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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교육은 백년지대계

유진이가 벌써 세 살, 만으로 29개월에 다가가고 있다. 그 동안엔 생물학적인 요구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정신 없이 살았고, 우리가 맞벌이 하느라 유진이에게 제대로 관심과 사랑을 쏟을 수 없었다. 이제 아이를 위해 색시도 일을 그만두고 엄마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나도 아직은 바쁘지만 그래도 작년보다는 집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조금씩 많아지기에 이제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사실 결혼하기 전부터, 아이를 키우려면 미리미리 공부하고 생각해 보고, 아이 교육에 대한 내 생각과 철학, 신념을 정해놓아야 한다고 생각했었지만, 현실과 이상은 다른 법. 먹고 살기 바쁘다보니막연하게 이렇게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있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 했었다.

요즘 유진이는 마치 물을 빨아드리는 마른 스펀지처럼 모든 것을 무서운 속도로 흡수하고 있다. 처음 이야기해 주는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두 어번 듣고는 바로 따라하고, 한 참 지난 다음에 그 단어를 이용해 말 하는 걸 보면 놀랄 지경이다. 영어신동, Eugene Kim 을 다시 봐도 놀랍다. :)

예전부터 아이를 낳으면 적어도 영어만큼은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었는데, 사실 그렇게 가르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언어를 배우려면 그 언어에 노출되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을 것이며, 거기에 선진국의 열린 교육이 부럽다 보면, 소위 기러기까지도 하게 되는가보다. 예전에는 기러기 아빠 하는 걸 쉬쉬 하는 분위기였지만, 요즘엔 연예인들도 공공연히 밝히고 활동할 정도로 사회적 대세(!?)가 된지 오래다. 주위에서도 꽤 많은 분들이 기러기 생활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고...

찾아보면 미국에 신세 질 곳이 없는 것도 아니니 한 번 해 봐?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가족이라면 당연히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멀쩡히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고 이제 겨우 함께 하는데, 다시 떨어져야 한다면 이것 또한 비극일터. 그러다가도, 남들은 기댈 곳도 없는데 나가는 반면, 우리는 남들보다 좋은 조건을 가졌지만 그걸 그냥 버리게 되는 건 아닌지 하는 조바심이 들기도 하고...

나도, 그리고 우리 색시도 그런 환경에서 컸지만, 모든 아이들이 획일화된 교육을 받고, 공부 잘 해서 대학 가고 대기업에 취직해야 한다는 천편일률적인 꿈만을 강요 받는 현실을 우리 아이에게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인지 주저하게 된다. 가능하다면 조금 더 다른 경험을 하게 해 주고, 남들과 다른 의견도 피력할 수 있는 그런 아이가 되길 바라는데, 내가 어릴 때 보다 더욱 심각해 진 우리네 교육 현실을 보면 이 나라에서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참으로 고민이다.

결론은 뭐... 모르겠다는거지. 쉽진 않겠지만 우선 다양한 경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더 많은 사랑을 주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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