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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시가 동네에 들어섰다고 연락이 와서 그 차량노점으로 가 색시를 만났다. 둘다 저녁 먹고 온터라 순대 1인분만 시켰다. 참, 우린 둘 다 순대 이외의 간이나 염통은 못 먹어서 오로지 순대만 달라고 했다. 저녁 먹고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맛있었다. :) 한 컵 떠 먹은 어묵 국물도 매콤하니 맛있었고 말이다. 다른 분식들은 안 먹어봤지만, 오며가며 봐도 손님들이 항상 있었다. 우리가 순대 먹을 때도 서너명 더 있었고, 지나가던 아이 둘이 엄마를 졸라 어묵 하나씩 들고 가기도 했다. 그러다, 다시 엄마가 오더니 하나 더 달라시는게 아닌가. 알고보니 작은 녀석이 어묵을 한 입 베어먹고는 실수로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쿨한 노점 아주머니는 돈 안 받을테니 하나 더 가져가라 하셨고, 떨어진 어묵 잘 치우라는 당부를 하셨다.
이 아주머니께서 참 쿨 하신게... 소위 요즘 말로 So Cool~! 어제 색시가 퇴근 길에 순대 1인분 사 오는데, 아주머니 왈, 술 한 잔 걸치셨다면서 라디오도 크게 틀고 순대도 많이 썰어주셨다는 것이다. 진짜 어제는 순대 1인분이 1인분이 아니었다. :) 오늘도 우리가 주문하자 라디오 볼륨을 높이시는게 기분이 좋으셨나보다. :)
맛있게 순대 먹고 들어와, 순대에 꽂혀있는 우리 색시는 인터넷으로 순대 구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대충 보니 1kg에 3천원 정도면 되더라. 그렇다고 직접 사서 먹고 그러기엔 양도 많고 귀찮고.. :) 나중에 순대만 사와서 순대볶음을 맛있게 해 먹고 싶다. 깻잎도 두둑히 넣고 말이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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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 왜 순대를 인터넷으로.. ㅠㅠ
동네에서 순대 쌓아놓고 파는 걸 못 봐서요. :)
좀 찾아보다가 색시랑 결론 내렸습니다. MSG도 들어갔고, 쌓아놓고 먹을 음식도 아니고 하니, 가끔 생각날 때 나가서 사 먹자고요.
정말 분류된 카테고리대로 알콩달콩 신혼생활 이군요... ㅋㅋㅋ
알콩달콩해 보이니? :)
오늘도 또 알콩달콩 놀았어. 맨날 놀아. (ㅠㅠ)
아하.. 밤에 이거 봤으면 바로 쐬주한잔에 순대 볶음인데...
쿠울~ 한 아주머니도 멋지시고 말이에요~:)
하하~ :)
저희는 둘 다 술을 못 해서, 이런 좋은 술안주 거리를 술 한 방울 먹지도 않고 그냥 다 먹어버린답니다.
p.s. 아주머니 정말 쿠울 하시죠? ;)
임신중에 순대가 당긴다는 분들이 많아요.
어떤 근거가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말이죠.ㅎㅎ
저도 순대를 좋아하는데 자유님과 반대로 볶음보다는
그냥 순대가, 순대보다는 간이나 염통을 주로 먹어요.;;
회사에서 간식으로 떡볶이나 순대를 먹으면
사람들이 순대를 제 앞으로 밀어주는 정도. ^-^;
우리 색시에게만 특별히 그런건 아닌가보군요. :) 제가 어머니 뱃 속에 있었을 때 어머니께서 고기를 그렇게 드셨데요. 그래서 제가 고기를 좋아하는 걸 보면, 한라는 나중에 젖 떼고 순대를?? :D
저도 회사 다닐 때 가끔 젊은 직원들이랑 분식으로 점심 먹곤 했던 기억 나네요. 전 한 동안 라볶이를 달렸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