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요
다섯 등장인물이 나오고 한 의사를 만나 치료를 받으러 하였지만 이게 과연 치료인지 의구심이 들게 되는 그런 상황들이 그려지고 있었다. 하나하나 읽어나가다보니,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 이야기였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숨기고 싶은 비밀이나 컴플렉스랄까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 책 속에 나오는 그 괴짜 의사는 이런 숨기고 싶어하는 점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엉뚱하게 대하며 이게 과연 치료가 되는 것인가, 허튼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의심스러워 하는 과정 속에 자연스래 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신통방통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 임상에서 이런 식으로 환자에게 접근한다면 현 상황에서는 쇠고랑 차기 딱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이, 환자 스스로 자신의 해결 방법을 찾아가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용기를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의사의 바람직한 역할 중 하나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약과 치료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잃는다면 좋은 의사라는 평을 받기엔 쉽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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