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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6사단 청성부대의 신병교육대대에 교육소집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쓴 것입니다.
6사단과 신병교육대대, 각 간부와 기간병들을 음해하거나 깎아내리려는 것은 절대 아니며, 6사단과 6사단 신병교육대대의 무궁한 발전과 교육소집되어 교육을 받으실 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Survival BlueStar
6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살아남기 - part 8. 4주차


- 4주차

힘든 훈련은 다 마치고 이제 4주 훈련의 마지막 주차인 4주차. 이제는 제법 군생활에 대한 적응이 되어서 안 시켜도 할 건 알아서 하고 지적 당하는 일도 적어지게 된다. 하지만, 부모님 계시는 따뜻한 집으로 돌아갈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고 마냥 들뜨다가는 불호령을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끝이 보이는 마지막 주이긴 하지만, 아직도 훈련과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말고 시작해야 한다.

4자차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수류탄, 화생방, 교육사열, 그리고 배출!!

수류탄 교육에서 보충역은 진짜수류탄을 던지지 않는다. 현역 훈련병들은 진짜수류탄을 던지지만.. 아무튼, 보충역 교육에서는 중대장의 통제 하에 교관/조교 5명이 5개의 수류탄을 던지는 걸 시범으로 보여주기만 한다. 물 웅덩이에 던지는데 폭발력이 장난이 아니다.

수류탄 잡는 법, 던지는 법 등을 배우고 모의수류탄을 던지게 된다. 모의라고는 하지만 신관이 터지므로 사람 가까이에서 터지면 위험하다. 무서워 못 하겠다는 사람은 안 해도 된다. 조교에게 가면 신관이 없는 수류탄 몸통을 먼저 주는데 그걸로 실전과 같은 연습을 한번 하고, 모의수류탄을 받아 하게 된다. 수류탄을 받고 배운대로 잡은 후 안전핀 제거, 안전고리 제거와 동시에 투척자세, 투척, 확인, 폭발.. 하면 끝이다. 사격에선 탄피가 아주 중요한데, 수류탄에서는 안전고리가 그만큼 중요하다. 그러므로 안전고리 제거한 후 절대!! 왼손을 펴면 안 된다. 왜냐.. 왼손을 펴면 안전고리가 빠지니까.

화생방 교육은, 흔희 TV 보면 좁은 방에서 훈련병들이 가스 마시고 구멍이란 구멍에서 모두다 물을 줄줄 흘리며(눈에선 눈물, 코에선 콧물, 입에선 침...) 그냥 서 있기도 힘든데 군가까지 부르고 나오는, 바로 그 훈련이었다. 솔직히 이런 훈련은 화생방 훈련의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화생방 훈련이라는게, 화생방전이 벌어지면 신속하게 방독면을 착용하여 자신의 전투력을 유지하는 것을 훈련하는 것이 그 목적일텐데, TV에서 보던 장면이란 가스를 그냥 마시고서 버티는 훈련이 아닌가. 이런 필자의 바람을 국방부가 받아들이기는 만무하지만, 다행히도 화생방 훈련에 대한 방침이 변경되어 1, 2년전부터 가스체험이 아닌 방독면 성능시험으로 훈련 성격이 바뀌어, 방독면을 쓰고 가스실에 들어갔다 나오게 된다.

하루종일 8시간 내내 화생방 교육을 하는데, 화생방전은 무엇인지, 화생방전 이전/중간/후에 해야 할 행동요령, 방독면 교육 등을 받게 된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화생방 훈련이 방독면을 쓰고 가스실에 들어가야 하므로 방독면에 대한 교육을 받을 때 철저하게 받아야 한다. 방독면 착용을 잘못하게 되면 얼굴과 방독면 사이의 틈으로 가스가 들어가 흡입할 수 밖에 없으므로 조교가 잘 알려줄 때 따라해야 한다.

가스실에 뿌리는 것은 CS탄인데, 일종의 최루가스 비슷한 것으로, 시위 진압시 사용하는 최루탄보다 훨씬 강하다고 한다. 알약처럼 생겼는데, 작은 철통 위에 CS탄을 올려놓고 그걸 양초로 가열하면 가스가 퍼지게 된다.

방독면 착용을 할 때 턱 부분을 먼저 대고 머리 위로 써야 빠른 시간에 잘 쓸 수 있다. 머리끈이 상/중/하 있는데 이것 역시 확실하게 조여주어야 틈이 생기지 않으며, 목끈도 고정을 해야 마지막 틈까지 없앨 수 있다. 방독면 착용 후 흡기/배기검사(정확한 검사 이름은 잊어버렸다.)를 하는데, 이걸 잘 해야 미처 알지 못했던 틈도 찾아낼 수 있다. 참, 방독면은 기본적으로 안경을 쓰고 착용할 수 없으므로, 눈이 나쁜 사람은 안경을 벗고 잘 보관해야 한다. 실제 가스실에 들어가고 나올 때는 상당히 혼잡하므로 안경을 주머니에 살짝 껴두었다가 잃어버리는 사람이 꼭 있다.

3주차에 야간행군이 있다면 4주차엔 교육사열이 있다. 사실, 보충역이 교육사열을 하는 곳은 6사단 뿐이다. 교육사열 때문에 다른 곳에선 보충역이 배우지도 않는 총검술에 집총제식까지 배워야 한다. 교육사열은 군가/제식/충검술 및 군인예절을 평가하는 행사 및 훈련으로, 가장 빡세게 받는 마지막 훈련이다. 즉, 교육사열이 끝나면 힘든 건 빠이빠이~ 라는 뜻. 그 동안의 일정에 여유가 있으면 미리미리 연습할 테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하루 이틀만에 초단기 속성코스로 연습할 수 있다.(이게 바로 '하면된다.')

군가는 훈육 분대장들이 미리미리 알려주고 이동 중에 많이 부르게 시킨다. 또 옆 중대가 다니며 부르는 군가를 귀동냥으로 들어 부르게 되기도 한다. 군가에선 목소리는 무조건 크게, 절도있고 정확한 반동, 군가 사이사이의 강조가 중요하다. 군가는 1제대(1, 2소대), 2제대(3, 4소대)로 나누어 하는데, 1제대는 상하반동, 2제대는 좌우반동으로 군가를 부른다.

제식도 이미 4주차에는 거의 알고있는 것들이지만, 역시 목소리는 최대로, 절도있고 통일된 동작이 필요하다. 군가와 제식에서는 동작들이 크지 않기 때문에 200여명 중에 몇 명만 틀려도 사열을 보는 사람이 금방 알아볼만큼 잘 띄며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알고 있는 동작들이라고 대충 연습하지 않고, 단 한 명도 틀리지 않고 모두 같이 움직일 수 있도록 연습에 연습을 계속해야 한다.

총검술은 차려총 자세에서 시작하여 차려총으로 끝난다. 총검술은 동작이 크고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군가/제식과 달리 몇 사람이 틀려도 크게 보이지 않지만, 총검술의 처음과 끝인 차려총 자세에서는 절대 움직이면 안 된다. 움직이는 도중(총검술 동작 도중)에는 틀리는게 안 보이지만, 동작 하나 마치고 차려총 자세에서 혼자 움직이면 그것 또한 눈에 금방 들어온다. 즉, 동작 중에는 틀려도 좋으나 틀렸으면 당황하지 말고 그 동작의 마지막인 차려총 자세를 다른 동기들과 같은 타이밍, 같은 방향으로 취해주기만 하면 된다. 또한 큰 동작이 많기 때문에 한 동작 한 동작 하다보면 줄이 계속 틀어진다. 사열을 보는 사람(대대장)은 정면에서 보므로 옆줄이 틀어지는것은 크게 보이지 않으나, 앞줄이 틀어지면 금방 보인다. 그러므로 앞줄을 최대한 신경써서 맞추어야 한다. 이미 이야기 했듯 동작이 차려총으로 끝난 후에 움직이면 절대 안 되고, 동작 중에 눈치껏 움직여 줄을 맞추어야 한다.(절대 차려총 자세에서 줄을 맞추지 마라!!) 마지막 17번째 동작인 우로돌아 에서 정면을 본 후 우로 돌아 정면을 바라보게 되는데, 이 때도 정면을 봤을 때 내가 얼마나 틀어져있는지 보고 돌면서 줄을 맞추면 된다. 다 마친 후에는 쉬어 명령에 '총!검! 정렬!' 외치며 줄을 맞추는데, 이 때도 외치고서 맞추지 말고 외치면서 줄을 맞추면 좋다. 외친 후 움직이면 튄다.

교육사열의 핵심은 목소리!! 목소리가 50%, 절도와 패기가 30%, 동작은 20%다. 즉, 목소리를 최대로 하면 왠만큼 망치지 않는한 합격이다. 얼마나 커야 하는가. 200여명이 내지르는 소리가 주위의 산에 계속해서 메아리 칠 정도면 된다. 동작이 20%라 해서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특히나, 군가와 제식에서는 동작도 다 맞아야 한다. 또한, 언제 복명복창을 하는지 안 하는지도 잘 알아두고 딴 생각 하지 말고 지휘/통제자의 멘트에 잘 따라야 한다. 이렇게 하다보면 교육사열 후 무언가 이루었다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배출은 말 그대로 훈련병들 나가는 것이다. 교육훈련이 사실상 마지막이므로, 그 이후에는 총기수입(수차례 한다.)이나 내무실 정리, 전투화 수입 등을 하게 된다. 퇴소일 전날 저녁에 개인소지품을 돌려받는데, 핸드폰 사용과 흡연은 나가기 전까지만 참아야 한다. 걸리면 다된 밥에 코풀기다. 동기들과 연락처를 서로 주고 받기도 하고, 소대의 분대장들과 모여 이야기 하며 과자를 나누어 먹기도 한다.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교육사열이 성공적으로 끝났을 때의 이야기므로 교육사열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퇴소일 당일에는 연병장에서 간단히 퇴소식 연습을 하고 바로 실전에 들어가 퇴소식을 치루고, 내무실로 들어가 4주만에 사복을 입고서 훈련소를 떠나게 된다. 2주차 즈음에 서울 가는 버스 탑승인원을 조사하는데 그 버스를 이용하면 편하게 서울로 갈 수 있다.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추억과 동시에 창작물입니다. 앞으로 6사단 신교대에 가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보고자 쓴 것으로, 글 전체 혹은 일부의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게시판 링크를 걸더라도 제게 미리 메일 등의 연락을 주신 후에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제 홈페이지와 특례넷( http://www.tukre.net )에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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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erongkyu 2005.10.16 08:03

    참고로 총검술은 부대마다 다르더군요. 군에 있을 때는 몰랐지만, 제대하고 친구들이랑 얘기해보니 차려총 하나에도 들어가는 동작이나 구호에도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것 가지고 너네 부대는 당나라다. 아니다 우리 부대가 빡센거다. 라며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농담을 주고받던 기억이 나네요. 6사단은 보충역 훈련이 빡센 편이군요. 제가 있던 32사단은 신교대에서 보충역훈련을 다른 사단보다 널럴하게 한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행군도 1시간만 한다든지... 확실히 제가 편한 곳에 있었군요.

    • BlogIcon 자유 2005.10.16 10:42

      저것도 다 옛 이야기가 되어버렸어. 사단장이 바뀌고, 신교대에서도 보충역 교육에 대한 다른 사단의 분위기를 알게되고 해서 훈련이 대폭!! 쉬워졌다는 소식이야.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그냥 추억이 되는거지. :)

  2. 최대철 2011.05.27 17:40

    아..오랜만에 다시 보는 6사단 소개글을 정독했습니다. 입소전에 병특넷에서 정독하고 입소했거든요.
    2004년 8월 26일에 입소했고 9월에 퇴소했는데 그때 기억들이 하나하나 솟아나네요.. 님 보다 조금 늦게 입소 퇴소를 해서 조교들도 소대장들도 거의 같은걸로 기억합니다.
    훈육분대장이 이동혁 님이었습니다. 당시 완전 말년이어서 퇴소보다 3일먼저 30일 휴가를 나갔고 나중에 퇴소해서 다같이 뒤풀이 하는날 참석했었습니다. 당시 조교들 소대장들도 이글을 잘 알고있었지요. 그래서 인라인 보호대를 가져온 동기는 전부 압수당하기도 했습니다. 고생도 무지막지하게 했는데 마지막에 떠날땐 좀 섭섭하기도 했지요.. 그이후 개인적으로 힘든일도 많이 겼었는데 훈련받던것들 생각하며 c3 넘던거 생각하며 이겨냈습니다. 지금은 배나온 아저씨가 되버렸는데.. 동기들은 다들 잘살고있는지. 124번 129번 130번동기가 특히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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