, OS 9은 스위쳐의 입장에서 쉽게 적응하기 힘든 OS 였다. 내장된 CD-ROM과 스피커를 통해 음악도 듣고, 집 안의 네트워크를 통하여 다른 IBM 호환 PC와 정보 공유를 해보려 노력했지만, 수차례의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애꿎은 이 녀석 뚜껑을 열어보다 고장 내고(CRT 일체형 구형 아이맥은 정말 열어보기 어렵게 설계되어있다.) 돌려드렸다. (ㅠ.ㅠ) 맥으로의 스위칭이 만만치 않음을 알려준 녀석이었다.
2. iBook (Dual USB)
사실, 매킨토시를 사용해 보고자 마음 먹은 것은 非 MS OS를 사용해 보고자 하는 생각에서부터 출발한다. 알아서 주류를 버리고 비주류를 선택하고자 했다고나 할까? 아무튼, 지난 번 아이맥의 쓰라린 경험을 발판삼아 다시 도전하게 된다. 당시 가지고 있었던 노트북을 iBook과 교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이얀 아이북의 자태는 바라만 봐도 흡족했다. 거기에 OS 9과 확 달라진 OS X는 내 오감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G3 500Mhz라는 프로세서는 OS X를 원할하게 돌리기에는 약간 모자란 감이 있었지만, 교환 후 램을 업그레이드 하고 맥에 대해 제대로 알아가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DVD/CD-RW 콤보가 달려있어, 집에 있는 DVD를 내 방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 접해본 애플의 랩탑은 상당히 뜨거워서 나를 놀라게 했다. 그러다, 여행 경비를 마련해야 하는 나와 간단한 맥이 필요했던 선배의 거래가 이루어져, 내 무대뽀 태국배낭여행의 경비로 장렬하게 전사하고 말았다.
3. PowerBook G3 (FireWire)
내가 맨 처음 본 매킨토시는 바로 PowerBook G3 (FireWire), 일명 피스모, Pismo라고 불리는 이 녀석이었다. 2000년 출시되자마자 한 지인께서 업무용 랩탑을 피스모로 바꾸시면서 처음 보게 된 것이었다. 우아한 블랙 바디, 미려한 곡선! 나중에 알고보니 알마니북이라고 불릴만큼 뛰어난 디자인의 랩탑이었다. 게다가, 이 알마니 디자인으로는 마지막 파워북이었고, 엄청난 확장성을 가진 마지막 애플 랩탑으로 꼽히고 있다. 5년 동안 눈독을 들이던 이 녀석을 한 지인을 통해 입양할 수 있었다. 5년 전에 본 바로 그 녀석을 말이다!! 세월이 지났지만, 그 동안 꾸준히 램과 하드 디스크가 업그레이드 되었던데다, 엔트리 모델인 i 시리즈와 달리 Power 시리즈인 피스모는 지난 번에 사용한 아이북에 비해 낮은 프로세서인 G3 400Mhz를 가지고 있지만 훨씬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줘 나를 놀라게 했다. 역시 OS X를 원할하게 돌리는 것을 힘들어 하지만, 그 힘들어 하는 정도가 덜하다고 할까? 출시 당시 최고의 랩탑이었지만, 이제 세월이 지나 최신 OS를 돌리기 힘든 시점이 되어버렸다. 듀얼 테스킹은 가능한데, 트리플 테스킹을 매우 힘들어 해서... 그래서 다른 지인께 넘겨드리게 되었다.
4. PowerBook G4 (12.1")
좀더 빠른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고자 사용하게 된 파워북 G4 12인치!! 애플 최초의 12인치 파워북이다. 현존하는 최소형 파워북이기도 하고. :) 2003년 처음 나온 모델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제품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하우징 되어있어 정말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일명 알루미늄 북, 혹은 알북) 애플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 게다가, 전에 사용하던 피스모에 비하면 프로세서의 세대도 G3에서 G4로 바뀌고, 클럭 주파수도 400Mhz에서 867Mhz로 올라가는 등 비약적인 성능의 향상이 이루어졌다. 화면은 줄어들었지만 금방 적응을 했고, 향상된 성능에도 금방 적응을 해 버려서... :) 그래도, 서너가지 어플을 한번에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대단히 만족할 수 있었다. 비록 아주 조금이긴 하지만, 수업 자료를 보거나, 공부할 때 음악을 듣는 등 요긴하게 사용했다. 그래도, 문제는 있었으니.. 바로 알북 맨 처음 모델이라 USB 포트가 1.1 지원이라는 것이었다. 수업 자료가 상당히 대용량이라 옮길 때 보면 세월아~~~~. 그래서 또!! 기변을 결심하게 되었다.
5. Mac mini
알북의 USB 속도에 만족을 못하고, 피스모보다 빠른 퍼포먼스에 너무 적응해버린 2006년 정초!! 너무나도 쿨한 맥미니 매물을 만나게 되어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G4 1.42Ghz 프로세서와 1GB 메모리, 슈퍼드라이브와 에어포트, 블루투스까지!!! 거기에 맥미니 전용 외장하드 겸 FireWire/USB 허브인 miniStack과 USB 지원 KVM!! 정말이지 안 살 수 없는 매물이었다. 그래서 덜컥 구입! 두 배 가까이 올라버린 프로세서의 클럭 주파수 만큼이나 쾌적한 컴퓨팅을 보여주는 작고 강력한 맥 미니. 지금 내가 사용하는 수준에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힘을 발휘해 주고 있다. 작고 조용해서 책상 위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할 일은 다 해준다. 나의 쥬크박스와 무비박스 및 인터넷 창구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주고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적고보니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꽤나 많이 사용했다. 앞으로는 좀 자중하고, 정말 마음에 드는 녀석이 나올 때 까지 잘 참고 써야겠다. :) 그런데, 왜 자꾸 인텔 아이맥이 눈에 밟히는걸까? ;)
1. iMac
이전에도 매킨토시를 봐왔었지만 정말 내 손으로 들고와 내 방에서 켜 본 매킨토시는 이 녀석이 처음이었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복귀한 후 내놓은 야심 작중 하나, 반투명 디자인의 바람을 불러왔던 iMac이다. G3 233Mhz인 기본 프로세서에 램과 하드디스크는 나름대로 상당히 업그레이드 되어있는 이 녀석을 빌려와서 켜 본 것이었다. 딩~~ 하는 시동음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조그마한 일체형 데스크탑인 아이맥. 당시엔 OS 9가 설치되어있었는데, 그다지 잘 활용하지를 못 했다. 당시 나는 맥에 대해서 너무나도 몰랐고, OS 9은 스위쳐의 입장에서 쉽게 적응하기 힘든 OS 였다. 내장된 CD-ROM과 스피커를 통해 음악도 듣고, 집 안의 네트워크를 통하여 다른 IBM 호환 PC와 정보 공유를 해보려 노력했지만, 수차례의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애꿎은 이 녀석 뚜껑을 열어보다 고장 내고(CRT 일체형 구형 아이맥은 정말 열어보기 어렵게 설계되어있다.) 돌려드렸다. (ㅠ.ㅠ) 맥으로의 스위칭이 만만치 않음을 알려준 녀석이었다.
사용기간: 2003년 경 두어달
2. iBook (Dual USB)
사실, 매킨토시를 사용해 보고자 마음 먹은 것은 非 MS OS를 사용해 보고자 하는 생각에서부터 출발한다. 알아서 주류를 버리고 비주류를 선택하고자 했다고나 할까? 아무튼, 지난 번 아이맥의 쓰라린 경험을 발판삼아 다시 도전하게 된다. 당시 가지고 있었던 노트북을 iBook과 교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이얀 아이북의 자태는 바라만 봐도 흡족했다. 거기에 OS 9과 확 달라진 OS X는 내 오감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G3 500Mhz라는 프로세서는 OS X를 원할하게 돌리기에는 약간 모자란 감이 있었지만, 교환 후 램을 업그레이드 하고 맥에 대해 제대로 알아가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DVD/CD-RW 콤보가 달려있어, 집에 있는 DVD를 내 방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 접해본 애플의 랩탑은 상당히 뜨거워서 나를 놀라게 했다. 그러다, 여행 경비를 마련해야 하는 나와 간단한 맥이 필요했던 선배의 거래가 이루어져, 내 무대뽀 태국배낭여행의 경비로 장렬하게 전사하고 말았다.
사용기간: 2004년 7월 ~ 2004년 8월
3. PowerBook G3 (FireWire)
내가 맨 처음 본 매킨토시는 바로 PowerBook G3 (FireWire), 일명 피스모, Pismo라고 불리는 이 녀석이었다. 2000년 출시되자마자 한 지인께서 업무용 랩탑을 피스모로 바꾸시면서 처음 보게 된 것이었다. 우아한 블랙 바디, 미려한 곡선! 나중에 알고보니 알마니북이라고 불릴만큼 뛰어난 디자인의 랩탑이었다. 게다가, 이 알마니 디자인으로는 마지막 파워북이었고, 엄청난 확장성을 가진 마지막 애플 랩탑으로 꼽히고 있다. 5년 동안 눈독을 들이던 이 녀석을 한 지인을 통해 입양할 수 있었다. 5년 전에 본 바로 그 녀석을 말이다!! 세월이 지났지만, 그 동안 꾸준히 램과 하드 디스크가 업그레이드 되었던데다, 엔트리 모델인 i 시리즈와 달리 Power 시리즈인 피스모는 지난 번에 사용한 아이북에 비해 낮은 프로세서인 G3 400Mhz를 가지고 있지만 훨씬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줘 나를 놀라게 했다. 역시 OS X를 원할하게 돌리는 것을 힘들어 하지만, 그 힘들어 하는 정도가 덜하다고 할까? 출시 당시 최고의 랩탑이었지만, 이제 세월이 지나 최신 OS를 돌리기 힘든 시점이 되어버렸다. 듀얼 테스킹은 가능한데, 트리플 테스킹을 매우 힘들어 해서... 그래서 다른 지인께 넘겨드리게 되었다.
사용기간: 2005년 1월 ~ 2005년 5월
4. PowerBook G4 (12.1")
좀더 빠른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고자 사용하게 된 파워북 G4 12인치!! 애플 최초의 12인치 파워북이다. 현존하는 최소형 파워북이기도 하고. :) 2003년 처음 나온 모델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제품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하우징 되어있어 정말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일명 알루미늄 북, 혹은 알북) 애플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 게다가, 전에 사용하던 피스모에 비하면 프로세서의 세대도 G3에서 G4로 바뀌고, 클럭 주파수도 400Mhz에서 867Mhz로 올라가는 등 비약적인 성능의 향상이 이루어졌다. 화면은 줄어들었지만 금방 적응을 했고, 향상된 성능에도 금방 적응을 해 버려서... :) 그래도, 서너가지 어플을 한번에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대단히 만족할 수 있었다. 비록 아주 조금이긴 하지만, 수업 자료를 보거나, 공부할 때 음악을 듣는 등 요긴하게 사용했다. 그래도, 문제는 있었으니.. 바로 알북 맨 처음 모델이라 USB 포트가 1.1 지원이라는 것이었다. 수업 자료가 상당히 대용량이라 옮길 때 보면 세월아~~~~. 그래서 또!! 기변을 결심하게 되었다.
사용기간: 2005년 5월 ~ 2006년 1월
5. Mac mini
알북의 USB 속도에 만족을 못하고, 피스모보다 빠른 퍼포먼스에 너무 적응해버린 2006년 정초!! 너무나도 쿨한 맥미니 매물을 만나게 되어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G4 1.42Ghz 프로세서와 1GB 메모리, 슈퍼드라이브와 에어포트, 블루투스까지!!! 거기에 맥미니 전용 외장하드 겸 FireWire/USB 허브인 miniStack과 USB 지원 KVM!! 정말이지 안 살 수 없는 매물이었다. 그래서 덜컥 구입! 두 배 가까이 올라버린 프로세서의 클럭 주파수 만큼이나 쾌적한 컴퓨팅을 보여주는 작고 강력한 맥 미니. 지금 내가 사용하는 수준에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힘을 발휘해 주고 있다. 작고 조용해서 책상 위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할 일은 다 해준다. 나의 쥬크박스와 무비박스 및 인터넷 창구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주고 있으니 말이다.
사용기간: 2006년 1월 ~ 현재
이렇게 적고보니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꽤나 많이 사용했다. 앞으로는 좀 자중하고, 정말 마음에 드는 녀석이 나올 때 까지 잘 참고 써야겠다. :) 그런데, 왜 자꾸 인텔 아이맥이 눈에 밟히는걸까? ;)
모든 이미지는 Apple-History.com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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