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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안연고가 내가 준 가르침, 공감하는 의사 지난 번에 눈병 때문에 친구를 찾아가 진찰 받고 약도 받아온 적이 있었다. 친구가 알려준 용법에 따라, 점안제는 하루 한 두 번, 안연고는 하루 한 번 사용하고 있다. 안연고를 바르고 눈 위에 뜨거운 물수건 등을 올려서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 주면 좋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가만히 누워있기가 여의치 않아서 그건 시키는데로 하지 못했다. 오늘 자기 전 안연고를 바르고 잠자리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느낀 바가 있어서 다시 일어나 맥북을 열었다. 백색의 반투명한 안연고를 눈에 바르면 처음에야 눈꺼풀 가장자리의 눈썹에 달라붙어있지만, 몇 번 눈을 깜빡이게 되면 안연고가 눈 구석구석 고르게 퍼진다. 완벽한 동적평형을 이루지는 못할테지만, 그래도 꽤 잘 퍼지는데, 아무래도 가운데 부분은 연고가 많이 남아있게 된.. 더보기
환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공감하는, 그런 의사 의학을 얼마 많이 배우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꽤 많이 듣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의사-환자 관계, Doctor-Patient Relationship'이다. 치료를 하는 의사와 치료를 받는 환자 사이에 믿음과 신뢰가 있지 않는다면 치료고 뭐고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여러가지 이유로 요즘엔 이 관계가 예전만 못 하다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정신과에서는 이 관계의 성립이 치료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정도로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전문용어로 rapport라고 칭하면서 말이다. 어제 증상학 수업 시간 중 호흡기 증상에 대해 설명해 주신 이X현 교수님께서 갑자기 가방에서 빨대를 꺼내셨다. 어디서 가져오셨는지 한 웅큼의 빨대를 학생들에게 나누어주시면서 하나씩 받아 입에 물어보라고 하셨다. 의아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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