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두번째 날이다.
아직 비행기 기다리는 중이다. 벌써 비행기 타는게 재미없고 피곤하다.
배가 슬슬 고프다. 어제 하루동안 무려 네 끼의 식사를 했는데 뱃속에 뭐가 들어앉았는지...^^;
1시가 다 되어서야 보딩이 시작되었다. 이번 비행기는 아까보다 더 깨끗하고 새것처럼 보였다.
이륙한지도 모른채 자고 있었다. 일어나보니 밥을 주고있넹... ^^ 닭고기를 시켰는데 으음.. 점점 적응하기 힘들어지는 것 같다. 아직도 아테네까지는 한참 남았다. 잠이나 자야지.
엄청 자다가 일어났다. 한 7시간 정도 잔 것 같은데... 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을 날고 있다.
창밖으로는 해가 뜨려는 듯 서서히 밝아오고 있다. 아직도 두시간 넘게 남았다. 정말 지겹당... ^^;
아테네 시각으로 아침 6시가 다 되어가고있다. 아침식사가 나올 모양이다. ^^; 어제두 타자마자 먹고 잤는데 왜이리 배가 고픈걸까...?
아침을 먹었다. 서양식으로 스크램블드 에그... 빵을 두개나 더 먹었더니 속이 든든하다.
약 한 시간이면 아테네에 도착할 것이다. 이제 진짜 여행의 시작이다. 지금 지중해 상공을 날고있다.
아테네 상공을 날고 있다. 랜딩기어 내려가는 소리도 들리고... 신기하다. 드디어 아테네에 도착하는구나. ^^ 7시 18분... 아테네 공항에 내렸다.
7시 30분... 꿈에 그리던 그리스땅을 밟았다. 짐을 찾고 나와 신용카드로 50000드라크라를 찾았다.
신티그마광장까지 가는 버스는 E95번이였다. 1일권 버스표를 1000드라크라에 샀다. 조금만 기다리면 버스가 오겠지.
버스를 타고 아테네시내 쪽으로 가고 있다. ^^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차가 많지않다. 뻥~! 뚤려있다. 옷, 여기 제한속도는 120이다. 설마 마일은 아닐거구 킬로미터라해도 참 빠르넹.
통행료 받는 곳을 지났다. 드라크마뿐 아니라 유로도 받는다. 2002년부터 현금사용(수표는 2001년 현재 사용가능)이라더니 벌써 쓰는 곳도 있나부다.
아침인데도 버스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매우 따갑다.
현대 엑센트가 도로 위에 보인다. 대우자동차 영업소도 보인다. ^^
신티그마 광장에 도착했다. 한참 헤매다가 겨우겨우 물어물어 호스텔 하나를 잡고들어가서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바로 나와 아크로폴리스로...!
아크로폴리스는 산 위에 있다. 올라가다 너무 더워 1.5리터 물을 300 드라크마 주고 사마셨다.
유럽배낭여행의 첫 사진!! 아크로폴리스의 음악당. Yanni가 여기서 공연을 했담서?
그리고, 아직도 주말이면 공연이 열리는 곳.
1000 드라크라 주고 입장권을 샀다. 책엔 일욜 공짜라 했는데 그게 아니다.
아크로폴리스에 왔다. 음악당, 파르테논 신전... 직접 봐도 똑같네. ^^;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들어갔다. 파르테논 신전 뒤에 있다. 들어갈 땐 작아보였는데 가보니까 꽤 컷다. 설명이 그리스말과 영어로만 되어있어서 보기가 힘들었다.
아테네 대중교통 1일권. 그것도 모르고 한 번 쓰고 못 썩혔다. (ㅠ.ㅠ)
1천 드라크마에 버스, 전철, 트롤리 무제한인뎅~!
아크로폴리스 입장권.
아크로폴리스 음악당을 배경으로!!! 얼굴표정도 이상하고.. 손에는 물통까지. ;;
다시 한번 아크로폴리스 음악당.
파르테논 신전. 옆에 다른 여행자들도 사진을 찍고 있다.
아크로폴리스에서 아테네 시내를 배경으로...
올라가있는 저 담벼락, 완전 낭떠러지였다. 다리가 후들후들, 가슴이 조마조마! (@.@)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커보이지 않는데 생각보다 내부가 컸다.
그리스 유품이 대부분 프랑스나 영국에 가 있는 현실이 참 거시기했다.
파르테논 신전 뒷 모습. 공사중이었다. 즉, 공사판이었다. -_-;;
파르테논 신전 옆의 작은 신전. 뭔지도 모르고 찍었다. 이러지 맙시다~ (공부합시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신전의 윗부분. 왜 찍었을꼬?
바로 옆 아고라광장에 왔다. 입장료 600 드라크마.
아고라박물관을 구경하다 벤치에 앉아 잠깐 쉬는데 깜빡 잠이 들었다. 민아와 규호도 사라지고 없었다. 혼자 돌아보다가 숙소에 가야겠다.
아크로폴리스 옆에 있는 고대 아고라 광장의 박물관 입장권.
고대 아고라 광장의 어떤 상. 왜 찍었지?
고대 아고라 광장에서 본 아크로폴리스 언덕.
고대 아고라 광장의 신전. 역시 이름도 성도 모른다. ;;;
배가 고파찾아온 곳은 everest란 샌드위치가게. 620짜리 치킨샌드위치와 270짜리 스프라이트를 시켰다.
국회의사당 건물만 구경하고 국립정원에 들어왔다. 수령이 꽤 되어보이는 나무들이 많이 있었다. 정원 가운데엔 작은 호수에 오리들이 살고 있었다. 철망도 없이...(나중에 알았는데 날개를 잘라두었던 것이다.)
산티그마 광장, 국회의사당 옆의 국립정원에서 찍은 사진.
그리스인 부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연못의 오리에게 팝콘을 주고 있다.
그리스 대통령궁을 지키는 보초. 보초가 왔다갔다 하는 걸 보시라~
위의 보초가 지키고 있던 그리스 대통령궁.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터벅터벅 숙소로 돌아왔다. 와보니까 민아와 규호가 왔다갔다는 것이다. 너무 더워서 '우선 샤워나 하자.'해서 샤워하고 옷, 양말을 빨고 들어왔더니 곧 민아와 규호가 들어왔다.
내가 아고라 박물관에서 잠시 졸고 있을 때 민아와 규호는 그 밖에서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내가 너무 곤히 자고 있어서... 나는 그것도 모르고 요놈들이 안 보이길래 허겁지겁 찾아 나섰던 것이었는데, 그래서 앉아있던 민아와 규호를 못 보고 지나쳤나보다.
아무튼 민아랑 규호도 배가 고파서 캐밥을 사 먹었단다.
다들 샤워를 하고 조금 쉬다보니 5시가 넘었다. 저녁은 플라카 지구에서 늦게 먹어야 한다고 해서(이 곳은 해가 길기 때문에 저녁 식사 시간이 늦다고 한다.) 우선은 다시 좀 돌아다니기로 했다. 저녁은 사먹고 내일 아침은 미리 빵이나 음료수를 사놓아서 먹기로 했다.
오모니아 광장과 신티그마 광장 사이에 있는 코치아 광장.
뒤의 타워크레인이 없었으면 좀더 사진이 괜찮았을텐데..
지나가다가 본 어느 그리스 정교회. 작은 종과 시계탑이 예쁘다.
오모니아 광장으로 갔다. 우리가 처음으로 본 신티그마 광장과 더불어 아테네의 중심을 이루는 곳이라 했다. 버스나 트롤리를 타고 가보려(왜..?? 1000 드라크마나 주고 일일권을 샀으니까) 했는데, 숙소 쥔장 아저씨한테 물어보니까 가기 쉽고 가깝다고 걸어가라는 것이다. -.-
암튼, 마침 숙소 식당에 버려져있던 지도(ㅠ.ㅠ 이 지도 하나 얻으려고 얼마나 애썼었는데...)를 보며 오모니아 광장으로 갔다.
도착해 보니... 썰렁... -.- 로터리처럼 보이는게 사방팔방으로 연결된 도로 한 가운데 있었다. 근데 모양을 보아하니 공사중. 대신 옆에 오모니아 그랜드 호텔이 보였다. 오모니아는 확실했다. ^^;
갈 때와는 약간 다른 루트를 통해 숙소로 돌아갔다. 중앙시장을 거쳐 가는 길이었는데... 일요일이라서 문 연 곳이 없었다. -.-(혹시 그리스 여행하실 분들, 절대로 일욜엔 그리스 관광 하지 마시라. 일욜 무료라던 아크로폴리스도 돈 내야 하고, 진짜 거의 99.9%의 상점이 문을 닫고 있다.) 그냥 길을 따라 내려오다 목 말라서 물 한 통(100) 사먹고, 허기가 져서 600짜리 샌드위치를 하나 사서 셋이 나누어 먹었다.
아, 내려오던 길에 광장이 하나 더 있었다. 그리스 국립은행 옆에 있는 코치아 광장이었다. 비둘기가 무지 많고 분수도 있고... 배경이 멋져서 사진 한 방 찍었다.
숙소로 돌아온 시각은 약 7시 정도... 8시 쯤 다시 나가서 리카베투스 언덕도 올라가보고 저녁도 근사하게 사먹기로 하고 잠시 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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