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3 사건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오늘 또 황당한 일을 겪었다.
겪었다기보다는 옆에서 봤다.
요즘 알바하는 곳, 스노우보드 장비를 파는 곳이다. 데크, 바인딩, 부츠만을 판매하는데...
직접 방문하여 부츠를 구입해 갔던 N씨.. 어제 부츠가 너무 작다며 더 큰 사이즈로 교환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 직접 신어봤을 때 괜찮다고 해서 가져갔는데 말이다. 그리고 한 번 신어봤다고해서 교환을 요청한 것인데...
오늘 배송되어온 부츠를 보니... 뜨어어~! (@.@)
바닥에는 흙과 모래가 붙어서 물로 씻어낸 흔적, 그 부츠가 마침 간이 아이젠이 있는 모델인데 그 금속 아이젠이 거친 바닥에 상처 입은 흔적, 게다가 그 상처에는 이미 녹이 피어있고, 부츠 곳곳에는 바인딩에 결합하여 눌린 흔적까지... 도저히 한 번 신어본 것이라고는 볼 수 없는 중고가 되어있었다.
직접 통화한 것은 아니었지만, 통화내용을 들어보니 가관이었다.
N씨 曰, 자기는 한 번 보드장에 나가 신은 것이고, 교환해 준다고 했으니 교환을 해 달라는 것이다.(교환을 해 준다고 했었을 때는 부츠를 돌려받기 이전이라, 한 번 실내에서 신어본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 도리어, 부츠를 직접 신어보고 사 갈 때 제대로 안내해 주지 않아 이렇게 되었으니 책임을 지라고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한 번 신어봤다는 것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할지, 통화내용을 들으면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보드장 눈밭에서 굴른게 한 번이란 말인가. 상식적으로.. 흙과 모래가 뭍어있고, 그걸 물로 씻은 흔적과, 보드를 탔던 흔적(바인딩 결합 흔적)에 금속부분의 상처와 녹까지.. 도대체 이걸 새것이라 볼 수 있다는 말인가?
이건 마치.. 스프린트용 운동화를 사서, 물에 젖은 트랙에서 100미터 달리기를 한 번 해 보고, 운동화 바닥에 운동장 흙 뭍어있던걸 물로 씻고, 스파이크에 상처나고 녹 슬어있는 걸 크기가 작으니 큰 걸로 바꿔달라는 말과 뭐가 다른가?
온라인 쇼핑몰의 특성 상, 한 명이 쇼핑몰 게시판에 깽판(!?)을 칠 경우 그 타격이 일파만파로 퍼지게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소비자의 의견을 수용해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30만원이 넘는 제품을 이쪽에서 중고로 20만원 대에 팔기로 하고, 소비자는 2만원을 더 내기로 했다.)
참, 세상 사는 방법, 가지가지다.
중고로 만들어놓은 신발을 새걸로 바꾸어달라니...
나도 이렇게 살아볼까?
겪었다기보다는 옆에서 봤다.
요즘 알바하는 곳, 스노우보드 장비를 파는 곳이다. 데크, 바인딩, 부츠만을 판매하는데...
직접 방문하여 부츠를 구입해 갔던 N씨.. 어제 부츠가 너무 작다며 더 큰 사이즈로 교환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 직접 신어봤을 때 괜찮다고 해서 가져갔는데 말이다. 그리고 한 번 신어봤다고해서 교환을 요청한 것인데...
오늘 배송되어온 부츠를 보니... 뜨어어~! (@.@)
바닥에는 흙과 모래가 붙어서 물로 씻어낸 흔적, 그 부츠가 마침 간이 아이젠이 있는 모델인데 그 금속 아이젠이 거친 바닥에 상처 입은 흔적, 게다가 그 상처에는 이미 녹이 피어있고, 부츠 곳곳에는 바인딩에 결합하여 눌린 흔적까지... 도저히 한 번 신어본 것이라고는 볼 수 없는 중고가 되어있었다.
직접 통화한 것은 아니었지만, 통화내용을 들어보니 가관이었다.
N씨 曰, 자기는 한 번 보드장에 나가 신은 것이고, 교환해 준다고 했으니 교환을 해 달라는 것이다.(교환을 해 준다고 했었을 때는 부츠를 돌려받기 이전이라, 한 번 실내에서 신어본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 도리어, 부츠를 직접 신어보고 사 갈 때 제대로 안내해 주지 않아 이렇게 되었으니 책임을 지라고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한 번 신어봤다는 것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할지, 통화내용을 들으면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보드장 눈밭에서 굴른게 한 번이란 말인가. 상식적으로.. 흙과 모래가 뭍어있고, 그걸 물로 씻은 흔적과, 보드를 탔던 흔적(바인딩 결합 흔적)에 금속부분의 상처와 녹까지.. 도대체 이걸 새것이라 볼 수 있다는 말인가?
이건 마치.. 스프린트용 운동화를 사서, 물에 젖은 트랙에서 100미터 달리기를 한 번 해 보고, 운동화 바닥에 운동장 흙 뭍어있던걸 물로 씻고, 스파이크에 상처나고 녹 슬어있는 걸 크기가 작으니 큰 걸로 바꿔달라는 말과 뭐가 다른가?
온라인 쇼핑몰의 특성 상, 한 명이 쇼핑몰 게시판에 깽판(!?)을 칠 경우 그 타격이 일파만파로 퍼지게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소비자의 의견을 수용해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30만원이 넘는 제품을 이쪽에서 중고로 20만원 대에 팔기로 하고, 소비자는 2만원을 더 내기로 했다.)
참, 세상 사는 방법, 가지가지다.
중고로 만들어놓은 신발을 새걸로 바꾸어달라니...
나도 이렇게 살아볼까?
세상은 요오지겨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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