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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공기를 가르고 전철역에 가서 강동구 둔촌동까지 먼 길을 갔다. 이미 고사장인 중학교 앞은 응원하러 온 의대생들로 장사진이었다. 대강 보니 우리학교를 비롯하여 서울대, 연대, 한양대, 성균관대, 경희대, 강원대, 제주대 등이 그 곳에서 시험을 보는 모양이었다.(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시험을 봐야 하다니.. 이건 좀 아닌 듯.) 아무튼, 밤 새 현수막 걸어놓은 곳과 응원할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후배들이 있어서 고사장 정문 바로 옆에서 응원을 할 수 있었다. 여학생들은 먹을거리 약간과 따뜻한 차를 챙기고, 남학생들은 목청껏 소리 높여 구호를 외쳤다. 올해의 트랜드는 '국시대박'이랄까. 학교를 가릴 것 없이 대부분 국시대박을 외쳤다.
우리 학교 본4들은 대부분 학교 버스를 타고 한번에 입장했다. 버스로 들어온 학교로는 우리 학교가 처음이었는데, 들어오는 버스에 달라붙어 구호를 외치고 응원의 몸짓을 보냈더니, 버스 안에서 환하게 웃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였다. 중간에 서지 못하고 기사님께서 운동장 저쪽 끝에 버스를 주차하셔서 정성껏 준비한 차와 먹거리를 들고 몇몇이 버스로 이동, 다 전해주고 돌아왔다. 몇몇 우리 학교 수험생들은 개인적으로 도착해서 후배들의 따뜻한 응원을 받고 들어갔다.
오늘과 내일 아주 큰 시험을 치르는데, 모두 다 합격하리라 기대한다. 그 동안 100% 합격률을 자랑해 온 우리 학교가 아닌가. 다들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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