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주변에 펜스가 설치되기 시작했다.
내가 사는 과천의 주공아파트 3단지와 11단지의 재건축이 확정되고 주민들의 이주가 거의 다 마무리 되었다.(11단지는 이미 이주가 끝나고 아파트까지 다 부숴버렸다고 한다.) 지난 번에 3단지 근처의 과천정보과학도서관엘 갔다가 보게 되었는데, 동네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고 하는 건 좋지만, 왠지 사라지는 과거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그와 동시에 창배가 자기 홈페이지에 올렸던 사진들(지금 찾아보니 안 보인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입주민들이 모두 이주한 후의 모습을 담은 몇 컷이 있었다.)의 분위기가 묘했던 것이 떠올라, 한번 나도 담아 봐야지~ 생각하다, 오늘 운동하러 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
무엇보다도 아까운 것은 자연과 가까운 아파트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사진에도 있고 우리 6단지도 그렇지만, 아파트보다 키가 큰 나무가 무척 많다. 아파트 사이사이의 녹지도 많고, 크고 작은 나무들도 무성하다. 아파트에 살지만 여느 주택 못지 않은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이제 재건축을 하는 3단지는 그 모습을 잃게 되었다.
그래도 워낙에 작은 평수와 지어진지 오래되어 노후된 건물 등 재건축의 필요는 충분하겠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재건축 하기로 하였으니 원만하게 진행되면 좋겠다. 투기의 대상이 아닌 실수요자들의 보금자리로 탈바꿈 하기를...
오랜만이라 그런가...
주절주절 많이도 썼다.
주절주절 많이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