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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잡담

복학신청을 했다.

수 년간 떠나있었던 학교. 가끔씩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을 만나러 간 적은 있었지만, 교직원을 만나거나 사무실에 들어간 적은 정말 수 년간 처음이었다.

복학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평소엔 피곤해서 10시는 되어야 일어나던 사람이, 알람도 없이 새벽 6시에 일어났다. 다시 잠도 오지 않아 밥 먹고 일찍 나설 채비를 했다.

오랜만에 아침 일찍 집을 나서니, 추운 겨울 날씨에 입김을 뿜으며 각자의 일터로 열심히 향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동안 너무 나태하게 살았었나보다. 가끔은 이렇게 일찍 일어나 집을 나서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백수 된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아무튼, 학교를 찾아갔다. 내가 다닐 때만 해도 신생학교다보니 어설프고 갖추지 못한 것이 많이 있었는데, 수 년간 떠나있다보니 그래도 많이 개선이 되었다.(아직도 모자른게 많다.)

이제 학교에 돌아가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가는 일만 남았다. 그 동안 환경에 힘들어하며 공부하지 않고 방황하던 과거는 뭍어두고, 옆도 뒤도 보지 않고 힘차게 전진하는 일!!! 그 일만이 남아있다.

과연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내가 만들어가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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