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체육대회를 하면서 다들 한 자리에 모인 김에 뻔모임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체육대회 일정을 시험 비껴서 마련해 놓은 덕분에 말 나온 김에 바로 하자고 해서 어제 월요일 저녁에 모이게 되었다.
본4로 마지막 의대생활을 보내고 있는 건우가 저녁을 쏜다고 해서 나섰다. 같이 나와서 이발도 하고, 후배들 기다리다가 다들 모여서 병원 앞의 샤브샤브/칼국수점에 갔다. 원래는 본 1, 2, 3, 4 이렇게 네 명이 모일테지만, 내가 뒤늦게 공부하느라 총 다섯 명. 거기에 인턴 돌고있는 구혜영 선생도 온다고 해서 총 여섯 명이 되었다.
본3인 은별이는 GS 수술방에 잡혀있다는 연락이 왔다. 작년엔, 지금은 본4인 건우가 수술방에서 잡혀 작년 뻔모를 늦게 왔었는데, 올해 또 그것이 그대로 반복되어버렸다. 뻔모하는 날에는 수술방에서 잡히는 것이 본3의 징크스가 되는 것인지... 아무튼, 늦는 사람은 어쩔 수 없고, 남은 다섯이서 학교 이야기, 시험 이야기, 병원 이야기를 하고 웃고 떠들며 샤브샤브와 칼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결국 은별이는 칼국수를 거의 다 먹고 나서 도착하는 바람에 따로 해물칼국수를 시켜주고, 볶음밥과 함께 먹었다. 건우가 쏜다고 계산서를 들고 일어났지만, 구혜영샘이 계산서를 낚아채고 계산해 주는 쎈스!!! 못 사줘서 미안시럽긴 한데, 얻어먹으니 어찌나 맛나던지... :D
일전에도 한 번 시도했다가 호응이 없어서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건우와 대은이가 볼링을 꼭 치러 가자고 사전에 작업을 다 해두었다. 분당 쪽에는 볼링장이 없어서 택시를 타고 성남 쪽으로 넘어갔다. 건우가 교회 친구들이랑 가본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더니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대회가 열려 버린 것. 빈 레인도 없고, 기다려도 안 난다길래, 다른 볼링장 있냐고 물어서 성남시청 근처의 볼링장에 물어물어 찾아갔다. 하지만, 그 곳도 이미 만원. 예약해 두고 있어도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데, 고민을 하다가 예약을 해두고 나와서 잠시 당구를 치러 갔다.
당구 잘 치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 그나마 건우가 포켓볼을 좀 쳐봤고, 나는 친구들이랑 아주 가끔 사구를 쳐본 정도. 여자 후배들이 있어서 포켓볼을 쳤는데, 처음에는 사구와 치는 목적이 다른 포켓볼에 적응을 못해서 백구를 포켓에 넣기도 했었지만, 물30의 실력을 금새 회복하고 후배들을 코치하여 공을 빼는 지경에 이르렀다!! 난타전을 3회나 치루고 나서 볼링장에 가서 잠시 기다리다, 한화의 2006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를 보고 레인을 받아 들어갔다.
당구도 그랬지만, 볼링도 정말 오랜만에 해 봤다. 한 3~4년 되었을라나. 예~~전에 종우랑 몇 번 갔었는데 말이다. 우리 중 처음으로 레인에 올라 공을 던졌는데, 쭈욱 굴러가던 공이 핀을 모두 쓰러트리고 스뚜~~라이크!!! 시작은 상큼했지만 그 이후로는 스페어도 제대로 못했다. 훅은 생각도 못하고 직구로 가운데 똑바로 던져 1번핀을 맞추는 것도 어려웠다. 던질 때마다 좌우로 흔들리니... :D 옆에서 치는 분들 봤더니 어떤 분은 무려 여섯 프레임 연속 스트라이크를 치고 있었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우리끼리 웃고 떠들며 게임을 즐겼다. 난 첫 게임에서 103점이 나오더니, 두번째 게임에서 천운(핀 하나가 남아서 건덩거리다가 쓰러진 것이 두 번)의 도움으로 125점을 기록했다. 에버리지 110은 되는군. 흐흐흐 :)
술 한 잔 마시지 않고도 이렇게 재미있게 놀았다. 술 먹고 흥청망청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건전하게 함께 노니까 아주 즐거웠다. 다음에는 좀더 다른 종목을 생각해 봐야겠는데, 뭘 하며 노는게 좋으려나? ;)
본4로 마지막 의대생활을 보내고 있는 건우가 저녁을 쏜다고 해서 나섰다. 같이 나와서 이발도 하고, 후배들 기다리다가 다들 모여서 병원 앞의 샤브샤브/칼국수점에 갔다. 원래는 본 1, 2, 3, 4 이렇게 네 명이 모일테지만, 내가 뒤늦게 공부하느라 총 다섯 명. 거기에 인턴 돌고있는 구혜영 선생도 온다고 해서 총 여섯 명이 되었다.
본3인 은별이는 GS 수술방에 잡혀있다는 연락이 왔다. 작년엔, 지금은 본4인 건우가 수술방에서 잡혀 작년 뻔모를 늦게 왔었는데, 올해 또 그것이 그대로 반복되어버렸다. 뻔모하는 날에는 수술방에서 잡히는 것이 본3의 징크스가 되는 것인지... 아무튼, 늦는 사람은 어쩔 수 없고, 남은 다섯이서 학교 이야기, 시험 이야기, 병원 이야기를 하고 웃고 떠들며 샤브샤브와 칼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결국 은별이는 칼국수를 거의 다 먹고 나서 도착하는 바람에 따로 해물칼국수를 시켜주고, 볶음밥과 함께 먹었다. 건우가 쏜다고 계산서를 들고 일어났지만, 구혜영샘이 계산서를 낚아채고 계산해 주는 쎈스!!! 못 사줘서 미안시럽긴 한데, 얻어먹으니 어찌나 맛나던지... :D
스뚜~~라이크!!
당구 잘 치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 그나마 건우가 포켓볼을 좀 쳐봤고, 나는 친구들이랑 아주 가끔 사구를 쳐본 정도. 여자 후배들이 있어서 포켓볼을 쳤는데, 처음에는 사구와 치는 목적이 다른 포켓볼에 적응을 못해서 백구를 포켓에 넣기도 했었지만, 물30의 실력을 금새 회복하고 후배들을 코치하여 공을 빼는 지경에 이르렀다!! 난타전을 3회나 치루고 나서 볼링장에 가서 잠시 기다리다, 한화의 2006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를 보고 레인을 받아 들어갔다.
당구도 그랬지만, 볼링도 정말 오랜만에 해 봤다. 한 3~4년 되었을라나. 예~~전에 종우랑 몇 번 갔었는데 말이다. 우리 중 처음으로 레인에 올라 공을 던졌는데, 쭈욱 굴러가던 공이 핀을 모두 쓰러트리고 스뚜~~라이크!!! 시작은 상큼했지만 그 이후로는 스페어도 제대로 못했다. 훅은 생각도 못하고 직구로 가운데 똑바로 던져 1번핀을 맞추는 것도 어려웠다. 던질 때마다 좌우로 흔들리니... :D 옆에서 치는 분들 봤더니 어떤 분은 무려 여섯 프레임 연속 스트라이크를 치고 있었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우리끼리 웃고 떠들며 게임을 즐겼다. 난 첫 게임에서 103점이 나오더니, 두번째 게임에서 천운(핀 하나가 남아서 건덩거리다가 쓰러진 것이 두 번)의 도움으로 125점을 기록했다. 에버리지 110은 되는군. 흐흐흐 :)
술 한 잔 마시지 않고도 이렇게 재미있게 놀았다. 술 먹고 흥청망청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건전하게 함께 노니까 아주 즐거웠다. 다음에는 좀더 다른 종목을 생각해 봐야겠는데, 뭘 하며 노는게 좋으려나? ;)
'자유 > Med Stud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시작!!! (8) | 2006.11.06 |
---|---|
만만치 않다, 2006년 2학기 2쿼터 (2) | 2006.10.31 |
온 몸이 뻐근~~~ 의학과 동문 체육대회 (8) | 2006.10.22 |
또다른 후배의 죽음 (22) | 2006.10.21 |
내가 깨어있는게 깨어있는게 아니야 (25) | 2006.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