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다가 한 케이블 방송에서 해 주길래 보게 되었다. 색시에게 물어보았더니 이미 개봉 당시 친구들과 함께 영화관에 가서 봤던 영화라고 했다. 한 번 본 영화인데도 재미있어하길래 같이 봤다.
처음엔 여자 주인공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나온 여자배우인 줄 몰랐다. 찾아보니 82년생이고, 이 영화 나올 땐18살 정도, 프라다 때는 23살 정도.. 5년 차이인데 어린 아이와 아가씨 정도로 이미지가 달라 보였다. 사실, 이 영화에서 초반에 일부러 덥수룩하고 하나도 꾸미지 않은 듯 하게 보이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만들어둔 것도 없지 않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정말 어린 여자아이 꿈 속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 일어나는 갖가지 일에 대해 담고 있었다. 결국 해피엔딩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과정 속에서 앤 해서웨이의 어리버리, 귀엽고, 깜찍한 연기가 재미를 더해주었다. 또, 여왕으로 나온 배우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리아 선생님 역할을 했던 줄리 엔드루스였다. 그러고보니 '사운드 오브 뮤직' 때의 마리아 선생님의 바로 그 목소리와 몸짓이 그대로 느껴지기도 했다.
영화를 다 보고 색시랑 이야기하다보니 이 영화 인기가 좋아서 속편도 나왔다고 하던데, 한 번 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