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작년에도 찬바람 불 때 이 행사에 참여했었다. 올해도 우연히 이 행사가 열린다는 것을 기숙사에 걸려있는 포스터를 보고 알고 있다가, 오늘 수업 듣고 집에 오는 길에 병원에 들러 헌혈을 하고 왔다. 워낙 작은 학교고 병원도 크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그 규모에 비해서는 꽤 많이 왔었나보다. 나는 마침 점심시간에 갔던지라 실습 도중 점심시간에 짬 내서 나온 3학년 후배들과 잠시 이야기를 하며 앉아 기다려야 했다. 레지던트 선생님 몇 분도 하고 가셨다고 하고, 심지어 병문안 왔던 어느 분도 오셔서 헌혈을 하셨다.

헌혈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언제나 문제가 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의 불투명하고 의혹 많은 운영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이 헌혈도 못 해 본다면 나중에 언제 남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해 볼 마음을 가질 수 있겠는가. 헌혈하는 20~30분을 못 내는 지금의 의대생들이, 나중에 전공의가 되어 너무 바빠 밥 먹거나 잘 시간도 없는데 헌혈이나 또 다른 봉사활동을 생각이나 해 볼 수 있겠는가.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알고 더 잘 먹는다고, 이런 활동도 해 보아야 더 잘 하게 되는 법. 그렇기 때문에, 매우 작고 나약한 도움임에는 틀림없지만, 의대생/의전원생들이 연합하여 이렇게 헌혈 운동을 하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일전에도 블로그에서 이야기한 적 있듯, 이렇게 작은 사회적 관심을 잃지 않고 갖는 것이 의대생과 의사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나중에 더 큰 일도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좋은 일 잘 했으니, 이제 국시 공부를 시작해 볼까? :)

p.s. 아무리 찾아도 이번 운동의 포스터를 웹에서 구할 수 없어 그냥 Blood Donation 으로 구글링한 이미지 중 아무거나 올려본다. 댓글로 알려주신 분 덕분에 공식 포스터를 올렸다.

또 p.s. 오늘 헌혈로서 총 헌혈 횟수는 19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실습인생 2008.10.29 05:32

    저는 약을 먹고 있어서..ㅡㅡ; 참여는 못했더랬지요.. 헌혈을 몇 번 해보지는 못했지만 그 때의 뿌듯함이란 ㅡㅡ

    • BlogIcon 자유 2008.11.03 14:02 신고

      족보라서 외어야 하는 것들이지만 아직 못 외운거.. 헌혈의 Ix, CIx 이거 맨날 헷갈려. :) 의외로 CIx 많더라.

  2. 인혜 2008.10.30 01:58

    저도 하고 싶었는데..
    주택오빠가 확고히 말리더라구요.^^;
    그렇지 않아도 빌빌거리면서 헌혈하고 오면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할 거라고..
    오빠의 눈에서 나오는 레이저빔을 느끼고
    오빠말 듣기로 했다는...^^;
    다음 번엔 체력길러서 반드시 할거에요~ㅋ

    • BlogIcon 자유 2008.11.03 14:03 신고

      나도 예전에 헌혈하고 오면 꼭 감기 걸리고 그랬어.
      이번에는 아주 살짝 앓고 넘어가는 중인데, 그것보다 헌혈한 부위에 subQ hematoma가 생겨서 깜짝 놀랐어. :)

  3. BlogIcon 선주 2008.11.02 20:02

    수혈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사람이 헌혈을 하지 않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여 몇 번 헌혈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전공의가 되고 나서는 지친 몸을 끌고 가지 못하여 1번 밖에는 못했지만요...

    • BlogIcon 자유 2008.11.03 14:17 신고

      그럼요. 잘 하셨어요. :)
      수련 받으시면서는 몸이 너무 허해서 쉽지 않겠지만, 이렇게 생각 하시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십니다. :)

    • BlogIcon 선주 2008.11.04 08:38

      혈액종양내과 같은 곳의 실습을 돌아보면 혈소판의 중요성이라던가 정상 골수를 가진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죠. :)

      특히, 성분 헌혈의 중요성을 아주 깨닫고 갈 수가 있습니다.

    • BlogIcon 자유 2008.11.05 13:16 신고

      그렇더라고요. 제 첫 실습과여서 아직도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한데, 환자들 CBC를 보고 깜짝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4. BlogIcon LUV 2008.11.02 21:58

    저는 헌혈 한번 하고나면 몇주를 비실거려서... ㅠ.ㅠ
    빈혈도 아닌데 왜 그러나 모르겠습니다.
    다들 헌혈하는데 눈치가 보이면서도 할 수 없는 이 심정.

  5. BlogIcon 키덜트맘 2008.11.02 22:01

    저도 학창시절엔 헌혈 너댓번 했었더랬죠
    그러고보니 헌혈해본지 까마득~;;
    지금은 빈혈이 좀 있어서 하고 싶어도 못할껄요?
    여튼. 자유님 참 좋은 일 하셨어요
    두달쯤 남은 국시때 복으로 되돌아올꺼 같은 느낌:)

    (자유님 주니어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대죠? '-')

    • BlogIcon 자유 2008.11.03 14:18 신고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죠. 우선 헌혈할 수 있으려면 건강해야 하니까 말이에요. :)

      p.s. 자유 주니어 이야기는 http://love.jayoo.org 에서 만나보세요. ;)

  6. BlogIcon 한스 2008.11.04 23:48

    와... 대단하십니다. 19 번이라니...
    맨날 헌혈 한 번 해야지 하면서도 정신 없이 바쁘고 체력이 딸린다는 핑계로 계속 안 하게 되네요...

    • BlogIcon 자유 2008.11.05 13:20 신고

      뭘요. 그냥 좀 하다보니 이만큼 되었네요.
      아마 30번 하면 은장?, 50번 하면 금장? 이던가 하는 상을 줄거에요. 제 친구 중에는 이미 오래 전에 30번 해서 상 받은 녀석도 있어요.

  7. BlogIcon 루압쯔 2008.11.22 13:38

    저는 49회째입니다. 한번만 더 하면 금장이군요 v(ㅇㅅㅇ)v

    2년전까지만 해도 술먹고 놀다가 밤새고 가서 헌혈을 해도(....) 쌩쌩하더니 요즘은 한번 하고 나면 하루 이틀 정도는 골골거리는 몸덕분에 나이 들었다는걸 실감하곤 합니다.

    얼른 50번 채워야겠어요~

    ps. 영문 닉네임 luapz가 차단되어 있다는 메시지에도 꿋꿋하게 글 한번 남겨봅니다 =3

    • BlogIcon 자유 2008.11.24 00:35 신고

      우와~! 대단하시네요. 금장이 눈 앞에.. 멋지십니다. :)
      저도 하루하루 사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고 있어요. :) 이번엔 헌혈하고 감기가 들어버렸네요. 근 한 달 다 걸려서 나아가고 있습니다.

      p.s. 스팸필터 때문인가봐요.

  8. 김이준 2008.11.25 11:39

    안녕하세요, 제3회 의대생 헌혈 릴레이 팀장입니다.^^ 의대생 헌혈 릴레이에 참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공식 포스터는 http://club.cyworld.com/club/main/club_main.asp?club_id=50614864# 아래의 전의련 주소 홈페이지 메인에서 바로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자료 제공을 위해 좀 더 노력하겠습니다.

    • BlogIcon 자유 2008.11.25 12:56 신고

      답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 반가운 마음에 얼른 공식 포스터를 퍼와서 올려두었습니다.

비밀글 (Serect)
댓글 달기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