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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들은 것

그대에게 - 무한궤도

캬하~ 저 촌스러운 모습들을 보라!! 무한궤도



요즘은 강변가요제나 대학가요제의 파괴력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 80년대까지만 해도(그래봐야 그 때의 난 초등학생일 때라 잘 알지도 못했지만..) 강변가요제 혹은 대학가요제에서의 수상은 제도권 가요 무대로의 진입을 뜻할 정도로 의미있는 자리였다.

며칠 전부터 우리 집 앞의 모교(과천고등학교)에서 익숙한 멜로디가 들려오고 있다. 그것은 바로 대학가요제 출신의 인기 밴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포스팅을 올리고 있는 이 시각에도 소리가 들려오는 걸 보니, 아무래도 동아리 방이 아니라 체육관(이 내 방 쪽에 있다.)에서 축제 리허설이라도 하는 모양이다. 주말에는 교문 근처의 동아리방에서 들렸었는데 말이다.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는 현란한 신디사이져 소리와 단순하면서도 힘있는 드럼비트, 그리고 신해철의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로 만들어진 멋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어설프게(난 뭐든지 항상 어설프게 한다. 문제다. -_-;;) 우리 대학의 밴드부에서 활동할 때 축제 준비를 하면서 연습했던 곡 중의 하나도 바로 '그대에게'이다. 타브 코드 따기 쉽고, 어렵게 들려도 해보면 그나마 쉬운 Nirvana 곡들도 많이 했었는데, 기억엔 '그대에게'가 가장 뜨거운 반응을 받았었다. 곡 중간에 들어가는 트윈 베이스 드럼 솔로와 보컬의 목소리만 나오는 그 부분!!! 따라 하고 싶었지만, 동아리에 있던 드럼은 베이스 드럼은 한 통 뿐이었다. ^^;;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벌써 8년째.. 까마득한 고교 후배들이 열심히 멋진 곡 연습을 하고 있는 소리가 들리니 감회가 새롭다. 그런데, 이런 감회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니 최소한 학교 다니는 학생들이 있는 집이 아니라면, 시끄럽다고 항의할만도 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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