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차 아무나 하나 어느 누가 쉽다고 했나1년차 아무나 하나 체력이라도 받춰줘야지외래와 병동콜 응급실콜까지정신없이 살고 있는 걸
어느 세월에 1년차 받아 2년차가 되볼까1년차 아무나 하나 어느 누가 쉽다고 했나
지난 봄, 이비인후과 입국식에서 노래 한 곡 해야 한다길래 뭘 할까 무척 고민하가 부른 노래다. 내 성격 상 정신줄 놓고 오버하지도 못 하고, 그렇다고 술자리에서 내가 좋아하는 진중한 노래들을 부를 수도 없고, 그러다 떠오른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 이 노래를 살짝 개사하여 1년차의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애환을 담아내보고자 했다. 의상이나 화장, 머리 등 전혀 준비한 것 없이 노래만 부른 것 치고는 괜찮은 호응이 돌아왔었다.
요즘도 정신없이 살다보니 저 노래가 종종 떠오른다. 다들 별 일 없이 한다지만, 내가 보기에는 실제로 별일 없는 것이 절대 아니고, 별일 없는 듯 그냥 그렇게 겨우겨우 넘기는 것일거다. 그러고서,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 하는 경우가 많으니 문제고 말이다. 난 그런 개구리가 되지 말아야 할텐데... 타성이 젖어들다보면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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