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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

순대 데이트 오늘 색시가 회사에서 할 일이 많이 있다며 저녁 먹고 온다고 연락이 왔었다. 혼자 저녁 먹고 쉬고 놀고 하다가 지쳐서 공부를 좀 하려고 책장을 몇 장 넘기다가.. :) 색시가 퇴근한다고 전화했다. 그러면서 순대가 먹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요즘 우리 색시는 순대에 꽂혀있다. 어제도 사 먹었고, 지난 주에도 한 번 사 먹었다. 난 아주 순대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돼지 내장의 특유의 냄새가 안 난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특별히 고르라면 그냥 순대보다는 순대볶음이 더 좋고 말이다. 아무튼, 지난 주에 집 근처의 차량노점에 가서 처음 먹어봤는데, 여기 순대가 꽤 괜찮았다. 직접 만들어 파시는 것은 아닐테지만, 내가 싫어하는 돼지 내장 특유의 냄새도 없고, 맛도 깔끔하고 말이다. 색시가 동네.. 더보기
퓨전 순대 bar 지난 토요일, 민들레 아가씨와 데이트 하다가 퓨전순대를 먹으러 갔다. 사실 순대라는 음식을 즐겨 먹지 않지만, 순대볶음의 경우에는 그 매콤한 맛 때문에 가끔 먹는다. 그런데, 민들레 아가씨가 동생이랑 가 봤더니 정말 맛있다고 해서 같이 가 봤다. 들어서자마자 종업원들의 힘찬 인사와 함께 바로바로 나오는 물병과 컵, 주문하자마자 밑반찬 가져다주고, 주방에서 한 번 익힌 순대볶음이 잠시 후 준비되었다. 우리가 시킨 건 치즈순대볶음. 맛있는 피자치즈가 순대볶음 위에 한가득 뿌려져 있어서, 언듯 보면 피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 독특한 메인메뉴 뿐만 아니라, 반찬들도 흔히 순대집에서 보는 반찬이 아니라, 고깃집에서 볼 수 있는 얇은 무절임, 상추쌈, 피클과 홍합탕이 나온다. 밥도 볶아먹을 수 있는데.. 더보기
서비스 마인드... 어제 낮에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한마디로 지브리 스튜디오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사랑스런 판타지라고 할 수 있겠는데.. 영화 시작 시각이 12시라 영화 보는 도중에 배가 고파왔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밖에서 무얼 먹을까 고민을 했었다. 나오자마자 점심 먹을 곳을 찾았는데, 나는 아웃백(혹은 TGIF 등의 패밀리 레스토랑), 동반자는 그런 곳 말고(자극적이고 기름지므로..) 담백한 맛을 내어주는 곳을 찾아보자고 했다. 나는 이미 배가 한참 고픈 후였고 바로 밥을 먹고 싶었지만, 자극적이고 기름지다는 동반자의 의견에 나도 동의하는 바, 조금 더 찾아보기로 했다. 그 바닥을 30분 정도 돌아다니다가 결국 깔끔해 보이는 설농탕집에 들어가, 설농탕 한 그릇과 철판순대볶음을 시켜 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