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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6사단 청성부대의 신병교육대대에 교육소집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쓴 것입니다.
6사단과 신병교육대대, 각 간부와 기간병들을 음해하거나 깎아내리려는 것은 절대 아니며, 6사단과 6사단 신병교육대대의 무궁한 발전과 교육소집되어 교육을 받으실 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Survival BlueStar
6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살아남기 - part 5. 2주차


- 2주차

2주차는 대부분 총과 관련된 훈련과 교육이다. 사격에 대한 기본 이론과 총의 구조, 사격예비훈련, 영점사격, 기록사격, 야간사격 등이 있다. 총기를 다루므로 어떤 훈련보다 안전에 유의해야 하고, 실탄 사격시엔 더더욱 교관/조교의 통제에 잘 따라주어야 한다. 물론, 알려주는대로만 하면 별 문제 없이 사격을 할 수 있다.

우선.. 보병에게 지급되는 개인화기는 K2 소총이다. 1m 남짓, 3kg 정도 되는 총으로, 박정희 시절에 북한의 AK 소총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1주차에 소총을 받는데, 총기 아래총몸(K2 소총은 윗총몸, 아래총몸으로 분리된다.)의 왼편에 '대한민국 K2 5.56mm' 뭐 이런 말이 쓰여있고(5.56mm 탄을 쓴다는 말씀. M16과 같은 크기라나..), 그 밑에 총번이라고 하는 여섯자리 숫자가 쓰여있다. 이 총번은 K2 소총의 고유번호로 내가 받은 총의 총번은 꼭 외우고 있어야 한다. 만약 상급자가 총을 달라고 한다거나, 총기수입 후 검사를 할 때 내것을 본다면, 'ooo번 훈련병 아무개, 총번은 540 302, 540 302, 이상입니다~!' 라고 외쳐야 한다. 이렇게 하는게 원칙인데.. 대부분 그러지 않아도 별 탈은 없다. 하지만 중대장 급 이상의 고위간부(?)나 깐깐한 사람의 경우엔 따질 수 있으므로 이런게 있다는 걸 알아두자. 총번은 총 여섯 자리로, 필자의 총번은 540302였다. 이걸 세 자리씩 끊어 읽는 것이다.

실탄 사격을 하기 이전에 여러 훈련을 한다. 사격 자세는 '엎드려쏴'와 '서서쏴' 정도만 알면 된다. 영점사격과 기록사격 일부엔 엎드려쏴, 야간사격과 기록사격 일부엔 서서쏴(라지만 호에 들어가 기대고 쏘는 것임.)가 있다. 호흡법 및 격발법도 배우는데, 알려주는대로 잘 익혀야 사격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실탄 사격을 할 땐 연습때와 달리 각 사로에 사대(모래주머니)가 준비되어있다. 참, 사로는 사격장에서 훈련병이 들어가 쏘는 사격지점으로, 자신이 몇 조 몇 사로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사수와 부사수가 있는데, 사수는 총을 쏘는 사람, 부사수는 그 뒤에서 총을 몇 발 쐈는지 세는 사람이다. 물론 둘 다 훈련병이 하는거고, 각 사로 혹은 두 사로당 한 명씩 조교가 있다. 실탄사격 시에는 조교가 많이 필요하므로 다른 중대 기간병들이 와서 도와준다.(4중대 말고 다른 중대 기간병들은 대체로 입이 거칠다.) 삼천포로 빠졌는데.. 실탄 사격 시에는 사대가 있으므로 몸을 기댈 수 있는 곳에는 최대한 기대거나(서서쏴의 경우), 지면과 몸을 밀착시켜야(엎드려쏴의 경우) 몸의 흔들림을 줄일 수 있으며, 사대 위에 총열덮개를 잡은 왼손을 밀착시켜야 총이 흔들리는 것을 막아 사격을 잘 할 수 있다.

사격장에서는 항상 노리쇠 후퇴 고정을 해야 하며, 좌경계총 자세로 있어야 한다. 사격장에서 이동시 '어깨견착 접용점 조준선정렬 표적정렬 정조준 격발 추척'을 외치며 걸어야 한다. 이는 사격의 중요 포인트를 요약한 것이다.

실탄 사격을 하면 중대장이 나와 직접 통제를 한다. '대기조 입장 - 사수 소총 놓고 엎드려 쏴 - 부사수 소총 놓고 편히 앉아 - 사수 소총 들어 - 탄알집 결합 - 일발 장전 - 안전간 단발 - 준비된 사수 격발' 등 명령을 내리게 되는데 대기 중인 훈련병들은 저 명령을 크게 복명복창 해야 한다. 안 하면 혼난다.

영점사격은 3발씩 네 번 쏘므로 총 12발을 쏜다. 총이 제대로 정렬이 되어있는지를 알아보는 사격으로, 표적은 25m 떨어져있다. 표적은 A4 크기의 종이에 인쇄된 것인데, 시작 전에 하나씩 나누어준다. 바람에 날라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사수가 되는 차례에 직접 표적 위치에 가서 달아놓고 와 쏜다. 3발 씩 쏠 때 마다 총의 가늠자를 정렬해서 표적의 가운대로 몰릴 수 있도록 한다. 영점사격을 잘 해야 나중에 이어지는 사격도 잘 할 수 있다. 제대로 정렬되지 않은 총으로는 잘 쏠 수 없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영점사격장에서 하며 엎드려쏴로 한다.

야간사격은 5발을 한번에 쏜다. 말 그대로 밤에 하는데, 조준할 짧은 시간만 불을 켜주고 실제 쏠 때에는 불을 꺼버리므로 맞추기가 참 힘들다. 야간사격장이 따로 있고 호에 들어가 서서쏴로 한다. 이건 잘 못 해도 상관없다. 어떤 사람은 6발을 맞추기도 하는데, 그건 옆에서 도와주었기 때문이다.(자기걸 못 맞추고 옆의 사람 표적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기록사격은 부대에서 도보로 3, 40분 떨어져있는 자동화사격장에서 한다. 거기까지 총 들고 왔다갔다 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 10발 씩 두 번, 총 20발을 쏘는데, 처음 10발은 호에 들어가 서서쏴, 다음 10발은 호 밖으로 나와 엎드려쏴로 한다. 표적은 100m(가까이), 200m(중간), 250m(멀다) 선에서 사격시에 잠깐 올라온다. 100m, 200m는 5초간, 250m는 10초간 올라온다. 그 사이에 표적을 맞추어야 한다. 표적이 올라오는 순서는 '멀가중 멀가중 멀중가중' 이므로 이 순서를 숙지하고 다음 표적이 어디서 올라올지 미리 조준해 두면 좋다. 10발 혹은 12발 이상이면 합격이고 만발(20발 모두)을 맞추면 그 자리에서 중대장이 개인핸드폰을 꺼내주고 집에 통화할 수 있게 해 준다. 불합격해도 상관없으니 너무 긴장은 하지 말자.

사격은 사로와 조교 운이 필요하다. 사로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고, 조교가 너무 땍땍거리거나 작은 실수에 화를 내는 경우는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다. 이에 반해 조교가 좋은 경우에는, 실수를 해도 조교가 보완/조치를 신속하게 해 주고, 잘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제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다.

실제 K2 소총을 격발해 보면 영화에서 같은 소리가 아니라 귀를 때리는 '땅~!' 하는 소리이다. 이 소리가 엄청 커서, 대기하고 있을 땐 그나마 낫지만 자기가 직접 쏘면 귀가 울리고 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다. 그러므로 3M Ear Plug를 미리 준비하여 사격 시에 착용하면 귀도 안 아프고 좋다. 그게 없다면 휴지로 귀를 막아서 귀를 보호하길 바란다. 이런 귀마개는 잘 때, 코고는 소리로부터 나를 보호해 주기도 한다.

2주차엔 사격 말고 토요일의 주간행군이 있다. 아침식사를 신속하게 마치고 행군을 시작하는데, 낮이고 그리 길지 않으므로(20km) 크게 힘들지는 않다. 군장의 무게가 상당해서 어깨가 아픈데, 생리대를 어깨에 넣어 다니기도 한다고.. 미리 알려준 대일밴드와 면테이프 신공, 그리고 우유팩으로 발을 보호하면 까지거나 물집 잡힐 일은 없을 것이다. 아, 군장이 상당히 무거워서 괜찮던 발목이나 무릎이 아플 수 있으니, 발목이나 무릎이 약한 사람은 처음부터 압박붕대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행군할 때에는 수통에 물을 채우게 되는데, 필자가 다녀온 4월만 해도 그렇게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았다. 반만 채워도 충분했으며, 가득 채운 사람들은 중간에 물 무게를 줄이기 위해 물을 버렸다. 행군 간다고 하면 맛스타(군용 음료수) 한 캔과 건빵 한 봉지, 사탕 약간을 주는데, 남기지 말도록 하자. 행여 남겨서 나중에 들키면 혼난다.(안 들킬 자신 있으면 짱 밖아두었다 나중에 먹어도 맛있다.)

2주차는 사격과 주간행군으로 요약할 수 있다.

참, 사격 후 합격자를 부르는 경우가 있다. 영점사격과 기록사격의 경우가 그러한데, 자신이 합격했다고 해서 절대 나가지 마라. 미리 합격해서 놀고 있는 훈련병을 대려다가 작업 시키는거다. -_-;; 필자, 그거에 매번 당했다. 작업이나 배식을 시키기도 하며, 기록사격은 하루종일 걸리는대 부대 밖에서 이루어지므로 점심을 밖에서 먹는데 식판과 짬통을 바로 씻을 수 없으므로 그걸 씻는 사람을 데려가기 위해 합격자 나오라고 한다. 그것도 모르고 나갔다가.. 식판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생겨버렸다. -_-a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추억과 동시에 창작물입니다. 앞으로 6사단 신교대에 가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보고자 쓴 것으로, 글 전체 혹은 일부의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게시판 링크를 걸더라도 제게 미리 메일 등의 연락을 주신 후에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제 홈페이지와 특례넷( http://www.tukre.net )에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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