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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와 살림

♡/알콩달콩신혼생활 | 2008. 1. 19. 16:42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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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내내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나마 어제부터 좀 풀린다더니, 낮 기온이 영상으로는 올라가긴 했다. 그러나, 아직도 찬 기운은 계속 되는데... 왜 이 한파와 살림의 관계를 궁금해 하신다면, 아마도 당신은 살림을 안 해 보셨거나, 세탁기를 따뜻한 실내에 놓으신 분일게다.

몇 주 전에도 똑같은 일을 경험하였는데, 빨래할 때가 되어 세탁기에 빨래를 가득 넣고 빨래를 돌렸다. 사실, 빨래는 세탁기가 하는 것이고 나는 넣고 빼기만 하면 되니 참 세상 좋긴 하다. 빨래 돌려놓고 인터넷하며 놀고 있는데, 정상적인 종료소리가 아닌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얼른 달려가서 보니 '필터청소'라는 불이 들어와 있었다. 산지 1년도 안 되어 고장난 것인가... 하면서 설명서를 찾아 읽어봤더니 세탁기에는 배수/급수 필터 두 가지가 있다니 두 가지 모두 청소해 보기로 하고 열어봤다. 그런데, 별다른 이물질이 끼어있지 않았다. 그래서 몇 번이고 다시 시도해 보아도 다시 '필터청소'에 불이 들어오고 빨래 진행이 되지 않았다. 결국 AS 센터에 전화 걸었더니 상담원은 몇 가지 설명서 수준의 질문을 하고서는 내가 다 해봤다니까 접수를 받고는 끝이었다. 그 다음 날 기사가 출발하기 전 전화를 해서 다시 설명을 해 주었더니, 요즘 날이 추워서 세탁기 내부가 얼어 그럴 수 있으니 며칠 기다려보시겠냐는거다. 방문만 해도 출장비가 청구된다고 말이다. 그래서 출장비 아까워 알겠다고 하고 며칠 후 날이 풀린 후에 다시 돌려보니 멀쩡하게 잘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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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내내 낮 기온도 영하를 밑도는 추운 날씨 덕분에 뒷베란다에 있는 우리 세탁기는 꽁꽁 얼어있을 것이 불 보듯 뻔했다. 그래도, 이제 갈아입을 속옷도 다 떨어져가는 마당인데다 오늘 낮 기온은 영상으로 살짝 올라갔길래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빨래 돌려보았더니, 여지없이 '필터청소'가 떴다. 세탁조 배수를 위해 배수 필터 쪽을 열었더니 살짝 녹은 얼음이 조금 밀려나왔다. -_-; 이럴 땐 통돌이가 훨씬 편한 것이 바로 그냥 세탁물을 꺼낼 수 있다는 점이다. 드럼은 세탁력도 약하고, 세탁물 넣고 뺄 때 쪼그려 앉아야 하고, 중간에 잘못 되거나 아니면 추가로 세탁물 혹은 세제를 더 넣고 싶어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어서 불편하다. 아무튼, 겨우겨우 세탁조를 열고 세탁물을 모두 꺼내어 우선 욕조에 다 옮겨놓고 물을 받아두었다. 살림 인생 11개월만에 10kg 세탁기 가득 찰 만큼의 양을 손빨래 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닥치고 말았다. 그냥 입은 속옷 또 입으면서 버틸걸....


p.s. 어제 어머니께 세탁기 얼어서 AS 전화하고 했던 일을 말씀드렸더니, 겨울에는 당연히 그러는 거라면서 살림 구력이 모자라니 모르는구나~ 하고 고수의 면모를 보이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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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다희 2008.01.19 23:59

    ㅎㅎ글 재밌게 봤어요- 뭐니뭐니해도 어머니 말씀이 압권이네요!
    살림 구력이 모자라는구나 얘야 ㅎㅎ

    • BlogIcon 자유 2008.01.21 10:54 신고

      이제 겨우 11개월 설렁설렁해 본 실력 가지고 30년 구력의 어머니 솜씨를 따라가리라고는 기대조차 할 수 없지요. :)
      예상치도 못한 손빨래 하느라 좀 힘들었습니다. :D

  2. BlogIcon 야옹*^^* 2008.01.20 02:24

    역시.. 어머님이셩~!!
    혼자살면서 느낀점..
    가장 좋은 제품으로 골라야할 것이.. 바로 세탁기~!! 그리고 냉장고라고 생각해용.
    이 둘만큼은 최고 좋은것으로~!!! >0<

    • BlogIcon 자유 2008.01.21 10:58 신고

      맞아요. 세탁기와 냉장고 좋아야 하죠. :) 그에 반해 남자들이 좋아하는 TV는 좋아봐야 잘 모르겠더군요. 세세한 기능에 혹해서 샀다가 안 쓰게 되더라고요. 저희 TV는 USB host 기능도 있는데, 잘 되는지 사자마자 한 번 해 보고는... -_-;
      나중에 세탁기 바꿀 땐 건조기능까지 있는 풀스펙 세탁기를 사줘야겠어요. :)

  3. BlogIcon 실습인생 2008.01.20 11:32

    오호 이제 거의 주부가 다 되셨군요 ㅋ

  4. BlogIcon luv4 2008.01.20 13:17

    우헤헤.. 저는 통돌이라 그런지 밖에 내어놓아도 아직 얼진 않았어요.
    작년에 배수호스가 파열되는 바람에 바닥에 물난리가 나기는 했는데...
    그때 호스 자체가 10년이나 된거라 그랬나봐요.
    올해는 세탁기보다 제가 얼어붙을 것 같습니다 ㅜ.ㅡ

    • BlogIcon 자유 2008.01.21 11:00 신고

      아, 통돌이는 좀 덜 어나요? 배수호스도 잘 놓아야 한다더라고요. 배수구까지 부드럽게 들어가서 중간에 물이 고여있지 못하도록 해야 배수구가 얼어서 문제 생기지 않는다고 하네요.
      luv4를 녹여줄 따뜻한 분을 어서 찾으세요! ;)

  5. BlogIcon YoshiToshi 2008.01.20 18:30

    글의 후반이 통돌이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뚜듯합니다 ^ㅡ^)*
    (저도 자취할 적에는 통돌이 선호파였거든요;;)

    그나저나 동경은 따뜻해서(?) 그런지 자취시절 세탁기가 얼어서 고생한 적은 없내요;;

    • BlogIcon 자유 2008.01.21 11:02 신고

      통돌이를 오래 써 온 것도 있지만, 전 아무래도 드럼보다 통돌이가 낫더라고요. 중간에 사용자의 개입(!?)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점도 좋고요.
      주말에 날이 좀 풀리나 싶더니, 오늘은 눈이 쏟아지는군요.

  6. BlogIcon 도꾸리 2008.01.20 20:20

    비로서 겨울 느낌이라는...
    얼마전까지는 늦가을 옷으로도 버틸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여러겹 옷을 껴입고도 모자라 내복을 입어야 하는 지경에까정~~

    그래도 겨울이 추워야 농작물이 한파를 이겨내고 더 올곳게 자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상, 내복입기 캠페인에 동참중인 도꾸리였음당~~

    좋은하루되세요~

    • BlogIcon 자유 2008.01.21 11:03 신고

      더울 땐 덥고 추울 땐 추워야 한다고 어신들께서 말씀하시죠. :)
      전 내복까지는 안 입지만, 집에 있을 때에도 긴바지와 긴팔 옷을 입어서 보온과 함께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입어도 지난 주엔 너무 추워 베란다엘 못 나가겠더니, 날이 조금 풀려서 어제 뒷베란다 정리를 아주 조금 했어요.

  7. BlogIcon 내꽃연이 2008.01.21 01:36

    보통 저희집은 겨울에 그냥 따신 물로 돌리는댑쇼;;;
    (그러면 안얼더군요;; - 이것도 살림의 기술인건가 -ㅁ-)

  8. BlogIcon suha 2008.01.21 11:19

    와~ 저희집 세탁기도 뒷베란다에 있는데 아직 안 얼어서 다행이에요 ^^
    (역시 살림 구력이 모자라는 사람..)

    • BlogIcon 자유 2008.01.22 22:56 신고

      뒷베란다에 있는 세탁기가 지난 한파에도 얼지 않았다니 부럽네요. 샷시가 좋은가봐요. 저희 집 샷시는 딱 봐도 15년은 되어보여서.. -_-;;

      손빨래 후 다음 날 마른 빨래를 봐도 찝찝한 마음을 금할 길 없어, 날이 좀 풀렸길래 다시 몽땅 세탁기에 넣고 빨았습니다.

  9. BlogIcon 하루에 2008.01.21 18:10

    저두 요즘 갑자기 세탁기라 쿨럭거려서 호스를 녹였다는. ^^

    • BlogIcon 자유 2008.01.22 23:05 신고

      잘 녹이고 빨래 하셨나요? :)
      전 이제 다시는 언 세탁기에 빨래를 넣는 우를 범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손빨래 하느라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요. 그러다, 우리네 어머니들 생각이 나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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