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좀 크고 머리가 굵어지다보니, 자기가 원하는대로 옷을 입고 신발을 신겠다고 할 때가 많다. 색시와 다른 식구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예쁜 옷과 신발들로 꾸며주고 싶어도,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은 그게 아니라고 해 버리니... 아무튼, 한 여름에 맨발로 크록스 신발 신으면 좋으련만, 두툼한 겨울용 양말에 운동화를 신겠다고 하니 속이 터진다. :) 한 번은 치마에다가도 그래서, 치마에는 구두를 신는 것이라고 알려준 적이 있었는데...
엄마: (구두를 신으며) 자 이제 나가자.
유진: (엄마를 위 아래로 훑어보며) 엄마아!
엄마: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왜?
유진: 엄마 옷을 잘못 입었잖아!
엄마: 뭘?
유진: 엄마가 치마 입을 때만 구두 신는다고 했잖아.
엄마: 그랬지.
유진: 그런데, 엄마는 왜 청바지에 구두 신어? 운동화 신어야지.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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