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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이야기 - 아빠 보고 싶어요 예전에 비하면야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병원에 묶인 몸이다보니 가족들을 마음껏 볼 수 없어 항상 아쉽다. 보통, 아침 일찍 나오니 식구들이 다 자고 있고, 저녁에 일이 늦게 끝나서 밤에 들어가면 유진이는 이미 자고, 색시도 자다가 졸린 눈으로 잠깐 얼굴 보고 다시 자고... 그래서 종종 FaceTime을 이용하여 화상통화를 한다. 이제 유진이도 많이 커서 직접 전화나 FaceTime을 거는 경우도 있다. 유진: (FaceTime을 통해) 아빠 오늘은 언제 집에 와요?아빠: 응, 아빠 할 일이 많아.유진: 아픈 아저씨들이랑 아줌마들이랑 오빠들이랑 언니들이 많아요?아빠: 응, 그래서 아빠가 안 아프게 해 주어야 해.유진: 아빠 보고 싶어요.아빠: 아빠도.... (ㅠㅠ) p.s. 맞벌이를 하느라 유진이.. 더보기
May the Force be with You - MacBook Pro 15.4 2011 early CTO 예전에는 맥 하면 포터블! 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또, 애플에서는 노트북이라고 하지 않고 꼭 랩탑이라고 불렀다. 이번 WWDC 2013에서는 또 그냥 노트북이라고 부르던데... 아무튼, 나의 맥 라이프도 잠시 빌려쎴던 PowerBook G3, 일명 월스트릿이었고, 그 다음에는 PowerBook G3 FireWire, 일명 피스모를 거쳐, PowerBook G4 867, 일명 핫북을 썼던 잠시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프로 라인 애플 컴퓨터를 사용해 보지 못 했다. Power PC 맥미니와 Intel 맥미니를 거쳐, 맥북, 아이맥, 맥북 에어를 잠시 사용해 보았던 것이 2009년 여름이니, 제대로 맥 포터블을 사용해 보는 것은 거의 4년만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일단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나의 컴퓨터인.. 더보기
마주이야기 - 아빠 그거 조금 어려운데, 잘 할 수 있어요? 유진이가 잘 하는 것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퍼즐이다. 활달하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유진이를 앉혀놓을 요량으로 시작했던 퍼즐, 다행히 관심을 보였고 점점 어려운 것을 해내더니, 104조각인 폴리 퍼즐을 혼자 다 하기 시작한지가 몇 개월 되었다. 요즘에는 에그 퍼즐을 새로 구입하여 시작하고 있고, 자기 전에 나랑 같이 퍼즐 맞추기를 하는데... 유진: 아빠는 이거 하고, 유진이는 이거 할게요.아빠: 아빠가 이거 하고 싶어. 우리 바꾸어서 해요.유진: 아빠 그거 조금 어려운데, 잘 할 수 있어요?아빠: 유진이가 먼저 다 하면 아빠 도와줄래요?유진: 네. 나도 이제 여러번 같이 하다보니 점점 퍼즐 맞추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는 한데, 그래도 유진이를 따라갈 수 없다. 이러다가 1000.. 더보기
마주이야기 - 아빠는 왜 밤에 많이 먹고, 아침밥을 안 먹어요? 올해 목표 중 하나가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이었는데, 요즘 그 의지가 한 풀 꺾여있던차, 어제 증례집담회 후 회식하고 늦게 들어와 잤는데, 아침에 유진이가 재잘거리며 깨워서 일어났더니.... 엄마: 유진아, 밥 먹자.유진: (아빠 밥이 없는 것을 보고) 아빠는요?엄마: 아빠는 어제 늦게 많이 드셔서 안 드실거야.유진: 아빠는 왜 밤에 많이 먹고, 아침밥을 안 먹어요?아빠: (으윽.... ㅠㅠ) 유진아, 이제 아빠 밤에 많이 먹지 않을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