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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Med Student

제 3회 의대생 사랑의 헌혈 릴레이


작년에도 찬바람 불 때 이 행사에 참여했었다. 올해도 우연히 이 행사가 열린다는 것을 기숙사에 걸려있는 포스터를 보고 알고 있다가, 오늘 수업 듣고 집에 오는 길에 병원에 들러 헌혈을 하고 왔다. 워낙 작은 학교고 병원도 크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그 규모에 비해서는 꽤 많이 왔었나보다. 나는 마침 점심시간에 갔던지라 실습 도중 점심시간에 짬 내서 나온 3학년 후배들과 잠시 이야기를 하며 앉아 기다려야 했다. 레지던트 선생님 몇 분도 하고 가셨다고 하고, 심지어 병문안 왔던 어느 분도 오셔서 헌혈을 하셨다.

헌혈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언제나 문제가 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의 불투명하고 의혹 많은 운영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이 헌혈도 못 해 본다면 나중에 언제 남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해 볼 마음을 가질 수 있겠는가. 헌혈하는 20~30분을 못 내는 지금의 의대생들이, 나중에 전공의가 되어 너무 바빠 밥 먹거나 잘 시간도 없는데 헌혈이나 또 다른 봉사활동을 생각이나 해 볼 수 있겠는가.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알고 더 잘 먹는다고, 이런 활동도 해 보아야 더 잘 하게 되는 법. 그렇기 때문에, 매우 작고 나약한 도움임에는 틀림없지만, 의대생/의전원생들이 연합하여 이렇게 헌혈 운동을 하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일전에도 블로그에서 이야기한 적 있듯, 이렇게 작은 사회적 관심을 잃지 않고 갖는 것이 의대생과 의사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나중에 더 큰 일도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좋은 일 잘 했으니, 이제 국시 공부를 시작해 볼까? :)

p.s. 아무리 찾아도 이번 운동의 포스터를 웹에서 구할 수 없어 그냥 Blood Donation 으로 구글링한 이미지 중 아무거나 올려본다. 댓글로 알려주신 분 덕분에 공식 포스터를 올렸다.

또 p.s. 오늘 헌혈로서 총 헌혈 횟수는 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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