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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잡담

세상 참... 별 사람 다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사람을 다 만나게 된다.
물론 대부분은 참 좋은 사람들이다. 별 인연이 아닌데도 나를 믿어주고 큰 도움을 주기도 하며, 그런 극진한 대접을 받은 후에는 나도 다른 이들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자 노력하게 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니 정말 별 사람 다 있다.

P양... 동생과 함께 바인딩 두 개를 주문했었다. 결제하고, 나는 포장해서 발송했었고, 그 사람들이 받아보고나서 찾아보니 버튼 정품이 아니라고 전화가 온 것이다.
(사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버튼 정품이라는게 없다. B.KORE라는 회사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수입해서 버튼 닷컴에는 B.KORE가 Distributor라고 되어있긴하지만 그 회사가 버튼 코리아, 혹은 한국 버튼이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모두다 병행 수입품인 것이며, B.KORE에서 말하는 버튼 정품이라는 말은 B.KORE 수입품이라는 뜻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환불을 하겠단다.(배송 이후는 사장님께서 처리하시고 난 그 옆에서 통화 내용만 들었다.)

알바하는 쇼핑몰의 제품 정보 하단에는 교환/환불 규정이 적혀있는데, 단순 변심에 의한 환불은 소비자가 택배비를 부담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이 아가씨는 자기네가 속은거니까(아니 누가 정품이라고 속였나? 알아서 B.KORE 제품이라고 넘겨집은 것은 건 누구 잘못인가?) 너네가 부담해야 하는게 당연하지 않느냐.. 라고 우기기 시작했다. 쇼핑몰 규정도 안 따르고.. 이것 참 아이리버 소년과 비슷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사장님.. 절대 실내에서 안 피시는 담배를 태우기 시작하시면서, 잠시 마음의 평정을 찾으시더니, 한 사람 때문에 쇼핑몰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으셔서 환불해 줄테니까 물건 먼저 보내달라고 하시고 통화를 마쳤다.

그게 이틀 전인가...
오늘 물건이 왔다.
제품 박스도 없고... 포장상태도 엉망... 설명서는 두 장 모두 없어져있고...
이걸 어떻게 환불한다는 말인가!!! 나참.
설명서 돌려달라고 사장님께서 다시 전화하셨는데, 하는 말이 더 가관이다. 설명서 뒤의 사진이 멋져서 동생이 가져갔다나?(버튼 바인딩 설명서 뒷면은 숀 화이트 라는 프로보더의 사진이 있다.)

상식 이하다.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p.s. 아주 즐겁게 거래를 하는 경우도 꽤 많다. 가끔 일어나는 이런 일이 힘 빠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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