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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들은 것

I'll be there - Mariah Carey

Mariah Carey : Unplugged

1990년대를 주름잡던 팝의 디바를 꼽으라면,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 셀린느 디온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중 이번에는 머라이어 캐리 노래 중 최고로 꼽을 수 있는 노래를 하나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내가 머라이어 캐리를 알게 된건 아마도 고등학교를 다닐 무렵이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1990년대 중반.. 음악이라는 걸 잘 모르고 그저 친구들 듣는 음악들을 통해 알음알음 알아나가던 때인데, 한 번 그녀의 노래를 듣고나서는 폭발적인 가창력에 푸욱 빠져버릴 수 밖에 없었다. 그 전에서부터 열심히 노력했겠지만, 나에게는 MTV Unplugged 앨범(1992년)에 실린 I'll be there 라는 노래로 혜성과 같이 다가왔다. 폭넓은 음역과 완벽한 고음처리, 정말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그러고나서 Unplugged 앨범 이전에 발매된 그녀의 정규앨범인 Mariah Carey(1990년)와 Emotions(1991년)도 알게 되었고, 그 후 발매된 Music Box(1993년), Merry Christmas(1994년)까지 정말 감동하며 들었다. 그러나, 소니 뮤직 부사장과 헤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가창력보다는 몸매로 먼저 승부하려는 경향이 보이기 시작한 이후의 앨범들에는 만족하기 어려웠다. 아무래도 순수했던 지난 날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터.

그래서 난 아직도 Mariah Carey의 옛 앨범들을 좋아한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말이다. 그 중 최고를 꼽자면 Trey Lorenz와 함께 부른 MTV Unplugged 앨범의 I'll be there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