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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지금은 소아과 인턴 근무가 바뀐지 1주일이 지나간다. 지난 번에는 흉부외과를 돌았고, 이번에는 강남 소아과다. 우리 병원은 분당에서 전공의를 모두 뽑고, 과에 따라 강남과 구미 병원으로 파견 근무를 가게 되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강남 소아과 근무라 강남으로 다니고 있다. 여기서 내가 하는 일은 주로 신생아실과 관련이 있다. 신생아실 아기들 처방 내고, 신생아 청력 검사하고, 그 외 잡다한 일 한다. 강남에 인턴이 총 다섯 명 와 있는데, 이 다섯이서 돌아가며 응당/병당을 해야 한다. 처음에는 일이 익숙하지 않아서, 일요일 저녁에 들어와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특히, 신생아청력검사 하는 기계가 노후되어 검사 진행이 되지 않지, 그러다보니 일이 쌓이지, 일은 손에 안 익었지, 정말이지 화요일까지는 몸과 마음이 힘들었.. 더보기
소아당뇨인의 날 오늘 우리 학교 병원 소아과의 소아당뇨인의 날 행사가 있었다. 어린나이에 당뇨에 걸린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치료 경과도 확인하면서 다시금 치료 원칙과 목표를 알려주고, 결의를 다지는 그런 행사라고 할 수 있겠다. 부모님,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 이상으로 나누어 진행되었고, 학생 자원봉사자들은 부모님과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진지한 시간이 진행되는 동안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과 놀아주었다. 나는 원래 사진 찍어주러 갔었지만, 아이들과 어울리다보니 사진은 뒷전이 되어버렸고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았다. 그림 그리기도 하고, 풍선 아트도 하고. 당뇨부페를 먹은 후 치료 경과가 좋은 어린이에게 상장 수여를 하고 행사를 마쳤다. 이거 원, 초등학생 방학 일기 수준이다. :D 더보기
1년간의 실습, 이제 끝 아직 내일 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내일은 아침 회진 후 외과의 포스트테스트만 보고는 끝이기 때문에, 수술실에 들어가서 스크럽하고 옵져하는 것은 오늘로 끝이남으로써 지난 1년간의 실습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1. 내과 아무 것도 모르는 첫 실습 과목이어서 더욱 힘들고 어려웠었다. 게다가, 프리라운딩과 회진 시간 등이 어찌나 길던지, 만날 강의실에서 자다가 하루의 반 이상을 서 있으려니 허리, 다리 안 아픈 곳이 없었다. 가장 긴장을 많이 했던 때라서 시키면 시키는대로 말도 잘 듣고, 숙제하느라 밤 늦게 집에 오기도 많이 했던 적도 많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돌았는지 생각도 나지 않고 머나먼 이야기만 같다. 물론 내과 돌 때도 그런 건 없었지만, 지금은 내과적 사고방식에 머리에 전혀 남아있지 않.. 더보기
소아과 끝, 산부인과 시작 어제 실습평가서와 체크리스트 등의 숙제를 제출하는 것을 끝으로 소아과 실습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방학 3주가 중간에 들어있어서 총 6주의 기간이 9주로 늘어난 것처럼 느껴진다. 7월부터 9월까지 소아과에 있었더니 근거도 없이 그냥 소아과 병동이 편해졌다. 과의 특성 상 그런 것인지 교수님들과 레지던트 선생님들도 학생들을 인간으로 대해 주시고 좋았다. :) 특히, 아이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너무 많이 아파 마음이 편치 않게 만드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아이는 아이인지라 그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일부터는 산부인과. 총 6주의 실습기간이다. 8명 조원 중 세 명은 강남으로, 다섯 명은 분당으로 실습을 가게 되는데, 나는 강남으로 가게 되었다. 일찍 끝난다는 이야기에 솔깃해서, 출퇴근이 좀 불편.. 더보기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요 소아과 실습 5주차에 읽어보라고 한 교수님께서 빌려주셨던 책이었다. 이미 우리 조원들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다고 할 정도로 꽤 유명한 책이었다. 각자 책을 읽고 다음 시간에 만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고 교수님께서 숙제를 내주셨다. 다섯 등장인물이 나오고 한 의사를 만나 치료를 받으러 하였지만 이게 과연 치료인지 의구심이 들게 되는 그런 상황들이 그려지고 있었다. 하나하나 읽어나가다보니,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 이야기였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숨기고 싶은 비밀이나 컴플렉스랄까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 책 속에 나오는 그 괴짜 의사는 이런 숨기고 싶어하는 점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엉뚱하게 대하며 이게 과연 치료가 되는 것인가, 허튼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의심스러워.. 더보기
설압자의 활용법 설압자, 혹은 설압저, 영어로는 Tongue Depressor라는 것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입 속을 볼 때 편도나 인두를 조금 더 잘 보기 위해 입안에 넣어 혀를 누르는 기구이다. 이 때 작은 손전등이나 이경, Otoscope(손전등은 싸지만, 이경은 비싸다.)으로 불빛을 비추어 잘 볼 수 있게 된다. 그 동안 실습을 해 오며 이 설압자를 사용할 일이 없었다. 왜냐면 병동에 있는 중환들이다보니 목이 붓는 경미한 감기와도 같은 소견을 볼 일이 없었다. 하지만, 소아과를 돌다보니 아이들이 흔이 호소하는 증상이 목이 부었다는 것이고, 레지던트 선생님들이나 교수님들께 '저 환자 봤어요.' 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하려면 잘 알지는 못하더라도 직접 아이들 입 속을 구경해야 조금이라도 자신감을 더해 당당하게 대답.. 더보기
Sleepless in My Room 한 동안 편하게 실습을 돌았었다. 실상을 이야기하자면, 알아서 공부할 것은 무척 많았지만 하지 않았다고나 할까. :) 중간에 방학도 있었고, 아무튼 잘 놀고 잘 쉬었다. 아직도 소아과 실습을 도는 중이고,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 2주를 더 돌면 소아과 실습도 마무리를 하게 된다. 그 이후에는 산부인과와 외과 실습만이 남아있는 상태. 이번 주 회진을 따라 돌아야 하는 소아과 교수님께서는 내가 소아과 실습을 시작함과 동시에 해외연수를 마치고 돌아오셨다. 교수님 입장에서야 해외연수가 무척 소중한 경험이고 값진 기회였겠지만, 철저하게 실습학생 입장에서 보면 지금 막 해외연수를 마치고 돌아오신 교수님은 좋지 않은 예후인자로 작용하게 된다. 이미 지난 주에 첫 학생들을 받으시고는 월요일 아침부터 넘치는 공부거리와 .. 더보기
비디오로 배워보는 Ballard Score New Ballard Score Chapter 1 지난 주부터 소아과를 돌기 시작했다. 총 6주 동안 여섯 파트를 각 1주씩 돌게 되는데, 지난 주는 신생아중환자실이었고, 이번 주에는 소아내분비다. 신생아가 태어나면 하는 일이 무척 많이 있다고 하는데, 그 중 중요한 것 한가지가 바로 Ballard Score를 측정하여, 신생아의 제태기간 및 성숙도를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다. 교수님께서 지나가는 말씀으로 해 보라고 하셨는데, 다음에 레지던트 샘까지도 푸쉬하시길래 해 보려고 용지를 집어 들었더니만, 수업 시간에 살짝 들었던 것도 같은데 실제로 해 보려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앞이 깜깜했다. 혹시나하고 구글에서 검색해 보니 유튜브 동영상이 걸렸고, 유튜브에서 다시 검색해 보니 Ballard Score의 각 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