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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유럽

[무대뽀 유럽배낭여행] -28일.. 마라톤 회의.

2001. 6. 09.

오늘 같이 가기로 한 셋이 처음으로 만났다.
나는 두 후배를 잘 알지만, 서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서로 인사도 하고 여행에 대해 이야기 하기 위해서였다.

오늘은
'세계로 가는 기차'란 배낭 여행 모임에서 주관하는 민간 사절단 발대식이 있는 날이다.
그래서 그 곳에 참석해서 경험자의 이야기도 듣고, 정보도 나누고, 우리들도 만나고 하기 위해 같이 참석하기로 했다.

장소는 을지로입구 외환은행 강당이었다.
조금 일찍 만나서 점심을 먹고 장소에 갔더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식순에 의해 행사가 진행되고(1부는 공식적인 성격이 강해서 재미는 없었다.), 2부가 계속되었다.
하나하나 유럽 사진을 보여주면서 설명도 해주고, 조언도 해 주는 좋은 자리였다.

그 행사를 통해 민간 사절단이 된 것이었다. '한국방문의 해' 마크가 찍힌 티셔츠, 버튼, 엽서를 외국 친구들에게 선물하라고 나누어주었다.
작지만 그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행사가 모두 끝나고 보니 5시가 넘어있어다.
거의 세 시간을 피곤한 줄도 모르고 행사에 집중해 있었다.

항공권이 아테네 in, 런던 out, 방콕 경유로 대강 마무리 되었기 때문에 여행 코스를 논의하기 위해 커피숍에 들어갔다.

준비해 온 자료를 나누고, 여행 안내서를 보면서 어떻게 유럽에서의 30일을 보낼 지 의논을 시작했다.

처음엔 30일이면 넉넉한 기간일 줄 알았는데, 이아기를 하면 할 수록 추가되는 곳이 많아지고, 이동이 빡빡해 지는 걸 느낄 수 잇었다.

한시간이 넘는 토론 끝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30일동안 적은 지역을 자세히, 여유있게 보느냐, 아니면 빨리빨리 봐야할 많은 곳을 다 보느냐... 라는 물음을 먼저 해결해야 했다.
나는 적게 돌아도 관계 없으니 여유있고 자세히 돌아보자는 생각이어고, 규호와 민아는 이왕 온거 많이 돌아보자는 생각이어서 쉽사리 의견차를 좁히기 힘들었다.

결국은... 학번이 깡패이므로... ^^; 좀 여유있게 일정을 짜보자고 해서 다시 일정 짜기에 들어가서 9시가 다 되어서야 대강의 일정이 나오게 되었다.

으아... 힘들다.
이거 일정 하나 짜는데만도 이렇게 오래걸리고 힘들고... 의견도 다르고... ^^;

나와서 저녁으로 명동교자에서 칼국수랑 만두를 먹고, 조금 명동을 배회하다가 학교에 들어왔다.

아...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