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들은 것

Enter Sandman - Metallica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난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음악 들을 때 Metal을 듣지 않았다. 그 때 음악을 들었던 목적이, 수 차례 밝힌 바 있듯 공부에 좀더 집중하기 위해서였기도 했지만, 어디서 들은 악마의 음악이라거니 하는 그런 이야기도 아주 조금은 작용했었을 것이다. 그래서, 외사촌형이 들어보라고 추천해 준 음반도 마다하고 그냥 알지도 못하면서 클래식 음악을 들었다. 그러다, 재수하면서이던가 생각이 바뀌어 Metal을 접하게 되었고, 복잡하고도 다양한 이 동네의 계보는 잘 알지는 못 하지만, 그래도 이름만 대면 다 아는 Thrash Metal의 대표주자인 Metallica의 Metallica 앨범을 만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내 귓 속을 파고든 음악은 바로 이 Enter Sandman.





뮤직비디오를 보면 대충 알 수 있듯, Rock 음악에 흔히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인 악몽을 Metallica 만의 해석으로 곡을 만들었다.... 고 한다고 어디서 봤다. :) 몰랐는데, Sandman이라는게 서양에선 아이들 잠을 재우기 위해 모래를 뿌리는 귀신이라고 하고, 그래서 노래 중간 나오는 제임스와 아이의 읊조림은 이런 Sandman이 무서워 자기 전에 하는 기도라고 보면 되겠다. 이 즈음에서 가사의 해석을 찾아본 결과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바로 이 곳이다.

Metallica 앨범은 1991년에 발매되었고, 지금에 와서야 이 노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내가 원래 오래된 곡을 주로 듣고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최근 다시금 화재가 되고 있는 아래의 영상을 봤기 때문이다. 일설에 의하면, 소위 자기 오빠들밖에 모르는 빠순이들을 순간에 잠재웠던 영상이라는데...



저 공연은 1991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것으로 무려 80만명 정도의 관중이 모였다고 한다. 사실은, 메탈리카의 단독 콘서트는 아니고, Monsters of Rock 이라는 합동 공연에 메탈리카가 출연한 장면이라고 하는데, 그렇다 해도 80만에 가까운 관중을 사로잡는 메탈리카의 힘은 정말이지 감동적이라 아니 말 할 수 없을 정도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버전의 이 곡을 들어야 한다. 아래 비디오는 1999년 메탈리카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했던 공연실황을 담은 S & M 이라는 앨범에 실린 Enter Sandman이다. 메탈 밴드와 오케스트라의 절묘한 조화(Scorpions의 hurricane 2000도 락 밴드와 오케스트라의 조화를 볼 수 있는 곡이다.)가 대단하게 느껴지는 곡으로, 라이브로 부르는 제임스 헷필드의 멋진 목소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영상들을 찾아보면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이 형님들도 이제 늙은 티를 숨길 수가 없던데, 그래도 이 곡 하나만큼은 아직도 멋지게 연주하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뭔지 모를 뭉클함이 가슴 속에서 올라오는 것만 같다.

'자유 > 들은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력 추천 인터넷 음악 채널  (2) 2008.09.03
지금 광화문에 있는 전/의경들에게 들려주고픈 노래  (12) 2008.06.03
The Great Yellow River - Sojiro  (10) 2008.05.23
아이처럼 - 김동률  (6) 2008.04.23
출발 - 김동률  (6) 2008.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