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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진 것

엘레콤 무전원 스피커, ELECOM BassBall

얼마 전부터 무전원 스피커를 찾고 있었다. 꽤나 괜찮은 2채널 스피커인 JBL Duet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책상이 너무 비좁은데다가 일년에 두 번씩 기숙사에 들어가고 나와야 해서 짐이 너무 커지고 불편하길래 무전원 스피커를 찾았던 것이다. 일전에 사용하던, 어디에선가 얻어온 무전원 스피커가 있었는데, 그건 AA 배터리를 두 개 넣으면 앰프 모드로, 배터리가 없을 땐 패시브 모드로 사용할 수 있었다. 모양이 예쁘지 않았단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었는데... 한 1년 전 즈음부터 한 쪽에서 소리가 나오다 안 나오다 하길래 지난 학기엔가 버렸다.

무전원 스피커는 종류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지난 번에 썼던 것처럼 유/무전원 선택 사용이 가능하면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은데다 음질은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 그러다 추천을 받은 엘레콤의 무전원 스피커, BassBall을 보게 되었다. 야구공과 같은 모양과 깔끔한 선처리, 그리고 무전원임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소리 등등 끌리긴 했으나, 3만원이나 다름없는 2만원 후반대에 팔리고 있어서 좀 부담스러웠다. 그러다, 어느 분께서 새것과 같은 중고를 거의 반값에 파신다길래 아침에 나가서 얼른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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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은 블루, 핑크, 실버, 화이트가 있는데, 내가 중고로 구입한 물건은 화이트였다. 맥미니와 맥컬리 아이스 키보드의 흰색이나 LCD 모니터와 베어본의 은색과 잘 어울릴 듯 하여 하얀색을 골랐는데, 받아보니 정확히 하얀색은 아니고 펄이 가민된 느낌의 하얀색이었다. 즉, 순백의 느낌은 아니라는 이야기. 값을 치르기 전 들고나간 아이팟 셔플에 연결해 소리를 들어보는데, 정말 무전원 스피커치고는 상당히 큰 음량에 깜짝 놀랐다.(당연히 유전원 스피커에 비하면 소리가 많이 적다.) 파시는 분 말씀처럼, 잠자리에 켜놓고 듣기에 딱인 녀석이었다.

집에 와서 사용해 보니 몇가지 장단점이 눈에 들어온다.

장점
1. 역시 엘레콤. 야구공 모양의 디자인이 예쁘다. 선처리도 훌륭하다. 휴대하기도 좋다.
2. 무전원 스피커치고는 상당히 음량이 크다. 이름에서처럼 베이스도 좀 느껴진다.

단점
1. 선이 너무 짧다. mp3p나 md 등 휴대용 오디오기기에 잠시 연결하여 사용하는 용도로는 좋지만,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 연결하여 정중앙에 놓고 사용하기엔 선이 턱없이 짧아 스테레오 연장선이 필요하다.
2. 양쪽을 완전히 펼치지 않으면 세워지지 않는다.


오랜만에 저렴한 지름으로 만족도 100%다. :) 제 값 다 주고 사기엔 조금 비싼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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