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차 아무나 하나 어느 누가 쉽다고 했나1년차 아무나 하나 체력이라도 받춰줘야지외래와 병동콜 응급실콜까지정신없이 살고 있는 걸
어느 세월에 1년차 받아 2년차가 되볼까1년차 아무나 하나 어느 누가 쉽다고 했나
지난 봄, 이비인후과 입국식에서 노래 한 곡 해야 한다길래 뭘 할까 무척 고민하가 부른 노래다. 내 성격 상 정신줄 놓고 오버하지도 못 하고, 그렇다고 술자리에서 내가 좋아하는 진중한 노래들을 부를 수도 없고, 그러다 떠오른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 이 노래를 살짝 개사하여 1년차의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애환을 담아내보고자 했다. 의상이나 화장, 머리 등 전혀 준비한 것 없이 노래만 부른 것 치고는 괜찮은 호응이 돌아왔었다.
요즘도 정신없이 살다보니 저 노래가 종종 떠오른다. 다들 별 일 없이 한다지만, 내가 보기에는 실제로 별일 없는 것이 절대 아니고, 별일 없는 듯 그냥 그렇게 겨우겨우 넘기는 것일거다. 그러고서,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 하는 경우가 많으니 문제고 말이다. 난 그런 개구리가 되지 말아야 할텐데... 타성이 젖어들다보면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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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자유...ㅠ.ㅠ
쫌만 더 버텨랏!!!!!!
흑흑... 저도 크루즈 여행 가고 싶어요.
이제부터 카운트 다운 하고 내년을 기다리고 있으시겠군요...
내년은 고사하고 내일도 불투명... (ㅠㅠ)
오늘의 고난은 내일의 희망
벌써 8개월이 지났으니 ....
이제 고작 4개월 남았다고 생각하면...
우리 아들 화이팅!!!!
네, 좀더 힘 낼게요.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어떻게 하다보니 글을 보게되었네요.
저는 지금 1년차 남자친구를 둔 사람인데
견디다 견디다 못해 지쳐서 이제는 이 사람이 마음이
없어졌나보다...합니다. 자기는 그런게 아니라고 하지만
오프때는 마냥 자고 싶어하고 당직일때는 일에 치여 정신없어하고.. 주변에서는 1년차가 다 그렇다고 하는데 정말 1년차가 그렇게 힘든가요? 매일매일 맘고생만해서 ㅠㅠ
도대체 힘든게 얼만큼인지 저는 상상이 안가네요..
정말..많이 힘드신가요?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들이 너무나 예뻐보이네요.
행복하게 사시길 바랄게요 부럽습니다~
어느 일이나 힘들지 않은 일들이 없지만, 제가 이 일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레지던트 1년차 만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애 딸린 유부남입니다만, 오프에 피곤해서 자느라 색시와 아기 얼굴 못 볼 때도 많습니다. 하물며 총각인데요.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보시면 좋겠네요. 아무래도 곧 2년차가 되면 1년차보다는 여러모로 숨통이 트이게 될테니까요. 어느 과이냐에 따라 그 정도는 다르겠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