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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친구들과 함께

[영종도] 종우와 함께 매번 간다간다 하다가 한 번도 못 찾아갔었는데, 이번 방학에 마음 먹고 찾아보기로 한 종우. 영종도에서 공보의 2년차 생활을 하고 있는 종우를 찾아가기 위해 오랜만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 공항버스를 타러 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따라 공항버스가 20분 정도 늦게 와서 기다리면서 별 걱정을 다 하다가 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갔다. 잠시 기다렸더니 종우가 처와 함께 마중나와 주었다. 종우가 일하는 지소에 잠시 들러 지소 식구들과 인사 나누고, 선녀바위를 보러 갔다. 그런데, 날이 너무 더워서 눈을 뜨기 힘들 정도였다. 그렇게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데도 해변에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이 더위에 여길 찾아오다니, 고생을 사서하는 것으로 보였다. :) 아무튼, 너무나도 강한 뙤약볕 탓에 선녀바위는 멀.. 더보기
[묵호/동해 여행] 6년만의 여행 마무리 사상 초유의 의사 파업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던 2000년의 의약분업투쟁. 전국의 의대생들도 수업거부라는 강경노선을 선택하여 끝까지 줄다리기를 했었다. 지금에 와서 전 국가적 초삽질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 때 수업 복귀를 하기 직전 친구들과 떠났던 짧은 여행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집에서 쉬고 있는 어느 날 저녁 친구들의 전화를 받고 준비물 대강 챙겨 떠났던 여행이었지만, 젊었고 친구들과 함께 했었기 때문에 거듭되는 난감한 상황에서도 무척 즐겁게 다녔던 기억이 있다. 같이 해가 떠오르는 걸 보고, 오징어회를 사서 배부르게 먹고, 백사장에서 달리기 하다가 토하기도 하고, 차비 아끼겠다고 반나절 가까이 걸어도보고...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참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일인데, 돌아보면.. 더보기
[묵호/동해 여행] 3일.. 동굴과 촛대바위 아침에 일어나 뒷정리를 마치고 민박집을 나섰다. 오늘은 우리의 묵호/동해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동해에 있는 유명하다는 동굴을 구경한 후 촛대바위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정으로 정했다. 그런데, 길을 나서기 전 고민거리가 있었는데, 맛있게 이거저거 사먹다보니까 생각했던 예산을 넘어서고 있다는 문제점 때문이었다. 그래서 같이 고민을 하다가... 버스비라도 아껴보자!! 라는 생각에 동해의 천연천곡동굴까지 걸어가기로 했다!!(완전히 덤앤 더머들. ㅠ.ㅠ) 버스를 타면 금방 갔겠지만, 천곡동굴까지 걸어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었다. 동해시내에 있는 신기한 동굴. 다섯명이 천원씩만 아껴도 5천원이 절약되는 것이 아닌가!!! 아무튼, 걷고 또 걸었다. 옆에 택시라도 지나가면 어찌나 부럽던지.. 한참을 걸어가다보니 의견.. 더보기
[묵호/동해 여행] 2일.. 동해의 일출을 보다!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골아떨어졌는데, 눈을 떠보니 어느 새 기차는 바닷가를 달리고 있었다. 별다른 준비도 못 하고 온 우리들은 묵호역이라는 곳에 내렸다. 차가운 새벽 공기... 아무 것도 모르는데, 묵호역에 내려본들 뾰족한 수는 없었다. 우선 묵호항이 있는 쪽으로 걷기로 했다. 너무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다니는 사람들도, 차도 없었다. 도로 한 가운데로 걸어다니며 민박집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다니는 사람들도 없는데 불 켜져있는 민박집이 있을리 만무하지. 게다가, 아무래도 역에서 좀 멀어야 민박 요금이 싸지 않겠냐는 의견 때문에 가능하면 멀리 가보기로 했다. 나중에 돌아올 때 먼 길을 와야 한다는 건 생각도 못 하고 말이다. 커다란 횟집도 지나고 한참을 가다가 허름한 한 민박집의 대문을 두드리고 들어갔다. .. 더보기
[묵호/동해 여행] 1일.. 그래, 가는거야! 학기 중임에도 수업을 받지 않고 강경 투쟁을 하고 있던 그 때, 집에서 쉬고 있는데 대영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동해 쪽으로 뜬다는게 아닌가! 같이 가서 바람 쐬고 오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했다. 저녁에 전화를 받았는데, 밤 기차 시각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대강 채비를 하고 청량리역으로 향했다. 영호가 오늘 배송 받은 mp3 player를 열어보지도 않고 들고 와서 모두가 보는 가운데 열어 보았다. 오오~ 이게 mp3 player라니!! 이제 손쉽게 mp3 가지고 다니면서 들을 수 있단 말이지? 아무튼, 우리는 동해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