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면서 메뉴를 보고 있는 두 사람
오늘로 PBL 수업이 마무리 되었다. 내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들면 끝인데, 나는 그 동안 틈틈히 만들어 왔고 우리 5조 조원들 모두 열심히 준비해 주어서 더 할게 없었다. 아무튼, 수업이 끝나고 점심 먹을 때가 되었는데, 우리 조는 집에 가는 사람도 많고 어수선한 분위기라 같이 점심 먹으며 뒷풀이 하는 것은 물 건너가 버렸다. 방에 왔더니 성진이는 데이트 하러 나가고, 주택이는 조 뒷풀이에 간다고 하니... 남아있던 나와 주현 후배는 2조 뒷풀이에 깍두기로 낄 수 밖에 없었다.
피자헛 점심 메뉴를 먹으러 가기로 하고서 모두 나섰다. 다행히 2조에 차량 소유자가 세 명이나 있어서 모두 나누어 타고 쉽게 갈 수 있었다. 열 명이나 한꺼번에 앉아야 하니 자리가 금방 나지 않아 기다리면서 메뉴를 보고 있었는데, 이럴 수가!!! 소화기학 재시 대상자에 대한 연락이 문자 메세지로 속속들이 도착했다. (ㅠ.ㅠ) 피할 수 없는 러시안 룰렛과도 같은 스릴이 지나간 후, 열 명 중 반은 재시 대상자로 선정이 되었다.(열등생인 나 또한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의 길로 접어들 수 밖에 없었다.) 일순간 좌중의 분위기는 묘해지고, 다들 입맛이 떨어졌다며 농담을 하다가, 재시를 피한 사람들이 점심 피자를 쏘자는 것에 결론이 모아졌다!! 재시까지 보는데 피자값까지 낼 수는 없지 않느냐~ 는게 주요 논점이었다.
이 녀석들과 한 해를 잘 보냈다. 같은 조 아니라고 눈치도 안 주고 같이 맛있게 피자 먹게 해 주어서 고맙다, 녀석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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