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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9.15 [무대뽀 태국배낭여행] 13일, 자유.. 꼬따오 입성~!

2004.09.15 2:00 am



정신없이 자다 깨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아무리 편한 버스라고 하더라도 누워 자는 것만큼 편한 건 없기 마련이다. 에어컨 좀 약하게 틀면 좋으련만, 추우니까 자꾸 깬다. 게다가 에어컨 때문에 공기가 건조해져서 목도 살살 부어있는 상태.

갑자기 실내등이 켜졌다!! 자야하는데 이게 뭐야!! 하고보니 아마도 휴게소에 들르는 모양이었다. 버스가 휴게소에 멈추니 다들 잠이 덜 깬 표정으로 내려 일도 보고, 먹을 것도 사먹고 그랬다. 아무래도 저녁 먹고 양치질 못 한게 입안이 너무 텁텁해서 칫솔을 꺼내 양치질을 했다.

버스 출발할 때 시끄럽게 통화하던 목소리들이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버스를 전세 냈나.. 웃고 떠드는데, 가관이었다. 한밤 중에 타는 대중교통이면, 이야기할 땐 좀 소곤소곤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할 텐데, 이들은 전혀 그런 모습이 안 보인다.




2004.09.15 5:27 am



춤폰에 도착했다. 역시 바로 정신차리지 못 하고 한참을 버스에 앉아있다가 짐 챙기고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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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춤폰, 여기는 춤폰. 아직 해도 안 떴다. 저 멀리 보이는 쾌속선, 롬프라야.




처음 버스 탈 때부터 아는 척을 하고 싶었던 한국 여행자 두 명.(나까지 버스 안에 한국인이 총 세 명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인사하고 같이 앉았다. 알고보니 울산이 고향이신 분들이라고.. 동향!! 꼬따오에 가셔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많이 따가지고 오실 예정이라고 했다. 그래서 한 달 일정을 모두 섬에만 계실거라고.. 다행히도 같은 코랄 그랜드 다이빙을 예약하셔서 같이 교육 받기로 했다. 이분들은 어제 부산을 출발, 방콕에 도착하여 바로 오셨다고 하는데, 오늘은 피곤하니까 쉬고 내일부터 같이 교육 받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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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가 솟아오르고 있다. 역시나 거북한 셀프샷. ;;;






2004.09.15 6:59 am



드디어 쾌속선에 승선했다. 그런데... 으아~ 치앙마이에서부터 따라붙기 시작했던 비, 수코타이에서도 밤에 찾아왔고, 잠시 거쳤던 방콕에서도 잊지 않고 찾아오더니만, 꼬따오에 가는 춤폰에서도 날 찾아왔다. 비야~~ 난 너 싫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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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프라야 내부. 쾌속선이라 일반배와는 달리 깔끔했다.




아까 버스에서 내리고난 후 긴팔옷을 배낭에 넣어버렸는데, 쾌속선 속에도 너무 추웠다. 배낭을 따로 모아두어서 가서 꺼내입기도 뭐 하고 그냥 버티자니 춥고.. 결국 그냥 버텼지만.. 후회했다. ;;; Bruce All Mighty라는 영화를 틀어주어서 배 타는 내내 봤다. 당연히!! 한국어 자막이 있을리가 없지. 태국어 자막이 나오는데 봐도 도움이 될리가 전혀 없고, 그냥 영어 음성과 화면만 보고 대강 스토리를 이해했다.




2004.09.15 8:45 am



으아~~ 정말 못 참겠다.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캔뎔?심하게 치니까 배의 흔들림이 장난이 아니다. 처음 한 시간은 참겠더니 거의 다 도착해 가는거 같은데 배는 점점 더 흔들렸다. 속이 뒤집히고, 울먹울먹.. 배멀미이~~~!!

배는 우선 꼬낭유안이 도착했다. 꼬따오 북동쪽에 있는 작은 섬인데, 세 개의 섬이 한 해변을 공유하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비바람이 몰아치는 광경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게다가 거친 파도로 인한 배멀미는, 꼬낭유안의 절경이고 예쁜 방갈로고 눈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도저히 못 참겠어서 문을 열고 배 밖에 나왔다. 에어컨 바람이 아닌 신선한 바람을 마시니 조금 나아지는 것도 같은데, 뭐 크게 호전되지는 않았다. 선원이 있길래 꼬따오까지 얼마나 남았냐고 물으니 2분이면 도착한다고 했다. 오오~ 신이시어, 어서 2분이 지나 땅을 밟게 해 주세요.




2004.09.15 9:05 am



드디어, 정말 드디어!! 꼬따오에 도착했다. 배멀미가 너무 심해서 조금이라도 일찍 땅을 밟아보고자, 배가 다 멈추지도 않았는데도 배 안에서 배낭 메고 나갈 준비를 하고 기다렸다. 음.. 어글리 코리안으로 비추었을라나?

꼬따오 선착장에 내리는데도 비가 오고 있었다. 그래도 울렁거리지 않는 땅에 도착한 기쁜 마음에 성큼성큼 걸어갔다. 선착장에 내리니 반가운 한국말로 말을 걸어오시는 분이!! 코랄 그랜드 다이버에서 나오신 분이었다. 우선 차가 기다리는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같이 온 두 분은 마스터코스 직전까지 생각을 하고 오셨고, 나 한 명, 반스 다이빙에 신청했는데 그 쪽 한국인 강사가 잠시 없어서 코랄로 와서 하게 될 사람 한 명, 이렇게 한국인 네 명이 한 클래스가 될거라 했다. 하지만, 그 한 명이 끝내 안 보였다. 그래서 우선 코랄 리조트로 이동!




2004.09.15 10:10 am



코랄 리조트에 도착했다. 사진과 홍보책자에서 봤던 모습과 흡사했다.(사실 그런 것들은 사진빨이 워낙 대단해서, 실제로 그럴거라 기대하면 실망이 큰 법이다.) 지금까지 안내해 주신 분은 코랄 강사가 아니라 학생이라는데, 1년 전에 1개월 일정으로 왔다가 지금껏 눌러앉아있다고 했다.

잠시 기다리니 토니 강사님이 오셨댜. 코랄 그랜드 다이버 소개와 오픈 워터 코스에 대한 브리핑 등을 들었다. 반스에서 넘어오기로 한 사람이 아직도 안 와서 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못 하고 있었다. 따로 오신 두 분은 최대한 길게 계시려다가 우선 15일 예약, 나는 5일 예약을 해 두었는데 방을 나누어쓰기 원해서 반스에서 넘어오는 사람이 오면 같이 쓰고, 안 오면 이 곳에 있는 혼자 쓰는 사람을 알아보기로 하고 잠시 두 분과 같이 있기로 했다.(다이빙 코스에 참여하는 동안만 저렴한 숙소를 내 주는 것이다. 그리고 다이브마스터 과정에는 저렴한 숙소 제공이 되지 않는다.)

두 분 방에 가서 짐을 내려놓고 샤워를 했다. 이분들도 한 달 일정으로 오긴 했는데, 마음에 들면 훨씬 오래 눌러앉을거라고 했다. 그래서 라면 한 상자, 고추장, 된장, 국수, 초장 등등 없는게 없었다. 거기에 읽을 책도 한 가득 가져오시고 대단했다!!




2004.09.15 11:30 am



다 준비해 오셨는데, 코펠과 가스가 없다고 하셔서 사러 나섰다. 로랄 리조트가 싸이리 해변 가장 북쪽에 있고, 선착장과 가게들은 해변 남쪽이라 한참 걸어가야 했다. 내일 아침 9시부터 당장 수업을 시작하기로 해서 오토바이 빌리기도 좀 그렇고, 그냥 걸었다. 하지만, 차를 타고도 한참 걸리는 거리라서.. 가게 몇 개 찾다보니 냄비 파는 곳은 찾았는데 가스 파는 곳은 안 보이고, 길은 멀고 해서.. 겨우 무료로 히치하이킹을 했다.(여기 꼬따오에 다니는 대부분의 픽업트럭은 돈 내고 사람 태우는 사설 택시이다. 아니면, 다이빙 업소 차량이거나.) 선착장 근처에 가니 커다란 상점들이 있어서 작은 부탄가스와 쌀 등 밥 해 먹을 것들을 살 수 있었다. 아무래도 계속 신세를 질것 같아서 부탄가스는 내가 샀다. 문제는 선착장 근처에는 냄비 파는 곳이 없었다. 결국 아까 그 가게에 가서 냄비를 사기로 했다.

걸어가기엔 너무 먼 거리라는 걸 파악했기에 트럭택시를 잡아 탔다. 일인당 30밧에 OK! 근데, 우리가 합승을 한 거라서 먼저 타고 있던 아저씨, 아주머니 내려드리느라 남쪽의 꼬따오 리조트까지 드라이브 잘 하고 왔다. 코랄로 돌아오는 길에 냄비 있던 가게에 잠시 들러 사왔다.




2004.09.15 12:30 pm



정말로 어렵게 밥 먹을 것들을 준비할 수 있었다. 점심 메뉴는 쌀과 함께 끓인 라면! 이미 3년 전 유럽배낭여행에서 그 맛의 진가를 봤던터라(쌀 대신 누릉지, 거기에 고추장이 더 들어가면 그만이다!) 내심 기대를 했다. 같이 수업을 받게 된 두 형님들(33세, 28세)이 너무도 많이 준비해 오셔서 얻어먹기가 너무너무 미안했지만, 그래도 굴하지 않고 도와드리면서 점심 준비를 했다.(참고로, 코랄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숙박업소에서는 취사가 금지되어있다. 취사를 하지 않는게 정석! 행여나 하더라도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도록 하자.)

먼저 쌀을 넣고 끓이다가 익으면 라면을 넣고 팔팔팔~!! 동대문 사장님께서 코랄 한국인 강사들에게 주라고 들려보냈던 김치를 조금 얻으러 갔더니만, 여기 오래 있어놔서 안 먹어도 된다며 다 가져가서 먹으라고 했다. 아이고, 고마워라. 아, 그리고 반스에서 넘어오기로 했던 사람은 결국 안 와서, 기존에 혼자 방 쓰시던 분과 합방(?!?)을 하기로 하고 인사를 나누었다.

김치를 얻어와 김치까지 조금 넣고 보글보글 끓여 식사 개시!! 으아~ 거의 2주일만에 먹어보는 한국음식이었다. 사실, 방콕에서는 맘 먹으면 한국음식 먹을 수 있는데, 한달 여행이 얼마나 길다고 한국음식 찾나.. 싶어서 안 먹고 참았는데(사실 너무 비싸서.. 흐흐) 여기서 이렇게 푸짐하게 먹게 되다니. 두 형님들께 감사하며 열심히 먹었다. 다 먹고 나서 설겆이를 자청하고 나섰다. 염치없이 얻어먹었으니 설겆이라도 해야하지 않겠는가.

밥 먹은 것 치우고 나누어 쓰게 된 방에 짐을 들고 갔다. 형님들 방이라 구조가 조금 달랐는데, 뭐 이런 좋은 리조트에 저렴한 방에서 잘 수 있게 된 것도 감사히 생각해야 할 일이다.(코스 참가자들을 위한 빌라같은 건물이 두 동있는데 그 방은 조금 저렴하고, 방갈로는 수영장/해변에 가까울수록 엄청 비싸단다. 사실, 여기 빌라에서도 걸어서 3분이면 해변까지 간다.) 짐 풀고, 다시 조금 씻고, 빨래도 간단히 한 후에 수영복 갈아입고 수영장에 갔다.




2004.09.15 2:00 pm



이미 수영장에는 두 형님들이 오셔서 수영 연습 중이었다. 알고보니 한 분이 수영 강사 자격증 소지자!! 그래서 나도 열심히 배우려다가 너무 힘들어 중간중간 쉬기도 하고, 리조트와 해변 사진도 찍으며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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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 수영장. 바로 앞에는 해변!! (@.@)
한 클래스가 제한수역 수업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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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의 방갈로와 바로 앞 해변.




으아~~ 정말 여기 환상이다. 하이얀 백사장에 쪽빛 바다, 늘어선 야자수와 멋진 리조트. 아침에 비가 와서(어제까진 날 좋다가 갑자기 아침부터 내리시 시작했단다.) 좀 흐렸지만, 시간이 갈 수록 하늘이 보이고 있었다. 너무나 조용하고 한적해서 스쿠버 다이빙 말고는 할 게 없는 곳, 흔히 다른 해변에서 볼 수 있는 패러세일링이나 바나나 보트도 없는 곳, 바로 꼬따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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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낯선 광경이 너무나도 멋져보여 셔터를 마구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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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인 사람들. 그리고 해가 떨어지고 있다.




일광욕하는 벽안의 사람들, 애견과 함께 해변에서 뛰어노는 풍경들, 완전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 아~ 이런 곳을 남정네 셋이서 함께 즐겨야 하다니.. ^^; 아아~ 처량하도다.




2004.09.15 5:15 pm



단 3시간이었지만 거의 한달 못지 않은 진도를 보여주었던 수영강습이 끝나고(나 말고, 한 형님이 전혀 수영을 못 하셨다. 그런데 하루만에 내 수준으로!!) 숙소에 돌아왔다.

낮에 밥 먹고 나서 바로 준비해 두었던 국수 국물. 물 올리고 끓기 시작하자 국수면을 넣고 삶았다. 이 형님들, 요리에도 일각연이 있으셔서 으아~~ 해 주시는 것마다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저녁식사는 김치말이 국수!! 이 먼 타국땅에서 이렇게 한국적인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니.. 정말 행복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여행을 아주 많이 다니시는가보다. 여기서 오픈워터 마치고 앙코르왓 갈거라니까 지난 번에 다녀오셨는데 정말 좋았다고 강력추천해 주셨다. 시간이 되면 앙코르왓 특별강습도 해 주신다고 했다.

여기 다이빙 코스는 그냥 설렁설렁 넘어가는게 아니라고 한다. 교육 책자가 있는데 비싼거라면서 1000밧이나 예치금을 내고 빌린 책자가 있다. 한국어판인데, 그걸 3단원까지 연습문제를 다 풀어오라는 것이 내일 교육 전(9시 시작)까지 해 가야 하는 숙제였다. 두꺼운 책이 5단원이니 3단원까지면 5분의 3, 게다가 내용을 모르면 풀 수 없으니 이 얼마만에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인가. 그래서 저녁 먹고(이번에도 설겆이 담당) 셋이 모여 앉아 책을 펴고 보기 시작했다.

여기 코랄의 한국인 강사 중 메니저를 하신다는 데니 강사님이 인사하러 오셨다. 오늘 강습을 나가시는 바람에 아침에 인사를 못 했다고 하셨다. 역시나 하시는 말씀은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니 열심히 수업에 임하라고 하셨다.(여기는 손님이 아니라 학생으로 대한다. 비싼 돈 내고, 공부하고, 숙제하고, 못 하면 혼나고..) 이야기를 조금 나누다 보니까, 수영강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형님은 아예 여기서 다이빙 관련 자격증을 모두 취득 후 강사로 취직을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온 것이었다. 프랑스어 전공이시라는데, 우와~ 그런 용기가 정말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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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누른 셔터의 결과물. 꼬따오는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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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있다.. 꼬따오에서 본 첫번째 해가.






2004.09.15 7:50 pm



이것도 공부라고 책 좀 보니까, 배도 부르겠다 집중이 흐트러지고 졸리기도 했다. 이미 한 형님은 뻗어계시고.. 방에 가서 쉬고 있을테니, 놀러가실 때 불러달라고 하고 나왔다.

코랄 리조트를 살짜쿵 둘러보면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보았다. 낮에 본 거로는 밤에도 참 예쁠 줄 알았는데, 전기가 귀한 곳이다보니 전등을 많이 안 켜놓아서 그런건가 야경은 별로였다. 게다가 삼각대도 없으니 크게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빛이 없어 어두우니까 조리개를 조이고는 셔터스피드가 확보 안 되는 상황까지 되어버렸다. 뭐, 사진 찍으러 여행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사진 작가도 아니고, 대강 여행 하면서 느끼는 느낌과 이미지를 담기만 하면 되는거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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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 그랜드의 야경. 역시나 내공 부족. -_-a




리조트를 한 바퀴 둘러본 후 형들 방에 갔다. 큰 형님은 여전히 주무시고 계시고, 작은 형님은 역시 강사를 꿈꾸시는 분 답게 열심히 공부하고 계셨다. 잠시 이야기 나누다가 큰 형님 깨워놓고 마실을 나갔다.

천천히 걸어서 가다보니 상점들이 있는 곳이 나왔다. 선착장 가는 길가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사거리 양쪽으로, 특히 해변 쪽으로 가게들이 즐비했다. 외국인들이 가게마다 가득한 것이 여기가 혹시 꼬따오의 다운타운?? 둘러보다가 우리의 친구 세븐일레븐에 가서 음료수와 맥주, 과자 조금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2004.09.15 8:45 pm



큰 형님께서는 열심히 공부 중이셨는데, 진도가 아직도 많이 안 나갔다. 같이 음료수와 맥주를 마시면서, 태국 과자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인 업소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했는데, 뭐 굳이 이용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에 일치를 보았다. 사실, 우리말이 잘 통해서 의사소통이 원할하다는 것 말고는 특별한 매력이 없기 때문에, 외국에 나와서까지 외국인을 만날 기회를 줄이기 보다는 좀더 도전적인 마음 가짐을 가지고 현지인이 운영하는 업소에 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뭐, 여행을 오래 하다보니 한국 사람들과의 수다도 그립고, 한국음식도 먹고 싶고 하다면 좋은 방안일 수는 있다.




2004.09.15 10:00 pm



슬슬 내일 첫 수업에 대한 긴장감이 들기 시작했다. 3단원까지 읽고서 문제 풀어오라 하셨는데, 이제 겨우 1단원을 마쳤으니.. 이미 오픈워터를 이수하신 다른 분들께 여쭈어보았더니 책 미리 읽어보고, 문제도 풀어보고 하면 교육 시간에 이해하기 쉽고 많이 도움이 된다고 숙제 잘 하라고 하셨다. 그냥 설렁설렁 물 속에서 놀다가 끝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보다. 열심히 해야지!!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인게, 여기 계신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스쿠버 다이빙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처음엔 오픈워터만 하려고 왔다가도 다음 코스까지 계속하게 되고, 심지어 1달 일정으로 여행 시작했다가 1년 가까이 눌러앉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정말, 장비 다 착용하고 바다에 들어가보면 그 신비감에 입이 절로 벌어질것 같긴 한데, 여러가지 제약(한국에서의 일, 비용, 인간관계 등)을 극복하고서 머물만한 매력이 있는 것일까? 며칠 안에 알 수 있게 되겠지.



오늘의 지출



04/9/15 오픈워터 코스 수강료(카드결제) -7880.0

04/9/15 부탄가스 5개 -280.0

04/9/15 다이빙 교체 예치금 -1,000.0





오늘 쓴 돈: 1280밧

카드결제: 7880밧

환전한 돈: 0밧

남은 돈: 7121.5밧

누적 지출: 17561.5밧 (1350.88밧/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