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신없이 살고 있다. 연말/연초, 쌓여있는 일들, 배워야 할 일, 공부할 거리... 게다가 새해 첫 날 새벽 4시, 우리 병원 새해 첫 수술을 응급으로 치뤄내기까지... 아무튼, 몸이 힘들어도 가족과는 같이 보내야겠기에 지친 몸을 이끌고 가족들 보러 갔다. 잠시 색시와 이야기 하고, 유진이랑 조금 놀아주고, 한 30분 버텼나? 이내 잠에 빠져버렸다. 눈 떠보니 4시간이나 잤다. ;; 새해 첫 날이라 갈 곳도 마땅치 않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자니 심심해서 가까운 이마트에 갔다.
장난감 자동차 카트 타고 아빠랑 찰칵~!
집에 있는 차는 잘 안 타더니 나오니까 찾는다.
주차장 카트 보관대 몇 곳을 돌아다닌 끝에 장난감 자동차 모양의 카트를 어렵사리 구해서 유진이를 앉히고 쇼핑을 시작했다. 새해 첫 날인데도 우리처럼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많은건지 이마트 안이 혼잡할 지경이었다. 그 와중에 우리 딸은 자동차 타고 내리기에 맛 들여서, 한 30~40번은 타고 내렸나보다. 문 열고 내렸다가, 주변 관람 좀 하고 다시 탑승, 문 딱 닫고 10초도 못 있고 다시 문 열고 내리고...
이렇게 문을 획~! 열어서
유진이는 탈출 중~! :)
간단히 식료품 몇 가지 사고, 유진이 옷이나 장난감을 보기 위해 다른 층으로 올라갔다. 아무래도 식료품 매장에 사람이 가장 많았는지, 윗 층으로 올라가니까 숨통이 트였다. 유진이가 돌아다니기에도 안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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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동영상에 보이는 뽀로로 키보드를 한참 가지고 놀았다. 어찌나 열심히 가지고 노는지, 옆에서 말 시키고 해도 요지부동. 하나 사 줘야 하나 엄청나게 고민하던 찰나, 갑자기 유진이가 엄마를 찾았다. '엄마?' 그래서 '그래, 엄마 보라 가자.' 하고 얼른 유진이를 안고 엄마에게 달려갔다니, 다행히 뽀로로 키보드를 다 찾지 않았다. :) 대신 오래 전부터 좋아하던 실로폰을 이번에 하나 사 주었다. 놀이매트에 그려져 있는 실로폰을 손가락으로 딩딩 거리는 걸 본지도 근 1년이 된 듯 한데, 이제서야 사 주게 되었네.
실로폰에 열광하는 유진이. :)
롯데마트 통큰치킨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이마트 피자도 한 판 사와서 먹고 잤다. 이렇게 또 한 주말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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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리 유진이 많이 컷다!
장난감 가게가서 눈이 반짝반짝하며 노는 모습이 영리하게 보이는구나.
똑독이 천사!
올해 건강하고 많이 지혜로워져라!
유진이 나중에 실로폰연주 솜씨 보여줘!
유진이 많이 컸죠? :)
언제 또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재롱잔치 하러 가야 하는데, 아빠가 바빠서 갈 엄두가 안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