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아주 오래 전인가보다. 한 4~5년 전에 연애하다가 겉보기에도 깔끔한 신선설농탕에 들어가 순대볶음을 먹은 적이 있었다. 예상 보다 비싼 가격에 놀랐고, 그 가격에 비해 별로 맛이 없어서 또 놀랐었는데, 그걸 잊고 있었던 것이었다. 지난 가을이었나 초겨울이었나, 색시가 순대볶음을 먹고 싶다고 해서 그냥 무작정 서현으로 나섰다. 그러면서 본 곳이 신선설농탕. 순대볶음도 있네? 하고 들어갔다.

역시나 오랜만에 다시 맛 본 신선설농탕의 순대볶음은 그 가격에 비해 양도 적고, 맛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이 대자인데, 중간 크기를 시켰더라면 혼자 먹어도 살짝 아쉬울 뻔한 양이었을거다. 동네 분식집과 마구잡이로 비교할 순 없으나, 분식집에선 4천원이면 푸짐하게 나오는 것을 1.5만원이나 주어도 만족할 수 없다니 참으로 아쉽다. 그나저나, 설농탕집에서 순대볶음을 먹다니, 나도 참 이상하게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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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노점에 가면 맛있는 붕어빵이! :)

한 달 즈음 전부터 알고 있었던 곳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날이 추워지면서부터 시작하신 듯 하고, 오며가며 보기는 많이 봤지만, 내가 따로 군것질을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오히려 끼니를 많이 먹음.) 눈여겨 보지 않았었다.

그러다, 며칠 전 색시랑 이 곳을 지나다가, 갑자기 붕어빵이 먹고 싶다고 하길래 사 먹어봤다. 세 마리에 1천원.

정말 오랜만에 사먹는 붕어빵이었는데, 예전에 내가 먹어보던 붕어빵과는 조금 달랐다. 이제 막 만들어 나온 붕어빵을 먹어서도 그랬겠지만, 예전 기억으로는 붕어빵이라 하면 좀 물컹물컹하고 습기도 좀 차고 바삭바삭한 맛이 적었는데, 이번에 먹어본 붕어빵은 아주 바삭바삭한 것이 씹는 맛(!?)이 있었다. :)

또한, 주인 아주머니께서 붕어빵을 만드는 속도가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속도에 비해 좀 느렸는데, 왜 그런지는 먹어보고 알 수 있었다. 보통 붕어빵 꼬리에는 팥앙금이 들어가 있지 않는데 반해, 이 곳 붕어빵에는 꼬리에도 팥앙금이 들어가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붕어빵 꼬리를 먹어도 달달하고 맛있는 팥앙금의 맛을 계속해서 느낄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붕어빵 틀에 반죽 붓고, 팥앙금을 넣을 때 좀 길죽하게 떼어서 몸통은 물론이고 꼬리부분가지 팥앙금이 들어가도록 하고 계셨다.

아래 지도에서 아름사거리 옛 미래학원 맞은 편 국민은행 쪽의 바이더웨이 편의점 앞에 가면 만날 수 있다.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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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스에 처음 가 본 것이 벌써 2년 전이다. 처형께서 먼저 가 보시고 색시와 나에게 추천해 주셔서 가 보았고, 당시 막 유행하며 많이 퍼지던 해산물부페 중 아주 비싸지 않으면서, 그래도 음시의 질이 그런대로 괜찮은 곳이었기에, 그 뒤로도 몇 번 더 찾았었다. 3회 방문 후 회원가입을 하게 되면 생일쿠폰과 반기 2회 무료쿠폰이 나와서 종종 애용했었다.

이번 10월 말까지 평일 점심 부페를 부가세 별도 1만원에 준다는 이벤트가 있다길래 어렵사리 색시와 함께 가보았다. 역시나, 점심 시간에는 인산인해, 현장예약 밖에 되지 않아 예약을 하고 근 1시간을 기다리고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가기 전 색시와 함께 무엇을 먹을지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자리 안내 받고 음식을 가지러 나와보니, 어라? 음식이 좀 없다? 누룽지탕도 없고, 스파게티도 없고, 캘리포니아 롤도 가짓 수가 많이 줄었고, 튀김도 줄었고, 메로 구이도 달군 철판 없이 그냥 주고, 파르페 자리에 있는 미국식 핫도그는 차갑게 식어있고, 요거트 아이스크림 대신 그냥 아이스크림이... 대충 생각나는 것만 해도 이 정도였다. 게다가, 이번 이벤트로 인해 평소보다 얼마나 많은 손님들이 오는지는 내가 알 수 없으나, 그렇다고 해도 접시나 젓가락, 각종 집기류의 회전이 너무 더뎌서 음식이 있어도 집을 것이 없어 가지고 오지 못 하기도 했다.

게다가 음식들도 거의 대부분이 예전만 못 했고, 식당 자체도 이제는 산뜻해 보이지 않고 세월의 흔적이 보이다보니, 오랜만에 색시와 함께 한 평일 점심 식사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벤트 때문에 이렇게 음식의 종류와 질이 떨어진 것이라면 정말 바이킹스에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그 동안 사분기에 한 번 정도씩 이용해 오면서 꾸준히 음식의 질이 떨어져왔던 것을 생각해 보면 전반적인 바이킹스의 질이 많이 저하된 것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도 있겠다.

2년 전 처음 바이킹스를 갔을 때의 나와 비록 얻어먹는 것이 대부분이만 더 좋은 곳에 많이 가 본 지금의 나와 경험의 차이가 있기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지는 몰라도, 1만원에 먹을 수 있다 하더라도 이런 수준의 음식이라면 더 이상 바이킹스에 가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점심 부페가 부가세 포함 9천9백원인 에슐리에 가서 먹는 것이 낫겠다. 음식의 종류는 적지만, 그 하나하나의 질은 에슐리가 더 나아 보인다.

이런 것들을 모두 차치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부페 음식점은 내는 돈 만큼 내가 먹을 수가 없다. 그러려고 노력하다보면 너무 과식을 하게 되고 말이다. 이제 부페 음식점보다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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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골 남원 추어탕

자유/먹은 것 | 2008.09.10 22:40 | 자유
지난 토요일, 색시가 추어탕이 먹고 싶다고 했다. 몇 년 동안 만나고 같이 살면서 단 한 번도 추어탕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는데, 왜 갑자기 추어탕인걸까? 그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금요일에 봤던 VJ특공대에서 추어탕 이야기가 잠시 나왔기 때문이었다.

산부인과에 가서 진료 받고 나와 인터넷에서 급하게 봤었던 추어탕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헌데, 내비게이션을 켜고 검색해 봤더니 걸리는 것이 없다. 분명 인터넷에서는 분당에 추어탕집이 많이 있는 걸로 나왔는데 말이다. 상호나 전화번호 몇 개라도 적어나올걸.. 급하게 나오느라 그냥 나왔더니만 이렇게 되어버렸다. 그냥 대충 기억을 따라 정자동 쪽으로 갔다가, KT 본사 앞에 있는 추어탕집을 우연히 발견하여 들어가 앉았다.

메뉴는 볼 것도 없이 추어탕 두 그릇을 시켰다. 금새 반찬이 나오더니, 바로 추어탕도 등장! 미리 끓여놓아서 그런 것이겠지만, 이런 탕이야 뭐 항상 끓여놓아야 하는 것일테고, 빨리 나오는 것 하나는 좋았다. :)

드디어 맛 보게된 보글보글 추어탕



반찬도 깔끔한 편. 난 오른쪽의 겉절이를 좋아했다.



식당 내부도 깔끔하고, 반찬도 깔끔하고 괜찮았다. 잘 되는 집이었는지 계속 손님들도 들어오고, 자리가 없어 건너편 분점으로 안내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그릇에 8천원이라 조금 비싸다는 생각을 하긴 했으나, 원래 추어탕이 이 정도 가격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나도 추어탕 직접 사 먹어본 적은 없다. 몇 번 얻어먹기만.. :)

차림표



제대로 알아보지 못 하고, 소 뒷걸음치다 개구리 잡은 격으로 찾아가 먹긴 했지만, 그래도 꽤 성공적인 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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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시랑 연애하면서 몇 번 갔었던 채식부페를 올 봄 어느 금요일 저녁에 가 보았다. 아마도, 색시가 얼른 보고 싶은 마음에 일찍 끝난 내가 색시 회사로 찾아갔었나보다. 아무튼, 오래간만에 가 본 그 곳은 여전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붐비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손님이 없어 휑하지 않은, 딱 적당한 만큼 인기가 있는 곳이었다. 성인 1인에 1만원으로 점심/저녁 모두 동일하고, 흔한 부페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물론, 대형 해산물부페와 같이 현대적이고 커다란 매장은 아니지만, 채식부페를 표방하고 있는 것과 딱 맞아 떨어지는 자연친화적이고 옛 우리의 것들을 생각나게 하는 그런 분위기를 내고 있다.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는 것을 난 사실 내 마음 속 깊이 이해하지 못 한다. 내가 워낙에 고기를 좋아해서 말이다. :) 하지만, 가끔 한 끼 정도 채식만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뭐, 집에서 밥에 김치에 나물만 먹으면 그게 채식이기도 하겠다. 참, 채식주의도 몇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하던데, 여기는 아마 계란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매장에 쓰여있긴 한데, 내가 채식주의자가 아니라서 무심히 보고 넘겨 정확치는 않다. 음식은 괜찮다. 약간 삼삼하고 깔끔한 맛이다. 육류가 안 들어가서 그런지 많이 먹어도 고기 먹었을 때처럼 부대끼지는 않는다.

이 집의 피날레가 남아있다. 1층에서 밥 다 먹고 계산하면 2층에 올라가시라고 한다. 2층으로 올라가 보면 전통차 몇 가지 중 한 가지를 골라 후식으로 마실 수 있다. 뭐, 그래봐야 직접 만든 차는 아니고 판매되는 걸 뜨거운 물에 타주기만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여유롭게 후식을 즐기며 이야기 나눌 수 있다. 맨 처음에 왔던 3~4년 전에는 2층도 깨끗했는데, 아무래도 천소파라 어쩔 수 없는지 조금 꼬질꼬질해져 있었다. :)

가끔 깔끔한 외식을 하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은 곳이다. :)

p.s. 바로 옆에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그 쪽에 주차를 하고 마음 편하게 이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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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시가 해준 맛있는 삼계탕

이렇게 여유있는 주말을 즐기면서 저녁에 집에 들어와 살짝 늦었지만, 맛있는 삼계탕을 해 먹었다. 색시가 어제 사온 닭의 기름을 제거하는 손질을 하고, 미리 불려놓은 찹쌀과 속재료 들을 닭 안에 넣은 후 속이 터지지 않게 이쑤시개로 예쁘게 고정하고, 솥에 넣어 적당히 닭이 잠길 정도 물을 넣은 후 한 시간 정도 끓이면 맛있는 삼계탕이 완성된다! :)

휴대폰 카메라로 급하게 찍은 거라 실물에 비해 덜 먹음직스럽게 나왔는데, 보고 있던 무한도전을 더 이상 볼 수 없을만큼 먹는 것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끝내주는 맛이었다. :) 국물 한 방울까지 모두다 깔끔하게 끝내버렸다. :D

여보, 맛있게 잘 먹었어.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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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이 있어 홍대 앞엘 다녀왔다. 실로 매우 오랜만에 다녀온 것인데, 가장 최근에 간 것이 맥주 파인더 홍대모임이었으니 참으로 오래 전에 다녀왔던 것이다. 이번에는 좀 일찍 나서 홍대 앞에 유명하다는 밥집에 가서 밥을 먹어보기로 했다. 밥 말고도 피자 등을 비롯한 각종 밀가루 음식이나 고기 등은 밖에서 많이 먹는 것이라, 대학가 앞의 저렴하고 맛있는 밥을 먹어보기로 한 것이다.

인터넷으로 조금 검색해 보니 몇 곳이 나왔다. 향미, Bob, 그리고 뚝배기의 예술. 이 세 곳이 홍대앞 밥집 베스트 3라고 불리고 있었다. 이 세 곳의 리뷰를 살펴보다가 사진과 설명을 보니 침이 절로 꿀꺽 넘어가는 뚝배기의 예술, 바로 이 곳에 가보기로 했다.

위치는 홍대 앞 놀이터 아트박스 바로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왼쪽에 보인다.

 

메뉴판. 메뉴가 모두 500원씩 올랐다.

들어가자마자 자리에 앉아 주문을 했다. 무얼 시킬까 고민을 좀 하다가, 순두부를 시켰다. 익히 들었던데로 에피타이져용 간단한 국수 한 종지가 나왔고, 바로 양푼밥(아래 데친 콩나물과 채썬 무가 있다.)과 반찬이 나왔다. 반찬 그릇이 배달도시락용 용기여서 처음엔 놀랐는데, 생각해 보니 손님도 많고 반찬 가짓 수도 많아 준비하고 설겆이 하는데는 차라리 이런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연이어 주문했던 순두부 뚝배기가 나왔고, 난 야채를 듬뿍 넣어 쓱싹쓱싹 비비기 시작했다. :) 

한 상 차려진 모습. 이거 전부가 4천원!

얼핏 밥 양이 작아보였지만, 기우였다. 양푼에 담겨있어 적어보였던 것이고, 뚝배기 빼고는 무한 리필이 되는 밥과 반찬이 있기에 가벼운 학생의 주머니 사정에 딱 맞는 수준이었다. 난 밥을 더 달라고는 못 하고, 마침 반찬에 있었던 돈까스가 맛있어서 더 달라고 했더니, 마치 처음 주시는 양 가득 주셔서 놀랐다.

인터넷의 평을 보면, 조미료 맛이 좀 나고, 반찬이 짭짤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는 솔직히 거의 대부분의 분식집이나 밥집에 다 해당하므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콩나물/무채/상추/부추/오이/고추 등 각종 야채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에 자칫 야채 섭취가 부족할 수 있는 가난한 학생들에게 딱 맞는 식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나오는 반찬도 나름대로 괜찮았고, 뚝배기가 없어도 이것만으로 한 끼가 충분히 되고도 남는 수준이었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밥과 반찬의 무한 리필을 정말 양껏 제공해 줄 학생을 향한 배려가 많이 느껴지기는 했으나, 전반적인 친절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이 정도 가격에서 고급한정식집이나 패밀리 레스토랑 수준의 친절도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은 잘 알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고 저렴한 메뉴에 친절까지 더해진다면 대적할 식당이 없을 것이다.

방학이라 그런지 예상보다 손님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밥을 먹었던 약 30~40분 사이에 꾸준이 반 이상 차 있고 새로운 손님들이 계속해서 들어왔다. 계산 하는 걸 보니 근처 사무실이나 회사 등에서 계약해 놓고 식사하시는 분들도 꽤 계신 모양이었다.

아무튼, 오랜만에 밖에서 집 밥 같은 밥을 먹어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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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우연한 기회에 바비큐 강습에 다녀왔다. 동호회에서 하는 번개성 강습이었는데, 나와 색시는 전혀 모르고 따라가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 들었던 마음은 1만원의 참가비가 있긴 하지만, 참가비보다 더 많이 맛있는 바비큐 요리를 먹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강습이 시작되고 나서는 기대했던 것보다 깊고 자세하고 진중한 학습 분위기에 점심을 든든히 먹고 갔었던 것을 고마워 해야 했다. :)

바비큐라고 해 봐야 삼겹삽집에 가서 삼겹살 구워먹거나, 놀러 가서 그릴에 고기 구워먹는 정도가 전부였기에, 제대로 된 바비큐는 경험도 전무하고 용어도 대부분 모르는 것이었다. 다행히도 우리 말고도 경험이 적거나 없는 분들이 좀 계셔서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주셔서 이해해 나가기가 한결 수월했다. 우리가 흔히 구워먹는 방법은 직화법, Direct라 할 수 있고, 제대로 된 바비큐라면 간접화법, Indirect로, 즉 불이 고기에 직접 닿지 않고 열로 익히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여기서, 마른 향신료로 고기 숙성시키는 것은 럽, Rub 이라 하였고, 젖은 향신료로 고기 숙성시키는 것, 즉 닭고기를 우유에 담그거나, 더 쉬운 예로 갈비양념하는 것은 마리네이드, Marinades 라고 한다.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급해도 2~3시간, 적어도 6시간, 여유있게 12시간 이상 양념 후 숙성을 시켜야 한다니, 미리미리 준비해 두고 해 먹어야 하는 것이 바로 바비큐 요리였다.





예상했던 교육 시간보다 훨씬 더 오래 걸렸다.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고 직접 시범을 보여주시는데도, 워낙에 심오한 세계라 그런지 이야기가 끝도 없었다. 아무튼,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시식 시간!!!



바비큐가 다 끝났다고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레스팅, Resting 이라고 하여 30분 정도 고기를 식힌 후 먹어야 더욱 맛있다는 것이다. 정말 인고의 시간 끝에 시식을 시작할 수 있었다. :) 집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참석하였던 것이었지만, 근 4시간 가까이 진행된 강좌에 살짝 지치기도 했고, 배도 고파오고 해서 나오는 고기들을 게눈 감추듯 먹어버렸다. :) 그러다보니, 시식 시간에 찍은 사진은 열 장도 안 된다. 고기 찾아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D

이렇게 직접 강좌를 보고 와서 인터넷에서 바비큐에 대해 찾아보니 이제 듣고 본 풍월이 있어서 이해가 가며 재미가 있었다. :) 헌데, 아직까지 우리네 정서 상 아파트에서 바비큐 먹는다고 연기와 재 날리고 냄새까지 풍기며 먹기에는 이웃들에게 실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열심히 이미지 트레이닝 해서 나중에 야외로 놀러갈 때 그릴을 빌려서 맛있게 해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놀러갈까나?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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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맛있게 전을 부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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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쁘게 접시에 올리고 먹기 시작~! :)



지난 번 할아버지 제사 때 부모님댁에 다녀오면서 어머니께서 챙겨주신 쪽파가 있어, 오늘 국회의원 선거 임시 휴일을 맞이하여 우리 색시와 내가 함께 솜씨 발휘를 해 보았다. 색시가 장 봐와서 오징어 손질하고, 내가 열심히 계란물에 부침가루 풀어서 기본을 만들어놓고, 당근과 고추 등 약간의 야채를 썰어놓은 후 해물파전 부치기에 들어갔다. 기름 넉넉히 두르고, 전 반죽을 두르고, 그 위에 야채와 오징어 올리고 마지막으로 쪽파까지~! :) 쪽파가 떨어지지 말라고 쪽파 위에 전 반죽을 살짝살짝 떨어뜨려두는 센스도 필요하다.

늦은 아침을 먹었던터라 조금만 먹으려 했는데, 맛있다보니 둘이서 네 장이나 부쳐먹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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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늦게도 올린다. 벌써 2주 전인가본데, 이상하리만큼 3월 말, 4월 초 블로그에 신경을 쓰지 못해 이제서야 올린다.

색시랑 코엑스몰에 갔다. 정말 오랜만에 같이 가 본 것이었는데, 가기 전 색시가 무언가를 열심히 인터넷에서 찾아보더니, 우노라는 곳이 있다면서 거기 가서 점심을 먹자고 했다. 아웃백이나 TGIF는 주말에도 점심메뉴가 되어서 좋은데 반해 이 곳은 아쉽게도 주말에는 점심메뉴가 되질 않았지만, 그래도 인터넷 회원가입 후 주는 쿠폰과 통신사 카드 할인이 있어서 가 보게 되었다. 색시가 알아본 바로, 딥 디쉬 피자가 맛있다길래 들어가서 그거 하나랑 샐러드를 시키고, 쿠폰으로 음료도 시켰다.

이름 그대로 정말 두툼하니 피자치즈가 깊게 깔려있는 피자가 나왔다. 그 동안 보아왔던 피자들과 많이 다른 모양과 맛이어서 신선했다. 사실, 치즈도 많고 해서 세번째 조각을 먹을 땐 살짝 느끼하기도 했지만, 피클과 함께 맛있게 다 먹었다. :)

인터넷 회원가입 후 생일 쿠폰을 출력해 가면 이 딥 디쉬 피자가 무료로 제공된다니, 나중에 색시 생일에 다시 한 번 가봐야겠다. :) 참고로, 뽐 카드로도 우노 멤버십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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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간단히 먹고는 조금 아쉬워서 사두었던 호떡믹스를 꺼내 색시가 반죽을 해 두었다. 2시간 정도 잘 숙성시킨 후 한 덩이 뚝 떼어서 땅콩설탕 넣고 동글동글 빚어 달구어진 후라이팬에 올리면, 치익~! 하면서 노릇노릇 구워졌다. :) 이번에는 단호박호떡이었다. 참, 지난 번에도 한 번 해 먹을 때 내가 직접 반죽을 해 봤었는데, 내가 뜨거운 물을 식히지 않고 그냥 부었더니만 이스트가 다 죽었는지 숙성시키는 시간을 지나도록 두어도 반죽이 부풀어오르질 않았다. -_-; 끓였다가 조금 식혀서 넣어 반죽을 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마음 같아서는 다 먹고 싶었지만, 살짝 아쉽게 반절만 해 먹었다. 남은 반절은 다음 주말에 해 먹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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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초콜릿 쿠키

자유/먹은 것 | 2008.02.22 21:00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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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굽고 있는 중. :)



언젠가 색시가 쿠키 굽고 싶다고 하더니만, 장 볼 때 쿠키 믹스를 사 왔다. 요즘엔 이런 제품들이 잘 되어있어서 소위 홈베이킹이 간편해졌다. 예전에 해 먹은 호떡도 이런 제품을 사다 해 먹은 것이었다. 아무튼, 지난 주말에 날 잡고 해 봤다. 신혼 살림 장만할 때 같이 장만하고서 딱 두 번 사용해 본 전기오븐도 꺼내고, 반죽할 거리와 믹스 꺼내서 열심히 반죽하고.. 뭐, 사실 색시가 거의 다 했다. 무한도전을 보면서 하느라.. :D 나는 주로 땅콩, 초콜릿 분쇄를 맡았었다. 집에는 반죽 틀이 없어서 그냥 초코칩 쿠키 같이 직접 모양을 만들어서 판 위에 올렸다. 땅콩이랑 초콜릿도 올리고 20분 정도 구웠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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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초콜릿 쿠키, 짜라잔~! :)



이렇게 맛있는 쿠키가 나왔다. :) 믹스를 그냥 다 넣어서 했더니만 매우 달았다. 그리고, 시간을 조금만 넘긴 줄 알았는데 살짝 타기도 했고. :) 다음에 하면 더 맛있게 할 수 있을것만 같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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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준비한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와 샐러드



근 2주 전 방학 중에 만들어본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다. 냉장고에 있던 토마토소스가 다 떨어졌는데도, 파스타 면이 남아있어서 도전해 봤다. 재료도 우유 약간과 밀가루, 계란, 베이컨이나 햄, 양파 정도면 되기에 집에 있는 재료들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이거 만들 당시 우유가 없어 사러 나갔다 오긴 했지만... :) 취향에 맞게 버섯 등을 넣어 먹어도 되겠다.

모양을 비슷하게 만들어내는 것은 어떻게 해 보겠는데, 맛을 잘 내는 건 역시 어렵다. 할머니나 어머니께서 대충 넣으시는듯한 한꼬집의 소금이 맛을 좌우한다니까. :) 헌데, 우리 색시는 이 날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잘 먹고서 다음 날 배 아프다고... -_-;;

조리법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했다. 내가 뭔가 해 볼 때 자주 참고하는 곳으로, 학교 후배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다. 나처럼 요리의 ㅇ자도 모르는 사람에게 차근차근 쉽게 설명해 주어서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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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먹는 모닝 샐러드! :)



오늘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해먹은 샐러드다. 왠지 있어보이는 양상추를 지난 주에 장 보러 나갔다가 한 통 990원인가 아무튼 저렴하길래 사다놨는데, 해 먹을 일이 없어 거의 1주일 동안 냉장고에서 숙성이 되다 못 해 부피의 반 정도가 먹으면 안 될 것처럼 생겨보이길래 과감하게 다 도려내고, 이렇게 준비한 양상추에 예쁜 색 내라고 당근 좀 썰어넣고, 단맛을 위해 새콤달콤한 사과 한 알 썰고, 역시 냉장고에서 숙성 중인 브로컬리를 약간 떼어내어 살짝 데쳐 넣고, 바삭한 맛을 즐기기 위해 코스트코 표 콘플레이크를 넣은 후, 발사믹 드레싱으로 마무리!!!

그냥 먹을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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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 되는 음식점, 두부마을  (8) 2006.12.09

아침에 연락을 해 보다가 말 나온 김에 얼굴이나 한 번 보자고 해서 점심 때 만났다.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동생이 출근하면서 지갑을 집에 두고 나와 다음에 보자고 했다가, 그 동안 내가 많이 얻어먹었으니 이번엔 내가 사주겠다고 해서 그냥 말 나온 김에 보자고 해서 만나게 되었다. 무얼 먹을까 고민을 좀 했었는데, 동생이 메뉴를 정하고 나왔다. 쌀국수! :)



코엑스몰 안이라고는 할 수 없고, 아셈타워 쪽 밖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겨울이라고 조그만 얼음판을 마련해 둔, 평소에는 농구대도 있었던 그 조그마한 광장 옆의 더사이공에 갔다. 파인애플+쌀국수 셋트와 그냥 쌀국수, 딤섬을 시키고 오랜만에 만난 회포를 풀었다. 주된 이야기는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 생신 이야기였다. 패밀리 레스토랑은 번잡하다고 싫어하시고, 그렇다고 고깃집에 가자니 얼마 전 방송된 불만제로의 고깃집 불판 이야기도 있고 해서 가기가 그렇고, 집에서 쇠고기 구워먹자니 어머니께서 별로 안 좋아하시고.. 아무튼 결론을 내리지는 못 한 채 좀더 고민해 보자고 하고 열심히 밥을 먹었다. :)



맛있게 다 먹고서 내가 계산하려고 했는데, 동생이 돈 빌려왔다며 먼저 계산해 버렸다. 그래서 난 디저트로 베스킨 라빈스에서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샀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어, 동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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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국밥, 비추 -_-;

자유/먹은 것 | 2007.09.10 21:33 |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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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따로국밥



오늘 저녁에 먹었던 메뉴다. 병원 근처에 있어서 지나다니다 몇 번 본 집이고, 국밥 한 그릇에 3900원이라니 어떤 맛인지도 궁금했다. 생각해 보면 일반적으로 좀 저렴한 집 메뉴가 4천원이니까 100원 싼 것인데 말이다. 의외로 저녁 시간에 손님들도 있었고, 생긴지가 오래되지 않아 인테리어도 깔끔했다. 그래서 들어가서 삼삼따로국밥을 시켰는데...

맛이 딱 숫자 3 맛이었다. 오뚜기 3분 요리 맛. -_-;;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인스턴트 가공식품 맛이 확 났다. 조미료만으로 맛을 냈는지 고기 육수의 진한 맛(이라고 믿고 있는 시중에서 파는 바로 그 맛)이 나지도 않았다. 그냥 배가 고파서 먹고 나왔다. 혼자 들어가서 그랬는지, 서비스도 불친절. 나만 물을 안 줘서 셀프인 줄 알았는데, 다른 손님들 들어오니 물통 내어주더라. 야탑점 비추!!

그런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내가 먹은 삼삼따로국밥 가격이 4500원이다. 난 3900원 내고 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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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음식
오늘 저녁에 민들레 아가씨가 기숙사로 찾아왔다. 그 동안 무척 바빠서 근 한 달 반 만에 온 것. 오늘도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출근을 해서 일을 하다가 부랴부랴 달려온 것. 아무튼, 나도 기다리느라 배가 무척 고팠고, 민들레 아가씨도 한 주 내내 힘들게 일 했으니 맛있는 것 먹어보자고 나섰다. 목적지는 언제나 그렇듯, 뉴코아 아울렛

평소엔 비싸서 가보질 못했던 뉴코아 아울렛 6층 식당가로 올라갔다. 많이 비싼 편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평소에 먹는 것보다 조금씩 비싸다보니 여태 가보질 못했었는데, 나름대로 이 근방에서 괜찮다고 해서 그런지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많았다. 회전초밥집에는 자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서 있을 정도... 그렇게 구경하면서 한 바퀴를 돌다가 두부마을이라는 곳에 들어가기로 했다. 무엇보다 밥을 먹고 싶었고, 나와 민들레 아가씨 모두 두부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앗~!'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20~30명은 받을 수 있을 법한 가게 안에 단 두 사람 한 테이블만 식사를 하고 있었다. 가장 바쁠 저녁 식사 시간에 가게가 거의 텅 비다시피한 이 상황, 하지만 밖에서 본 메뉴는 아주 맛있어 보여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종업원(이라지만 고등학생 같았다. 사장님 딸인가...)이 무표정, 아니 귀찮다는 표정으로 슬리퍼를 질질 끌고 오더니, 내가 메뉴판을 직접 펴서 '이거, 이거 주세요.' 하니까 '네.' 한 마디 하고 다시 슬리퍼를 직직 끌고 돌아갔다. 잠시 있다가 반찬을 가져다 주는데, 역시나 주문 받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였다. 마치 우리가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나마 다행인건 보글보글 끓여나온 순두부찌개와 보쌈의 맛이 괜찮았다는 것.

열심히 먹다보니 반찬도 떨어져가고, 특히 보쌈용 김치가 바닥이 났는데, 종업원은 주방 앞 의자에 무표정하게 앉아만 있었다. 애시당초 말하기 전에 가져다 주기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 큰 소리로 불러 채워달라고 했다. 역시 왔다갔다 무표정에 끌리는 슬리퍼 소리만 났다. 밥을 천천히 먹으며 민들레 아가씨와 이야기도 하고 하느라 꽤 오랜 시간 앉아있었는데, 우리보다 먼저 와있던 사람들이 나가고 우리가 나가기 직전까지 딱 두 팀이 더 들어왔다.

계산을 하고 나와보니 역시 다른 음식점들에는 손님이 가득했다. 아마 두부마을 사장님은 왜 우리만 장사가 안 되냐고 의아해 하겠지? 주인 입장에서 보면 답이 안 나올테지만, 손님 입장에서 보면 답이 아주 명확하다. 내 돈 내고 그런 서비스 받기 싫기 때문이다. 이거, 가시방석이 따로 있지, 밥 한 숟갈 편히 먹을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놓고 장사 잘 되기를 바라면, 세상 너무 쉽게 살려는것 아닐까?

그러고 보니 예전에도 비슷한 글을 올린 적이 있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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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년 즈음 전부터이던가, 내가 주로 다니며 노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브라질리아라는 무제한 스테이크점의 이야기와 사진이 보이기 시작했다. 무제한 스테이크 2.2만원에 리필이 되는 샐러드 3천원(볶음밥, 샐러드, 오이피클, 그리고 브라질의 김치라는 이름 모르는 그 것까지)을 합하면 1인당 2.5만원이나 되니 쉽사리 갈 수 없는데다, 솔직히 2.5만원이면 직접 호주산 쇠고기 사서 구워먹으면 훨씬 양질의 고기를 입맛에 맞게 구워먹을 수도 있겠지만, 기숙사생이 어디 구워먹을 곳이 있어야 말이지. 그 동안 내내 생각만 하고 있다가, 어제 수업 끝나고서 후배들 셋이 브라질리아에 간다길래 나도 합류했다.

위치나 연락처야 웹 검색해 보면 금방 나올테고, 아무튼 삼성역에 내려서 주린 배를 부여잡고 차가운 바람을 뚫어 브라질리아에 도착했다. 출발하기 전 예약인원을 늘이기 위해 전화했을 때 자리가 없어서 못 늘인다고, 와서 기다리라고 해서 무척 서둘러 갔었는데, 하긴 우리가 좀 일찍 도착했던 탓인지 우리까지 세 테이블 정도 있었다. 지하인지 몰라서 놀랐고, 생각보다 크지 않아 놀랐고, 날도 추운데 난방도 잘 안 해주면서 문까지 열어놓아 놀랐다.

아무튼, 하나 밖에 없는 메뉴를 시키고 전의를 불태우며 기다렸더니, 한국말을 무척 유창하게 하시는 브라질 아저씨(브라질 사람 맞겠지? 설마..)가 Medium 수준으로 구워온 채끝을 가져다 준 것을 시작으로, 등심과 갈릭 스테이크까지 차례차례 먹었다. 내가 원래 쇠고기는 살짝 익혀먹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맛있게 먹었다. 약간 질기고 기름이 빠지지 않아서 그건 좀 아쉬웠고... 같이 나오는 샐러드나 오이피클 등은 맛있었는데, 브라질에선 스테이크에 칠리소스 비슷한 것만 뿌려먹는 것인지, 피자집 칠리소스와는 좀 다른 향과 맛의 붉은 소스 말고 우리 입맛에 맞는 스테이크 소스가 없어서 아쉬웠다.


나 빼고는 20대 초반인 후배들이 어찌나 잘 먹는지, 좀 먹는다는 나도 녀석들의 스피드를 따라갈 수가 없었다. 기본으로 세가지 스테이크가 나오고 원하면 더 준다는데, 아마 기본 이후에 너댓번은 더 먹었나보다. 글을 쓰는 지금에 와 생각해 봐도 정말 군침 나오게 잘 먹었고, 어찌나 급하게 먹었던지 Temporalis와 Buccinator에 젖산이 축적되는게 느껴질 정도였다. :)

그런데,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주방과 카운터에서 가장 가까운 우리 테이블에는 아무도 주목해 주지 않는 것이었다. 열심히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우리 너무 잘 먹는다고 미워하는거 아니냐, 운동부원들 오면 어떻게 될까 등의 우스개 소리를 나누었는데, 정말 그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고기 먹으면서 달랑 맥주 한 잔 시켜서 그랬을까? 다른 테이블들은 죄다 직장인들이라 와인도 시켜먹고, 맥주도 마시면서 천천히 먹는데, 우리 가난한 대학생들은 기본 메뉴만 딱 시키고 전투적으로 마구 먹어서 그랬던걸까? 컵이 비어서 물 달라고 눈짓을 보내도 답이 없고, 소리를 버럭 지르니 그제서야 물 따라주고, 그러면서 비어있는 접시와 샐러드를 봤음에도 여전히 가져다 주지 않는 센스!! 옆 테이블엔 알아서 찾아가 스테이크 주고, 빈 샐러드 채워주고, 핏물로 더러워진 접시도 갈아주던데, 우리에겐 쌩~~ 처음엔 기분 좋게 후배들과 스테이크를 즐겼지만, 돈 내고 가시방석에 앉게 되어버려서 계산하고 나왔다.

내가 그 동안 그 곳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이런 경우 당했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봤다. 그리 많이 먹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을 적게 내는 것도 아닌데, 아예 대놓고 무시 당했더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런 김에 그 곳에 대한 개선점이나 단점 지적으로 이 포스팅을 마쳐야겠다.



브라질리아의 단점 및 개선 요구 사항

1. 종업원들의 복장 통일이 필요하다. 누가 종업원이고 누가 손님인지 모르겠다. 스테이크라는 요리에 맞게 검은 바지에 흰 셔츠만 깔끔하게 입어도 좋으련만, 그냥 일상복을 입고 있으니 손님에게 물 달라고 할까봐 겁난다.

2. 손님이 원하는 만큼 고기를 구워주면 좋겠다. 대강 보니 50여명의 손님이 동시에 있던데, 일일히 주문을 따로 받아 하는 건 어렵겠지만, 덜/잘/바짝 정도로 나누어 구워서 주기 전에 물어보고 주면 원하는 걸 먹을 수 있으니 좋지 않을까? 고기 구울 때 기름도 좀 많이 빼고. 느끼해서 더 못 먹겠다.

3. 손님이 돈 쓰는 것 보고 차별하면 안 된다. 우리가 극진한 대접을, 아니 일반적인 대접만 받았어도, 학교에 돌아와 '거기 정말 좋더라!'고 알아서 광고했을거다. 하지만, 그런 푸대접을 받은 이상 좋은 이야기가 나올리 만무하다. 미국의 어느 자동차 판매왕이 그랬다더라. 동료들은 손님의 외모를 보고 차를 구입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오면 대강 응대하고 일찍 내보내지만, 자기는 흙 뭍은 장화 신은 농부가 와도, 돈 한 푼 없는 고등학생이 와도 성심성의껏 설명해 주었다고 한다. 알고보니 그 농부는 광할한 대지를 가진 부농이었고, 그 철없는 고등학생은 그 날 저녁 갑부 부모와 함께 와 차를 사 갔다고 한다.


그런데, 왜 출입문은 안 닫아 놓은걸까? 정말 우리보고 빨리 먹고 나가라고 그랬을까? 1인당 2.5만원 내고 고기도 겨우 그 정도 밖에 안 먹었는데, 그래도 많이 남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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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스시부페들. 홍대 앞의 미즈와 신촌 美인이다. 일전에 강남역의 동해도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알게된 이 두 곳은 동해도에 비해 값이 매우 저렴하다. 저녁이 모두 9천 800원!!! 한번 가볼만 하지 않은가. :)


우선 홍대 앞 미즈라는 곳은...
홍대입구역 6번출구로 나와 걷고 싶은 거리 지나서 참분식 있는 골목으로 타고 올라가다 보면 왼쪽 지하에 있다고 한다. 런치 8,800원 / 디너 9,800원. (from studio-[HandMade]) 글 쓴 분의 사진과 평을 보면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가격에 비해 꽤 괜찮은 스시와 롤이 나오는 모양이다. 업소가 그다지 크지 않으니 식사 시간보다는 좀 서둘러 가야 한다고 한다.

근방에도 비슷한 업소가 있다고 하니, 여기에 자리가 없다며는 한 번 고려해 볼만 하겠다.


신촌에 있는 美인은...
전화: 02-312-4513, 주소: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4-77 2층
2호선 신촌역에서 이대방면 민들레영토길로 내려가다 스타벅스 가기 전 2층 (from Tourholic)
가격은 9,800원이라고 하던데, 낮과 저녁에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위의 미즈와 같이 가격대비 성능비가 꽤 괜찮고, 시간 제한이 있는 듯 하고, 낮 4시 전후로 휴식 시간이 있으니 그 시간은 피해 가면 되겠다.


정말 초밥과 롤이 땡길 때 한 번 가서 먹으면 좋겠는데, 문제는 홍대 앞이나 신촌에 갈 일이 거의 없다는 것. :) 간다 해도 너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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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냉면 시식기

자유/먹은 것 | 2006.08.14 23:21 | 자유
내가 만들어 내온 강원냉면

내가 만들어 내온 강원냉면


우리집 식구들도 냉면을 좋아하는 편이다. 즐겨 찾지는 않아도 이왕 먹을거 맛있는 것을 찾는다고나 할까? 인터넷을 하다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파는 10인분짜리 냉면 셋트가 생각보다 괜찮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어머니의 동의 하에 강원냉면에서 판매하는 모밀냉면 10인분을 택배비 무료에 7,900원 내고 구입하게 되었다. 냉면 한 그릇에 790원!! :D

위에 보이는 것은 집에서 만들어 먹은 냉면 사진인데, 면과 육수, 절인 무(냉면 김치라고 표시되어있음)와 물냉면용 양념은 셋트로 모두 포함된 것이고, 오이와 방울토마토, 그리고 구은계란과 통깨만 집에서 추가한 것이다. 여기에 다진 쪽파나 부추 혹은 깻잎 약간, 겨자 살짝 넣으면 더욱 맛있을거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790원짜리 냉면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무척 맛있다. 솔직히, 왠만한 고깃집에서 파는 허접한 냉면보다 훨씬 맛있다. 냉면 전문점까지는 따라가지 못할지라도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만족이면 아주 좋다.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반신반의 하셨지만, 두어번 드신 후에는 가을까지 먹게 한 세트 더 사놓자고 하실 정도다.

냉면의 첫째는 바로 면! 냉동보관하는 면을 미리 꺼내서 해동시킨 후 팔팔 끓는 물에 40초 정도만, 아무리 많이 해도 1분 넘지 않게 살짝 삶아 건져내서 찬물에 박박 빨고, 살짝 얼린 육수 붓고, 각종 고명 얹어주면 맛있는 냉면이 완성된다. 육수를 미처 얼리지 못했다면, 얼음 몇 개를 미리 깔아놓고 시작하면 시원한 물냉면을 즐길 수 있다.

'강원냉면' 말고도 '대가촌'이라는 업체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냉면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강원냉면에 비해 대가촌의 단가가 좀더 쎈데(한 그릇에 300원 정도 차이 남), 그 300원 차이를 뛰어넘을 만큼의 맛 차이도 있다고 하니, 강원냉면을 다 먹어가는 이 시점에서 대가촌도 한번 시켜봐야겠다. :)

p.s. 배송은 영업일로 하루 걸리고, 스티로폴 박스에 잘 담겨오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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