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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태국

[무대뽀 태국배낭여행] 22일, 자유.. 앙코르왓을 누비다!

2004.09.24 1:02 am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끝이 없었다. 남녀이야기, 여행이야기, 특히나 사진이야기에서는 모두들 정신집중!! 그러다보니 내일 일정이 빡빡함에도 너무 늦게까지 이야기를 하고 말았다. 다음 기회에 또 보기로 하고 빠이빠이~! 어서 자자.


2004.09.24 7:52 am



부시시~~ 일어났다. 원래는 오늘 새벽에도 앙코르왓에서 일출을 보려했지만, 도저히 잠이 모자라서 일어나지 못했다. 다른 일행들은 다 가서 멋진 앙코르왓의 일출을 봤다는데.. (ㅠ.ㅠ) 아아~ 게으름뱅이. 하기사.. 뭐, 새벽에 다녀왔으면 오늘 일정을 소화할 수 없었을테니..(라고 자기 합리화 ;;)


2004.09.24 9:14 am



올드마켓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유적지 탐방을 시작했다.

박세이 참끄농은 높은 탑이었다. 옛날 앙코르의 왕을 지켜주었던 새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여기도 올라갈 수 있는데, 어제 수많은 사원을 기어올라갔기 때문에 여기는 올라가는 걸 생략했다. 내려와 차로 가는데 개미가 자기보다 큰 벌레를 끌고 있는 멋진 장면을 봤다. 그러나 이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그 장면을 찍지 않고 그냥 차에 올라버렸다.(발음을 쎄게 하면 빡쎄이 참크롱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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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저 높고 가파른 계단을 보라!(감상은 안 하고 엄살만..)




앙코르톰 남문을 통과함으로써 앙로르톰에 접어들었다. 앙코르왓 회랑 부조에도 있는 유해교반이 앙코르톰으로 넘어가는 다리마다 조각되어있다. 왼쪽은 신들이 뱀의 꼬리를, 오른쪽엔 아수라가 뱀의 머리를 잡고 우유를 천년동안 휘저어 만물을 창조했다고 한다. 힌두교의 천지창조라 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은 시엡리엡의 다른 사원이나 호텔 등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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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톰에 다가가고 있다. 멀리 보이는 그 유명한 얼굴!! 유해교반에서 휘저어짐(!)을 당하는 뱀이 다리 난간이다. 유해교반은 힌두교의 천지창조! 태국 어딜가나 있는 코끼리. 이번엔 앙코르톰 남문을 받치고 있다.




앙코르톰으로 들어서 가장 먼저 본 것은 바이욘 사원이었다. 이 사원을 지은 자야바르만 7세는 자신의 얼굴, 혹은 관세음보살의 얼굴이라고 하는 얼굴을 사원 가득히 만들어놓았다. 솟아있는 탑의 사면에 모두 얼굴이 있고, 이런 것이 바이욘 사원에만 50개가 넘는다니 사원 안에 얼굴이 200개가 넘게 있는 것이다. 바이욘 사원 뿐 아니라, 앙코르톰 자체가 자야바르만 7세가 거의 다 만든건데, 워낙 그 얼굴을 좋아해서 앙코르톰 이곳저곳에서 그 얼굴을 볼 수 있다. 물론 사방에 있는 동서남북문에도 다 얼굴이 있다.(기념품 가게에서도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바이욘 사원과 다른 사원들, 코끼리/문둥왕 테라스를 보고 11시에 일행을 만나기로 해서 따로 다녔다. 단체관광객 가이드들을 유심히 보다가 영어를 하는 사람에게 다가갔는데, 마침 그 곳이 바이욘의 얼굴 중 하나와 코를 맞대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였다. 혼자라서 그냥 지나가고 다른 얼굴들을 찍고 있는데!!!! 으아아~~ 디카 배터리가 다 되었다고 빨간불이 들어오는게 아닌가. 빨간불 들어오면 열 장도 더 못 찍고 켜지지도 않는데, 이제 겨우 오늘 투어 시작한 것이고.. 으아아~ 심란했다. 그동안 셔터를 남발했던 것을 반성하며, 자중하고 신중하게 셔터를 누르자 다짐하면서 바이욘을 천천히 돌아보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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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인다. 저 유명한 얼굴. 자야바르만의 얼굴인가, 부처의 얼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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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똑한 콧날. 인자한 웃음. 평화로운 저 표정을 나도 가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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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욘 전경.. 에고, 노출 오버다. ;;; 배터리가 거의 없어서 막 찍다보니.. (변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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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건 하늘이 좀 보이는데, 바이욘은 너무 어둡네. -_-a




바이욘 둘래를 돌아보다가 기념품 가게 등을 지나 다른 곳으로 가 보았다. 긴 돌다리가 있는 곳이었는데, 사원으로 보이는 곳은 복원공사 중이었다. 여기서는 영어로 가이드해 주는 사람을 조금 따라다녔는데, 돌다리의 하층부는 원래부터 있던 것이지만, 상층부(발로 밟고 지나가는 곳)는 거의 복원된 부분이라고 했다.(영어, 일본어, 중국어 가이드가 무척 많다. 특히 일본 관광객이 장난 아니게 많다. 거의 70% 이상 차지하는 듯. 아쉽게도 아직 공식적인 한국어 가이드는 없다고 한다. 여행사에 소속된 가이드는 있다.) 긴 돌다리를 건너 복원공사 중인 사원에 가까이 갔더니 한국인 여행자들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었다. 부부와 7살 즈음 되어보이는 딸아이도 있었는데, 나도 나중에 결혼하고 애도 생기고 하면, 혼자 여행하지 말고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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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욘 옆에 있던 커다란 불상. 역시나 부처님께 공손히 절하는 태국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 분들과 헤어지고 코끼리 테라스를 보러 갔다. 길이가 무려 300미터나 되는 단상 같은 것으로 코끼리 머리 조각이나 부조로 코끼리가 조각되어있다. 여기서는 마침 한국인 단체관광객을 가이드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 몰래 훔쳐들었다.(앙코르왓 공식가이드가 아니라 여행사 가이드였다.) 코끼리 테라스는 왕이 군사들을 사열하던 곳인데, 왕의 뒷편에 커다란 황금접시를 두어 비췬 햇빛 때문에 왕을 볼 수 없게 했다고 한다. 왕에 대한 경외감도 느끼게 하는 것도 있고, 암살을 막기 위한 방편이라고도 했다. 코끼리 테라스에서 정면을 보면 앙코르톰 동쪽인데, 거기에는 승리의 문이 있다.(앙코르톰에는 동서남북문과 승리의 문, 총 다섯개의 문이 있다.)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전쟁에서 승리한 장수가 들어오는 문인데, 한번은 전쟁에서 패한 장수가 들어와서 화가난 야소바르만 1세가 그 장수의 목을 치게 만들었는데, 그 장수의 피가 왕에게 튀어 문둥병이 걸리게 되었고, 그 후 야소바르만 1세는 캄보디아에 병원을 많이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야소바르만 1세의 상이 있는 테라스가 문둥이왕 테라스가 된 것이고, 문둥이왕 테라스는 위에 커다란 사원이 있어 그 무게를 감당치 못하고 무너지곤 해서 보강공사를 하느라 벽이 두 겹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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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코끼리 테라스. 햇살 비취는데 비가 살살 와서 대강 찍느라 하늘에 노출이 맞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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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문둥왕 테라스. 저기 올라가서 사진 찍은거 같은데.. 없다. -_-a




2004.09.24 12:10 pm



서울가든으로 오는 길에 스타마트에서 음료수를 사고 숙소로 돌아왔다. 디카 메모리도 거의 차가고 있어서 서울가든 컴퓨터에 백업을 해 놓고, 내일까지 사진을 찍은 후 CD로 만들기로 했다.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서둘러 디카 충전을 시켜놓고 샤워를 했다.맨프로토
오늘 점심은 바게뜨빵(캄보디아가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어 길에서도 빵을 많이 팔고, 많이 먹는다.)과 음료수. 저녁에 압살라 댄스를 보면서 저녁식사를 하는 10달러짜리 옵션투어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뭐, 자다가 나갈거니까 빵도 괜찮다. 저녁에 맛있는 부페를 먹을거니까!!


2004.09.24 3:10 pm



다시 출발했다. 비잘을 만나 차를 타러 가는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더니만, 차를 타고 롤루오스로 가는데 비가 엄청 쏟아졌다. 다행히 롤루오스 유적군에 가까이 가니까 비가 그쳤다. 태국에서 항상 나를 따라다녔던 비가 여기까지 따라온 줄 알았더니, 다행히 아니었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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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레이 사원. 세월의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처음으로 간 곳은 롤레이 사원. 계단을 걸어 올라가니 롤레이 옆의 절에서 스님이 세 여자에게 물을 부으며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지나가는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복과 건강을 빌어주는거라나? 나도 그렇고 그 현지인도 그렇고, 영어가 짧아서 대강 그렇게 이해했다. 사원 옆에는 아이들이 놀고 있었는데, 천진한 눈빛이 너무 고와서 사진을 찍어 바로 보여주었더니 좋아했다. 원숭이도 가지고 있어서, 원숭이와 노는 것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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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뿌려주는 물을 맞고 있는 태국 여인들. 저들은 무얼 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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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한 웃음의 캄보디아 아이들. 원숭이랑 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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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걸려있던 스님의 장삼. 캄보디아와 태국 스님들은 주황색 장삼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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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어준다니 포즈를 잡는 소년들. 이 사진을 그들에게 보내줄 수 있다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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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레이 사원을 나오면서...




다음은 쁘리아꼬 사원. 돌로 만든 황소가 있는 사원인데, 이 황소가 귀도 잘려서 없고 훼손이 많이 되어 황소인지 매우 의심스러웠다. 황소라고 책에서 읽지 않았다면 오히려 양인 줄 알았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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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쁘리아꼬 사원. 저게 정녕 황소인가!!




사원에 들어가고 나올 때에는 사원 앞 가게에서 물건을 파는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오기 마련인데, 여느 사원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있긴 했지만 물건을 팔기보다는 노느라 정신이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자아이들이 하는 고무줄 놀이와 유사한 놀이를 했는데, 발목, 무릎, 허리, 어깨, 머리, 머리위 한 뼘 등 고무줄 높이를 단계적으로 올리는 것은 똑같았다. 우리는 노래에 맞추어 고무줄 위를 왔다갔다 하지만, 캄보디아 아이들은 노래는 없고, 고무줄을 일정한 방법으로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런 아이들과 대조적으로 반쯤 무너진 사원은 복원공사가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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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놀이를 하는 캄보디아 아이들. 우리나라의 놀이와는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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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 그러나 문양은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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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앞의 모습. 아이들의 놀이는 계속 된다.




롤로우스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바꽁 사원은 피라미드형으로 역시나 높게 쌓아올린 사원이다. 그나마, 바꽁 사원의 계단은 쉽게 오를만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초기에는 신에게 가까이 가려는 인간들이 경외감을 가지고 기어올라가도록 하려는 생각을 못 했나보다.(롤로우스 지역은 앙코르왓, 앙코르톰에 비해 일찍 지어진 사원들이 있어, 벽돌이 매우 작으며 조각도 다양하거나 섬세하지 못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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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꽁 사원에 접근 중!! 슬쩍 봐도 무지 높아보인다. 이집트 피라미드의 캄보디아 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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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무시무시한 계단들.. 아주 여기와서 계단에 데였다. 코가 없는 코끼리.




올라가다보니 사각형의 사원 꼭지점에 아기코끼리만한 석상이 있는데, 코가 달려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제대로 되어있었더라면 참 멋있었을 텐데.. 정상에 올라가니 캄보디아 아이들 세 명이 있었다. 사진을 찍어도 괜찮겠냐고 제스추어를 취하니까 웃음으로 허락해 주어서 사진 몇 장 찍었다. 캄보디아에 있으면서 캄보디아 사람들, 특히 사원을 배경으로 한 캄보디아 사람들을 찍을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은 운이 좋은건지 매 사원에서마다 그런 기회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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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라왔다!! 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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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뭍지 않은 캄보디아 아이들. 마지막엔 부담스러운 셀프사진. ;;




사원을 내려가면서 보니 역시 이 곳도 많이 훼손되어있었다. 내려와서 보니 여기도 절이 옆에 있었는데, 스님 몇 명이 나오는게 아닌가!! 옛 사원을 비경으로 한 캄보디아 스님들 사진, 생각만해도 너무 멋있어서 날이 더워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상태였지만 뛰어가 스님들을 앞질러 셔터를 눌렀더니만, 사원을 잘 찍으라 하는건지 찍히는게 쑥쓰러운건지 피하는게 아닌가. 다음에 또 기회를 노려야겠다. 차에서 일행을 기다리는데, 동남아 불교의 주황색 장삼이 아닌 흰색 장삼을 입고가는 사람을 봤다. 사진을 찍어두었어야 하는데.. 언듯보니 우리나라 비구니처럼 여자인듯도 한데, 이 동네에선 여자는 스님을 만질 수도 없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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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을 배경으로 한 스님의 사진..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는.. -_-a 바꽁사원의 발판도 하나 찰칵!




다시 앙코르왓에 갔다. 1층 회랑에 있는 부조를 설명해 놓은 자료를 보며 제대로 감상해 보려고 했던 것인데, 으아~ 5시 반에 문 닫는다고 모두 나가라는게 아닌가. 그래서 회랑의 부조는 아주 조금만 보고, 앙코르왓에서 일몰을 감상했다. 이 곳 사원 어디나 다 그렇듯 주위에 울창한 숲이 있어 지평선을 볼 수가 없어서 멋은 좀 덜했지만, 노을빛을 받은 앙코르왓의 모습은 또 하나의 장관이었다. 앙코르왓의 서쪽 통로(가 메인 출입구이다.)로 나오는데,캄보디아 아이들이 앙코르왓 주변의 해자로 다이빙을 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관광객들이 놀라서 쳐다보다가 나중에는 박수까지 치면서 응원을 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물에 뛰어드는 장면을 찍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흔들리지 않게 나오려는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없었다. 그나마 어둡게라도 찍으려 해도 아이들은 모두 흔들리고.. 이래서 좋은 카메라가 필요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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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왓 서쪽 입구로 넘어가고 있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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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왓에 회랑 앞에 들어와있는 아기와 엄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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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햇빛을 받아 붉게 빛나는 앙코르왓. 게다가 부담스러운 셀프사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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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앙코르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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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드는 아이들이 보이는지.. 너무 어두웠다. 역시 좋은 카메라가 필요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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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서 물로 뛰어드는 아이들을 바라보던 한 아이. 그의 눈이 너무 슬퍼보였다.




2004.09.24 6:30 pm



낮에 예약했던 부페에 갔다. 서울가든에서는 다른 곳을 추천했는데, 동행이 바이욘II라는 식당이 좋다는 것을 미리 알아와 낮에 그 곳으로 예약해 두었다. 일인당 10달러! 조금 일찍 도착한 것인지 손님들이 많지 않았다. 바로 식사 시작!!

오랜만에 먹는 부페식사인데다 점심식사를 부실하게 넘긴터라 배가 고파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하긴 10달러면 4박 5일의 캄보디아 일정 동안의 식사를 노점 식당에서 모두 해결할 수도 있는 금액이니 당연히 맛있어야지!! (^^) 그 동안 길거리나 시장에서 먹어봐도 그랬지만, 부페를 먹어보아도 캄보디아와 태국의 음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차라리 팍치맛이 안 느껴지는(아마도 캄보디아에서는 안 쓰는건가?) 캄보디아 음식이 처음에 적응하기 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팍치에 조금 적응이 되어있어서 이걸 먹으면 팍치맛이 느껴질텐데.. 하고 기대를 하고 있다가 맛이 안 나면 어딘가 모를 허전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김치도 있었다. 외국에서 먹어본, 한국인 업소가 아닌 곳에서의 김치 중에선 가장 한국의 맛과 비슷했다. 돼지갈비 비슷한 것도 있고, 여러가지 다양한 음식이 있어서 입이 즐거웠다.

7시 반부터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름하야 압살라 댄스. 압살라는 사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무희, 여제 등의 이름으로 옛 앙코르 제국에는 이 압살라들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영어로 설명을 해 주기는 했었는데, 알아듣기 어려운 발음이라 무언지는 잘 모르겠고, 다양한 춤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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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라 댄스. 손가락 움직임이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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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한 표정의 압살라들. 저 금빛 옷 입은 언니가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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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저 도도한 표정을 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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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춤도 있었는데, 등장인물도 좀 다르고 했으나 너무 빨리 움직여서 거의 건진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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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유연한 몸짓!! 저렇게 물고기 압살라를 부조에서도 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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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찍다보니 계속 저 언니만 찍었네.. 하지만 항상 저 언니가 메인 캐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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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춤이 마지막이였다. 역시 너무 빨리 움직여서 찍기를 포기...




한 시간 동안의 공연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식당에서 영수증을 가져오며 46.2달러(일인당 10달러, 물 2달러, 부가세 10%)를 내라는 것이었다. 아니다.. 우린 여행사에 바우쳐 끊어서 일인당 10달러에 모든걸 하기로 했다..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말이 잘 안 통했다. 우찌 바우쳐를 끊어왔는데 돈을 내라고 한단 말인가. 아님 처음부터 바우쳐를 살 때 음료값과 부가세가 별도라고 이야기를 해 주던가.. 서울가든의 일처리가 매끄럽지 않았다. 결국, 서울가든 사장님과 통화까지 한 끝에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부가세는 빼더라도 물값은 내야 한다고 해서 다음 날 서울가든에 총 42달러를 지불했다.)


2004.09.24 9:30 pm



내일도 새벽에 앙코르왓의 일출을 보러가기로 했다. 내일은 정말 꼭 일어나야지. 어제 찍고 서울가든 컴퓨터에 넣어둔 사진과 오늘 찍은 사진을 CD로 백업했다. 준비하는 동안 찍은 사진들을 봤는데, 으아~ 어찌나 이상한지.. 수평 안 맞은 것은 수도 없고, 의도한 노출이 나오지 않은 건 너무나도 많았다. 정말이지 내공부족을 절실히 느꼈다. 이런 수준이면서 괜히 장비병에만 걸리고, 아는 척을 하다니..


2004.09.24 11:26 pm



그 동안 일행이 공동으로 쓴 경비와 내일까지 쓰게 될 경비를 계산해 보니 앙코르왓 입장료 40달러를 제외하고 50달러가 조금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었다. 혼자였으면 돈도 많이 쓰고 고생도 많이 했을텐데(에어컨 나오는 차는 비싸서 못 빌리므로..), 일행이 생겨서 편하고 저렴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그래도 더더욱 아껴서 태국에 돌아가 집에 선물 좀 사가야 겠다.
이제 자야지. 내일은 앙코르왓의 멋진 새벽하늘과 일출을 꼭 보리라!!!



오늘의 지출



04/9/24 식사 1.25달러 -50.0

04/9/24 숙박 3달러 -120.0

04/9/24 점심 1.5달러 -60.0

04/9/24 쉐이크0.5달러 -20.0

04/9/24 디너쇼 10.5달러 -420.0

04/9/24 차량 6.25달러 -250.0

04/9/24 요거트 0.9달러 -36.0

04/9/24 콜라 0.4달러 -16.0

04/9/24 콜라 1.0달러 -40.0

04/9/24 CD굽기 3달러 -120.0



USD 1 = 40 Baht 으로 계산.

캄보디아 화폐는 '리엘'이나 거의 USD로 통용되고, 태국돈도 받으며, 잔돈만 리엘(L)로 줌.





오늘 쓴 돈: 1132밧

환전한 돈: 0밧

남은 돈: 4123.5밧

누적 지출: 25134.5밧 (1142.48밧/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