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평생번호 서비스 http://0505.dacom.net
한 3년 쯤 전이던가? 데이콤에서 평생번호라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인들께서 멋진 번호를 뽑아 알려주시는게 너무 부러워 나도 따라 번호하나 만들었다.(자유는 따라쟁이)
이 서비스는 0505로 시작하는 가상의 전화번호를 만들고, 이 전화번호에 연결되는 번호를 유/무선 상관없이 두 개를 설정할 수 있다. 그러면, 어느 사람이 0505-xxx-xxxx로 전화를 걸면 1번 설정 번호로 전화가 자동 연결되어 벨이 울리다가, 설정에 따라 일정시간 동안 통화연결이 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2번 설정번호로 전화가 연결이 된다. 게다가 나의 휴대폰 번호나 집 전화번호, 사무실 전화번호 등이 바뀌어도 번호만 다시 넣어주면 되므로 0505 라는 번호를 알려주고 나면 바뀐 번호를 알려줄 필요가 없는, 그리하여 평생번호라는 걸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 이 서비스의 요지이다.
그러나, 월 서비스 이용료가 천원, 거기에 부가세 10%가 붙어서 1,100원. 이 이용료는 한 달에 0505를 통해 전화를 받는 횟수가 5회 이상일 때 면제가 되는데, 난 그 한 달 5회를 채우지 못해서 꽤나 많이 월 1,100원의 이용료를 납부했다. -_-;; 이 이용료도 과금되기에 너무 적은 액수라 그런지 두 달치가 합산되어 나온다.
얼마 전에도 통지서가 날아왔다. 한 달에 다섯 통의 전화를 못 받았다는 이야기다. 알만한 사람은 나의 원래 휴대전화 번호를 다 알고 있다는 것이다. 전에도 몇 번 망설인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바로 해지해 버렸다. 사실, 다시 전화번호 알려주어야 할만큼의 사람이라면 내가 일부러라도 노력해서 바뀐 전화번호를 알려줄텐데, 이런 서비스가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들을 중심으로 0505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정확한 연락처가 될 수 없는 헛점을 이용해 각종 인터넷 상거래 사기에도 악용이 되는 모양이다. 여러모로 이미지도 안 좋아서 결심해 버렸다.
헛되이 돈 나간 것을 막아서 기분이 좋다. ^^ 좀더 일찍 결심할 걸 그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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