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3일째...

용두암에 용연까지 보고 났더니 시간이 꽤 지났다. 늦게 점심을 먹어 아직 허기가 느껴지진 않았지만, 늦지 않게 차 반납하고 공항에 가야 하니 제주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제주에서만 맛 볼 수 있다는 고기국수를 먹으러 갔다. 사실, 점심을 느즈막히 먹고, 거기에 추가로 물회 한 그릇까지 먹어 배가 불러서 고기국수집에 가서 한 그릇만 시켜 먹을 생각을 하면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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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이나 관광안내책자에는 나와있지 않은 곳이지만 클리앙에서 우연히 보고 찾아간 곳이다. 겉으로는 허름해 보이지만 깔끔했고, 그것이 국수의 연륜과 맛을 더해주는 듯해 보였다. 가게 자체는 그저 동네 분식점 정도로 크지 않았지만, 우리 말고도 몇 테이블 정도 손님이 있었다. 언듯 봐도 관광객으론 보이지 않고, 능숙하게 주문하시고 드시는 모습이 대부분 동네분들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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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적었지만, 배가 불러서 한 그릇만 시킬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들어가서 자리 잡고 앉아 다른 분들 드시는 모습을 보니 발동이 걸려 두 그릇을 시켜버렸다. :) 한 그릇은 유명한 고기국수, 다른 한 그릇은 날이 더우니 냉국수. 냉국수는 멸치 국물로 해 주신다는데, 한 숟가락 국물을 떠 먹어보니 진한 멸치맛을 느낄 수 있었다. 색시는 고기국수 먼저 먹더니 육수가 아주 맛있다고 칭찬을 하며 먹었다. 원래 우리 색시가 면 요리를 참 좋아하는데, 고기국수 맛있다고 잘 먹어서 참 다행이었다. :) 나도 뭐 잘 먹지만, 아주 가끔 돼지고기 특유의 그 냄새를 딱 맡게 되면 먹지 못 하게 되는데, 국수마당의 고기국수에선 그런 냄새가 나지 않아 잘 먹을 수 있었다. 점심을 제 때 먹어서 살짝 배 고픈 상태에서 먹었더라면 더욱 더 정신없이 먹었을 그런 맛이었다.

국수마당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우리 앞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던 한 가족이 있었다. 부부와 대여섯 살 즈음 되어보이는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우리 쪽을 보고 앉아있었다. 색시가 하는 말이, 아이가 혼자서 우릴 쳐다보다 숨다 그러면서 먹는다는거다. 그래서 내가 슬쩍 보니 아닌게 아니라 혼자 아빠 몸에 숨었다가 살짝 나와서 우릴 보다가 그랬다. :) 별 신경 쓰지 않고 우리끼리 국수 잘 먹고 있는데, 계산하는 엄마 아빠를 따라나가던 이 녀석이 갑자기 달려들어와 우리에게 '왜 천천히 먹어요?' 이러는거다. :) '우리 국수가 네꺼보다 늦게나와서 그래.' 그랬더니, 이 녀석 홱~! 하고 또 달려나갔다. :)

참, 고기국수가 유명한 메뉴이지만, 열무국수나 비빔국수도 인기가 좋은 메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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