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7. 09. 월
오옷... 눈을 슬그므레 떠 보니 밖이 어둡다. 한참 잔 것 같은데... 민아랑 규호도 뻣어있다. 에이... 그냥 자자.
좀 덥고, 작은 일도 보고 싶고 해서 일어났다. 시계를 봤더니 4시 45분. -.- 어제 7시에 누웠다가 다들 피곤해서 그냥 자버린 것이다. 세수하고 그냥 끼고 잤던 렌즈 빼고 하다가 다들 일어났다. 하긴 10시간 가까이 잤으니까... ^^; 세수 하고 샤워하고 다시 누웠다. 7시에 일어나기로... ^^ 이번엔 알람 맞추어 놓고 자야지.
7시다. 세수도 하고... 여행 세 번째 날이 시작되었다.
월요일 아침 7시 반... 사람들이 왔다갔다하고 가게도 열고 있다. 월요일인 것이다.
지나가던 아저씨가 '아리가또..'한다. 못알아들으니까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 묻는다. 한국인이라니까 자기는 북한을 더 좋아한다면서 일장연설... 빠이빠이하고 중앙시장에 왔다.
문 연 곳 하나없던 어제와 달리 활기가 넘친다.
빵, 베이컨, 천도복숭아, 주스, 물 등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 맛있는 아침을 먹어야지. ^^
알고 봤더니 100%짜리 주스였다. 주스가 아주 맛있었고 빵은 속에 그리스치즈(이거 하얀데 무지 짜다)가 있었다. 베이컨은 소금처럼 짰다. 천도복숭아가 특히 맛있었다. 값도 싸고(1키로에 178 드라크마) 달고 맛있고...^^ 아침은 진수성찬었다. 후식으로 떠먹는 요구르트까지...
섬에 놀러가기로 했다. 에게해의 그림같은 섬들 중에 산토리니섬으로 정했다. 그리스 문명의 발상지인 크레타섬도 있었지만 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봐 좀더 가깝고 더욱 아름답다는 산토리니로 정했다.
산토리니행 배 예약히 너무 힘들다. 인터넷 연결이 안 된다나... 여행사마다 같은 말이다. 어쩔 수 없이 체크아웃(짐은 맡겨두었다.)하고 나와 파네피스티미우 대로를 따라 국립고고학박물관에 가고 있다.
박물관에 도착했다.(12시 15분) 개장시각(12시 30분)까진 좀 여유가 있어서 물 한 통(150) 사먹고 앞에 앉아 쉬었다. 개장 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미리 와서 쉬고 있었다.
잠깐 뱀다리...
여기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많이 탄다. 중국이나 필리핀은 폐차 직전의 것들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이 곳은 좋은 오토바이가 많이 있다. 특히 BMW, 가와사키, 야마하 등의 투어링 머신이 의외로 많이 보인다. 근데 헬멧 쓴 사람은 거의 없다. 한 손에 휴대폰이나 먹을 걸 들고 타는 사람도 많다.
뱀다리 또 하나...
거리를 다니는 사람 중 반 이상이 선글라스를 쓴다. 정말 여기 햇살은 따가울 정도로 강하다. 얼마나 따가운가 하면... 햇살은 죽어도 바로 받기 싫을 정도이다. 그리스에선 선글라스, 모자, 선크림 필수다. 가능하다면 긴팔옷도 좋을 듯...(약 3시간 반팔 어깨를 걷고 다니다가 어깨 익어버렸다.)
박물관에 들어왔다. 머가 엄청 많이 있다. 투어 가이드 중 영어로 설명해 주는 사람들을 쫓아다녔다. 다알아듣진 못하지만...^^;
볼 것들이 무지 많다. 신기한건 미이라 즉, 이집트 풍의 유물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설명을 보니까 알렉산더 대왕이 어쩌구저쩌구 해서... 잘 이해가 안간다.
대강 둘러보고 쉬고있다. 다리랑 허리가 너무 피곤하다. -.-
다시 뱀다리...
그리스에선 좀도둑 걱정은 안해도 좋을 것 같다. 의심스러운 사람들도 눈에 띄지않고... 아직은 복대 안 하고 다닌다. 덥기도 하고...
또다른 뱀다리...
그리스 공항에서 내려 처음으로 타게되는 버스, 그리고 1000드라크마짜리 버스표. 이 버스표는 24시간동안 아테네 모든 공공교통수단(버스, 트롤리, 전철)을 탈 수 있는 일일권이다. 괜히 사고나서 썩히지 말고 버스나 트롤리, 혹은 전철을 타보도록 하자.
박물관을 나와 오모니아 광장으로 가고 있다. 오늘 산토리니 가는 배표를 과연 구할 수 있을까?
으음... 오모니아 광장에 여행사가 안 보여서 신티그마 광장으로... ㅠ.ㅠ
뱀다리...
여긴 왠만한 작은 길도 신호등이 있다. 무단횡단하는 사람이 더 많지만...^^
또, 이 곳 길은 대부분 일방통행이다.
24hours라는 여행사에서 표예약을 했다. 1등석으로... ㅠ.ㅠ 2등석은 없고 갑판에서 자기도 머하고...해서 (규호의 강력한 요청으로) 1등석을 샀다.(10700드라크마)
앗. 한국사람이 있닷. 크레타 가신다는데 이탈리아에서 넘어오셨다고 한다. 여러 이야기 많이 들어서 정말 도움이 되었다.
같이 산토리니섬에 가게 되었다. 크레타섬으로 가는 표를 구할 수 없어서...^^;
짐을 찾으러 숙소에 잠시 갔다가 영국에서 온 한 아저씨와 이야기를 했다. 리버풀에 사는 아저씨인데 리버풀이 아름답다며 꼬옥 가보라고 한다. 아테네에는 오늘 도착했다고 매우 피곤하다 했다. 그러면 오늘은 푸욱 쉬고 내일 아크로폴리스와 국립고고학박물관에 가보라고 일러주고 숙소를 나왔다.
(이런 것이 여행하는 것이군... ^^)
밤새 산토리니로 갈 배에서 먹을 과일을 중앙시장에서 사고 오모니아역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다.
같이 산토리니 가기로 한 형(이효영)이 이 근방에 짐을 맞겨두었다 해서... 오면 같이 메트로를 타고 피레우스항으로 간닷~!(6시 25분)
드디어 플렛폼에 들어왔다. 200드라크마짜리 표 사서 들어왔다. 플랫폼은 참 지저분하다. 꼭 우리나라 오래된 1호선 역 같다.
드뎌 차를 탔다. 열차는 매우 작다. 좌석도 꼭 버스같고...
피레우스역에 도착했다. 바로 역 앞에 항구가 있다. 울 나라에선 동해항에서나 볼수 있는 커다란 페리가 대여섯척이 보인당.
배를 확인하고 근처 식당에 들어가서 샌드위치 먹었다.(7시 50분, 1000드라크마)
저녁 먹고 한참 이야기 하다가 배에 올랐다. 1등석인데...방이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구 그냥 살롱에만 머무는 것이었다. 여행사에선 분명 private room에다 샤워까지 가능하다했는데... -.-
오늘 하루 종일 끼고 다닌 렌즈를 뺐다. 햇살이 너무 강해서 선글라스를 낄 수 밖에 없어 렌즈를 쓰긴 하는데, 아무래도 눈이 좀 불편하다. 원래 렌즈를 안 좋아하다보니... 세수 하고 렌즈를 빼는데, 눈이 벌겋게 충혈되어있다. 피곤도 하고 렌즈도 끼고...
거의 출발할 때가 다 되어간다. 9시 45분. 무자게 큰 배가 과연 움직일까... 하는 유치한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
오옷... 배가 움직이려 하는 것 같다. 좀더 큰 진동와 소음이 들린다.(10시 2분 전) 다시 진동이 왔다. 이번엔 진짜 떠나는걸까? 엇... 배가 움직이고 있었다. 모르고 있었는데... ^^; 밖의 야경이 스르르 지나가고 있다. 신기신기... ^^
오옷... 눈을 슬그므레 떠 보니 밖이 어둡다. 한참 잔 것 같은데... 민아랑 규호도 뻣어있다. 에이... 그냥 자자.
좀 덥고, 작은 일도 보고 싶고 해서 일어났다. 시계를 봤더니 4시 45분. -.- 어제 7시에 누웠다가 다들 피곤해서 그냥 자버린 것이다. 세수하고 그냥 끼고 잤던 렌즈 빼고 하다가 다들 일어났다. 하긴 10시간 가까이 잤으니까... ^^; 세수 하고 샤워하고 다시 누웠다. 7시에 일어나기로... ^^ 이번엔 알람 맞추어 놓고 자야지.
7시다. 세수도 하고... 여행 세 번째 날이 시작되었다.
월요일 아침 7시 반... 사람들이 왔다갔다하고 가게도 열고 있다. 월요일인 것이다.
지나가던 아저씨가 '아리가또..'한다. 못알아들으니까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 묻는다. 한국인이라니까 자기는 북한을 더 좋아한다면서 일장연설... 빠이빠이하고 중앙시장에 왔다.
문 연 곳 하나없던 어제와 달리 활기가 넘친다.
빵, 베이컨, 천도복숭아, 주스, 물 등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 맛있는 아침을 먹어야지. ^^
알고 봤더니 100%짜리 주스였다. 주스가 아주 맛있었고 빵은 속에 그리스치즈(이거 하얀데 무지 짜다)가 있었다. 베이컨은 소금처럼 짰다. 천도복숭아가 특히 맛있었다. 값도 싸고(1키로에 178 드라크마) 달고 맛있고...^^ 아침은 진수성찬었다. 후식으로 떠먹는 요구르트까지...
섬에 놀러가기로 했다. 에게해의 그림같은 섬들 중에 산토리니섬으로 정했다. 그리스 문명의 발상지인 크레타섬도 있었지만 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봐 좀더 가깝고 더욱 아름답다는 산토리니로 정했다.
산토리니행 배 예약히 너무 힘들다. 인터넷 연결이 안 된다나... 여행사마다 같은 말이다. 어쩔 수 없이 체크아웃(짐은 맡겨두었다.)하고 나와 파네피스티미우 대로를 따라 국립고고학박물관에 가고 있다.
박물관에 도착했다.(12시 15분) 개장시각(12시 30분)까진 좀 여유가 있어서 물 한 통(150) 사먹고 앞에 앉아 쉬었다. 개장 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미리 와서 쉬고 있었다.
잠깐 뱀다리...
여기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많이 탄다. 중국이나 필리핀은 폐차 직전의 것들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이 곳은 좋은 오토바이가 많이 있다. 특히 BMW, 가와사키, 야마하 등의 투어링 머신이 의외로 많이 보인다. 근데 헬멧 쓴 사람은 거의 없다. 한 손에 휴대폰이나 먹을 걸 들고 타는 사람도 많다.
뱀다리 또 하나...
거리를 다니는 사람 중 반 이상이 선글라스를 쓴다. 정말 여기 햇살은 따가울 정도로 강하다. 얼마나 따가운가 하면... 햇살은 죽어도 바로 받기 싫을 정도이다. 그리스에선 선글라스, 모자, 선크림 필수다. 가능하다면 긴팔옷도 좋을 듯...(약 3시간 반팔 어깨를 걷고 다니다가 어깨 익어버렸다.)
박물관에 들어왔다. 머가 엄청 많이 있다. 투어 가이드 중 영어로 설명해 주는 사람들을 쫓아다녔다. 다알아듣진 못하지만...^^;
볼 것들이 무지 많다. 신기한건 미이라 즉, 이집트 풍의 유물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설명을 보니까 알렉산더 대왕이 어쩌구저쩌구 해서... 잘 이해가 안간다.
국립고고학 박물관 앞에서 찰칵~! 박물관엔 유물이 무지 많았지만, 아는게 없어서.. ;;;
국립고고학 박물관 입장권.
아테네 지하철표.
그리스의 전화카드. 유로화 통합 직전이라 유로화로도 쓰여있다.
대강 둘러보고 쉬고있다. 다리랑 허리가 너무 피곤하다. -.-
다시 뱀다리...
그리스에선 좀도둑 걱정은 안해도 좋을 것 같다. 의심스러운 사람들도 눈에 띄지않고... 아직은 복대 안 하고 다닌다. 덥기도 하고...
또다른 뱀다리...
그리스 공항에서 내려 처음으로 타게되는 버스, 그리고 1000드라크마짜리 버스표. 이 버스표는 24시간동안 아테네 모든 공공교통수단(버스, 트롤리, 전철)을 탈 수 있는 일일권이다. 괜히 사고나서 썩히지 말고 버스나 트롤리, 혹은 전철을 타보도록 하자.
박물관을 나와 오모니아 광장으로 가고 있다. 오늘 산토리니 가는 배표를 과연 구할 수 있을까?
으음... 오모니아 광장에 여행사가 안 보여서 신티그마 광장으로... ㅠ.ㅠ
뱀다리...
여긴 왠만한 작은 길도 신호등이 있다. 무단횡단하는 사람이 더 많지만...^^
또, 이 곳 길은 대부분 일방통행이다.
24hours라는 여행사에서 표예약을 했다. 1등석으로... ㅠ.ㅠ 2등석은 없고 갑판에서 자기도 머하고...해서 (규호의 강력한 요청으로) 1등석을 샀다.(10700드라크마)
앗. 한국사람이 있닷. 크레타 가신다는데 이탈리아에서 넘어오셨다고 한다. 여러 이야기 많이 들어서 정말 도움이 되었다.
같이 산토리니섬에 가게 되었다. 크레타섬으로 가는 표를 구할 수 없어서...^^;
짐을 찾으러 숙소에 잠시 갔다가 영국에서 온 한 아저씨와 이야기를 했다. 리버풀에 사는 아저씨인데 리버풀이 아름답다며 꼬옥 가보라고 한다. 아테네에는 오늘 도착했다고 매우 피곤하다 했다. 그러면 오늘은 푸욱 쉬고 내일 아크로폴리스와 국립고고학박물관에 가보라고 일러주고 숙소를 나왔다.
(이런 것이 여행하는 것이군... ^^)
밤새 산토리니로 갈 배에서 먹을 과일을 중앙시장에서 사고 오모니아역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다.
같이 산토리니 가기로 한 형(이효영)이 이 근방에 짐을 맞겨두었다 해서... 오면 같이 메트로를 타고 피레우스항으로 간닷~!(6시 25분)
드디어 플렛폼에 들어왔다. 200드라크마짜리 표 사서 들어왔다. 플랫폼은 참 지저분하다. 꼭 우리나라 오래된 1호선 역 같다.
드뎌 차를 탔다. 열차는 매우 작다. 좌석도 꼭 버스같고...
피레우스역에 도착했다. 바로 역 앞에 항구가 있다. 울 나라에선 동해항에서나 볼수 있는 커다란 페리가 대여섯척이 보인당.
배를 확인하고 근처 식당에 들어가서 샌드위치 먹었다.(7시 50분, 1000드라크마)
저녁 먹고 한참 이야기 하다가 배에 올랐다. 1등석인데...방이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구 그냥 살롱에만 머무는 것이었다. 여행사에선 분명 private room에다 샤워까지 가능하다했는데... -.-
오늘 하루 종일 끼고 다닌 렌즈를 뺐다. 햇살이 너무 강해서 선글라스를 낄 수 밖에 없어 렌즈를 쓰긴 하는데, 아무래도 눈이 좀 불편하다. 원래 렌즈를 안 좋아하다보니... 세수 하고 렌즈를 빼는데, 눈이 벌겋게 충혈되어있다. 피곤도 하고 렌즈도 끼고...
거의 출발할 때가 다 되어간다. 9시 45분. 무자게 큰 배가 과연 움직일까... 하는 유치한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
오옷... 배가 움직이려 하는 것 같다. 좀더 큰 진동와 소음이 들린다.(10시 2분 전) 다시 진동이 왔다. 이번엔 진짜 떠나는걸까? 엇... 배가 움직이고 있었다. 모르고 있었는데... ^^; 밖의 야경이 스르르 지나가고 있다. 신기신기... ^^
여기서 배를 타고 산토리니로 가는 중에 본 해지는 모습. 캬하~! 아테네에서 지하철 타고 20분 정도 가면 피레우스 항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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