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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Med Student

이제 한 달 남은 복학 후 첫 학기

시간은 쏘아놓은 화살과 같다더니, 복학을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아니, 복학을 준비하며 이것저것 정리했던 것이 바로 지난 주 같은데, 벌써 이번 학기의 반 이상이 지나고 겨우 한 달 남짓 남았다. 대강 4차례의 각종 시험 러쉬 중에서 2차까지 모두 끝났고, 곧 돌아오는 3차 시험 러쉬와 마지막 4차 시험 러쉬를 잘 넘기면 복학 후 첫 학기를 마무리 하게 된다.

복학을 하기 전에 많은 걱정을 했었다. 적지 않은 나이도 문제였고, 바닥으로 치닫고 있는 체력도 문제였고, 한동안 놓았던 공부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감 상실도 문제였다. 게다가 여러모로 선배로서의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보이지 않는 부담감도 있었던게 사실이었다.

두 달이 지나고 한 달이 남은 지금, 그럭저럭 해오지 않았나~ 하는 자체 평가를 해 본다. 어떻게 보면 긍정적인 말이지만, 어떻게 보면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그럭저럭'. 이번에는 부정적인 의미에 좀더 무게를 두어야 하겠다.

처음 세웠던 원대한 계획은 사라져버렸고, 나약하게도 현실 앞에 타협하는 모습만 남아버렸다. 1차 시험 러쉬까지는 생각했던 것만큼은 아니더라도 자위할 정도까지는 노력을 했었는데, 1차 시험 러쉬 후 체력적 부담이었는지, 정신적 피로였는지 페이스를 놓치기 시작해서 지금 3차 시험 러쉬 직전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어서 빨리 내 페이스를 찾고 정신을 차려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방학을 즐겁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아래 포스트에도 적어놓았듯이, 중요한 것을 잘 골라내는, 특히나 당장 급하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는 지혜를 발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