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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차 아무나 하나

자유/자유 M.D. | 2010. 10. 27. 10:25 | 자유
1년차 아무나 하나 어느 누가 쉽다고 했나

1년차 아무나 하나 체력이라도 받춰줘야지
외래와 병동콜 응급실콜까지
정신없이 살고 있는 걸

어느 세월에 1년차 받아 2년차가 되볼까
1년차 아무나 하나 어느 누가 쉽다고 했나

지난 봄, 이비인후과 입국식에서 노래 한 곡 해야 한다길래 뭘 할까 무척 고민하가 부른 노래다. 내 성격 상 정신줄 놓고 오버하지도 못 하고, 그렇다고 술자리에서 내가 좋아하는 진중한 노래들을 부를 수도 없고, 그러다 떠오른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 이 노래를 살짝 개사하여 1년차의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애환을 담아내보고자 했다. 의상이나 화장, 머리 등 전혀 준비한 것 없이 노래만 부른 것 치고는 괜찮은 호응이 돌아왔었다.

요즘도 정신없이 살다보니 저 노래가 종종 떠오른다. 다들 별 일 없이 한다지만, 내가 보기에는 실제로 별일 없는 것이 절대 아니고, 별일 없는 듯 그냥 그렇게 겨우겨우 넘기는 것일거다. 그러고서,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 하는 경우가 많으니 문제고 말이다. 난 그런 개구리가 되지 말아야 할텐데... 타성이 젖어들다보면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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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YooSoo 2010.10.27 13:29

    불쌍한 자유...ㅠ.ㅠ
    쫌만 더 버텨랏!!!!!!

  2. BlogIcon 선주 2010.10.28 23:50

    이제부터 카운트 다운 하고 내년을 기다리고 있으시겠군요...

  3. 과천 아버지 2010.10.31 09:22

    오늘의 고난은 내일의 희망
    벌써 8개월이 지났으니 ....
    이제 고작 4개월 남았다고 생각하면...
    우리 아들 화이팅!!!!

  4. 안녕하세요 2010.12.16 04:47

    안녕하세요~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어떻게 하다보니 글을 보게되었네요.
    저는 지금 1년차 남자친구를 둔 사람인데
    견디다 견디다 못해 지쳐서 이제는 이 사람이 마음이
    없어졌나보다...합니다. 자기는 그런게 아니라고 하지만
    오프때는 마냥 자고 싶어하고 당직일때는 일에 치여 정신없어하고.. 주변에서는 1년차가 다 그렇다고 하는데 정말 1년차가 그렇게 힘든가요? 매일매일 맘고생만해서 ㅠㅠ
    도대체 힘든게 얼만큼인지 저는 상상이 안가네요..
    정말..많이 힘드신가요?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들이 너무나 예뻐보이네요.
    행복하게 사시길 바랄게요 부럽습니다~

    • BlogIcon 자유 2010.12.17 00:12 신고

      어느 일이나 힘들지 않은 일들이 없지만, 제가 이 일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레지던트 1년차 만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애 딸린 유부남입니다만, 오프에 피곤해서 자느라 색시와 아기 얼굴 못 볼 때도 많습니다. 하물며 총각인데요.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보시면 좋겠네요. 아무래도 곧 2년차가 되면 1년차보다는 여러모로 숨통이 트이게 될테니까요. 어느 과이냐에 따라 그 정도는 다르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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