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레드플랙(Fighter Pilot: Operation Red Flag, 2004)
자유2008. 2. 14. 20:02
작전명! 레드플랙(Fighter Pilot: Operation Red Flag, 2004)
한 줄 평: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다큐멘터리가 나오기를...
우연히 보게 된 이 영화는 나중에 알고보니 아이맥스용 영화관에 상영될 목적으로 만들어진 영화였다. 영화라기보다는 짧은 다큐멘터리라고 보는 것이 낫겠다. 제작된지도 조금 되어서 최신예 전투기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던데, 민항기과 군용기만 겨우 구분하는 까막눈인 내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커다란 화면 가득 펼쳐지는 전투기들의 군무가 멋지게 다가왔다.
잘은 모르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다큐멘터리 영화가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다보니 집에서 공중파 다큐멘터리 뿐만 아니라 네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이나 디스커버리 채널도 즐겨보는데, 그럴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군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물론, 미국이 지상 최고의 군사 대국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을거고, 그렇다보니 멋진 장비들을 뽐낼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도 쉽겠다. 헌데, 이런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내가 만약 미국 사람이라면 이렇게 멋지게 소개해 주는 군대, 그리고 애국심과 사명감에 똘똘 뭉친 인터뷰를 보고 나도 한 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도 군 홍보물이 많이 있고, 한참 TV 광고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헌데, 대부분이 군 출신인 우리나라의 특성 때문인지, 다른 상업 광고 등에 비교해 볼 때 볼품 없어서 인지, 그런 홍보물을 보고나면 과연 이런 홍보물을 보고 군에 지원하겠다는 마음이 들까?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내가 군사문제나 이런 분야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지만(심지어 내 군번도 못 외우고 있다.), 적어도 의무 복무를 하는 병사들, 그리고 전역한 예비역들이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런 군이 되어주면 좋겠다. 병사들 처우 개선도 좀 해 주고... 그런데 들어가는 비용은 허경영 말처럼 군 내부의 부정부패만 뿌리뽑으면 다 해주고도 돈이 남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