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옆을 자꾸 뜯는 버릇이 있는 유진이. 지난 번에도 고름이 잡혔다가 다행이 잘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좀더 심해 보이길래, 어제 저녁 퇴근 후 밥 먹이고 감언이설로 꼬셔 병원에 데리고 가 피부과 후배에게 부탁해서 고름 빼내고, 정신적/육체적 충격을 받았을 유진이에게 아이스크림 사 먹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유진: 아빠, 더워요.
아빠: (부채질을 해 주며) 미국 큰이모네 집에서는 이렇게 덥지 않았죠?
유진: 네.
아빠: 거기는 햇님이 있어서 놀다가 더워서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하지요?
유진: 네.
아빠: 거기 가서 살고 싶어요?
유진: 네.
아빠: 그럼, 우리 집은 어떻게 해요?
유진: 다른 사람이 이사 오라고 하면 되죠.
p.s. 정말 간단한 해결책이로구나. (ㅠㅠ) 다른 사람이 이사 와도 턱 없이 부족한 돈은 어떻게 하며, 거기 가서 아빠가 뭘 해 먹고 살아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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