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Med Student

눈병

아~ 피곤해.

아~ 피곤해.

새로운 한 주를 힘차게 시작하기 전인 지난 주, 수업 들을 때 자꾸 감겨오는 눈을 뜨게해 보려고 눈을 좀 비볐다. 그러고 안과 수업을 들었더니, 눈 비비지 말라고. -_-; 아무튼, 좀 심하게 졸려서 그만큼 눈을 비볐더니만 빨갛게 충혈이 되어버렸다. 며칠 지나면 가라앉겠지.. 하고 기다렸는데도 사나흘이 지나도록 충혈이 심해지길래 눈꺼풀을 까봤더니, 세상에나! 눈꺼풀에 1평방 밀리미터 정도 크기의 좁쌀만한 무언가가 나 있는 것이 아닌가! 놀라서 학교 병원에서 안과 2년차를 하는 친구에게 연락을 해 봤는데, 때마침 학회를 갔다는거다. 그래서 그냥 안과 외래 접수를 하려고 했는데, 일반진료는 이미 다 차서 접수를 못 받는다는게 아닌가.

그러고 또 며칠이 지나도록 그냥 있다가, 자꾸 눈에 충혈이 지속되고 아프고 감게 되고, 그래서 졸리고..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되길래, 오늘 큰맘 먹고 다시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병원에 있으니 외래 진료실에 찾아오라고 해서 가보았다. 안과에 계신 학교 선배님들이랑 인사 나누고, 친구 앞에 앉았다. 고름이 잡혔다며 바로 짜준다고 뭔 안약을 넣더니만 눈이 좀 후끈한 기분이 들었다. 한 10초 걸렸나? 1주일 가까이 고생했던 것이 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곪지 말라고 안연고 바르고 뻘건 불 눈에 데고 앉아서 인턴 도는 선배랑 이야기도 했다. 주된 이야기는 여자 하나 소개도 안 시켜주고 먼저 결혼해 버린 무심한 후배들에 대한 통탄이랄까. :) 아무튼, 친구의 따뜻한 처치를 받고 점안제와 안연고까지 받아 나왔다.

자기 일도 바쁘지만 기꺼이 치료를 해준 친구, 역시 친구가 제일이다. 고마워. :D


p.s. 눈을 다 고쳤으니, 이제 졸지 않고 공부를 잘 해야 하는건가. -_-?

'자유 > Med Stud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족 보고 말해요  (8) 2006.11.14
효영아, 결혼 축하해  (0) 2006.11.11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시작!!!  (8) 2006.11.06
만만치 않다, 2006년 2학기 2쿼터  (2) 2006.10.31
2006년 2학기 뻔모임  (8) 200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