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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Med Student

아아~~ 어찌해야 하나. (ToT)/ 신경해부학

신경과학, 신경해부학..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에 대한 학문. 원래 당당하게 한 과목으로 자리잡고 있던 과목인데, 교육과정에 변화가 오면서 없어지게 되어버린 불운의 과목. 하지만, 수업을 안 하고 넘어갈 수는 없기에, 해부학 교실에서는 해부학과 조직학 수업 시간 중 학기 말 2주를 신경해부학에 할당했고, 이제 막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열심히 수업하고 계시는 교수님



열심히 수업듣는 학생들



카페인에 의지를 해 봐도 안 된다. (ㅠ.ㅠ)



문제는... 너무나도 난해한 구조인데, 실제로 볼 수는 없으니(학생 수준에서 직접 사람의 뇌와 척수를 해부해 볼 수 없으니 말이다.) 이해하기도 힘들고, 사실 사람의 살아있는 뇌와 척수를 연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동물을 대상으로 연구하고 사람에 적용하는 학문인데다, 눈에 보이지 않는 구조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니, 완전히 뜬구름 잡는 소리다!!


우리의 뇌는, 뇌 스스로의 힘만으로도, 우리에게 기쁜, 즐거움, 웃음, 환희의 감정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우리를 슬픔, 고통, 괴로움, 눈물에 잠기게 하기도 한다. 우리는 뇌를 통해서 생각하고, 배우며, 보고 들으며, 아름다움과 추함을 구분하고, 선과 악을 판별하며, 행복과 불행을 느낀다. 뇌는 열정과 광란, 밤낮 없이 찾아드는 불안과 공포, 불면증, 어처구니 없는 실수, 괜한 망상, 헤아릴 수 없는 초조, 건망증, 엉뚱한 괴벽 같은 것들을 주관하는 장기이기도 하다.

기원전 400년 무렵, 히포크라테스


사람의 마음이란 수많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기계를 일상 속도에 맞추어 제작하여, 생리적 식염수 속에서 가동시키고 있는 것이라 표현할 수 있다.

필립 모리슨: 마음과 기계; Technology Review 75: 17, 1973


뇌를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너무 많은데 그 가운데 한가지는, 뇌라는 것이 반죽덩어리와 별로 달라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알 그레고리: 눈과 뇌: 시각의 정신과학, 뉴욕, 1996, McGraw-Hill 출판


내가 완전 무결한 책을 출간하려 했다면, 이 책은 영원히 탈고하지 못했을 것이다.

13세기, 중국 학자, 대송(Tai Tung)
인용: 에드먼드 주니어: 생물학적 시계의 새포학적 및
분자생물학적 기반, 뉴욕, 1988, 스프링거 출판



위의 네 구절은 수업이 진행 중인 신경해부학 교과서로 채택된 '임상 신경해부학, THE HUMAN BRAIN, An Introduction to Its Functional Anatomy, 5th Edition'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인용구들인데, 특히 세 번째가 마음에 확 와닿는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