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ENT Chair로 불리는 의자
요즘 부쩍 블로그에 다시 애정을 쏟고 있다. :) 자유 M.D. 라는 카테고리에 마지막 글을 쓴 것이 2011년 2월 21일. 1년차 막바지에 썼고, 지금은 2년차를 넘어서 3년차가 되어있다. 숨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오다보니 2년차 때는 별 다른 기록조차 남기지 못 했다. 물론, 대세가 되어버린 SNS에만 관심을 가지다 보니 더욱 더 블로그에 포스팅을 못 하기도 했다.
우리 과는 2년차가 주로 수술방과 협진, 1년차가 그 외, 4년차 치프는 과 전체의 일 조율과 중요한 일 등을 맡아 하고, 3년차는 4년의 수련기간 중 가장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졸업 후 처음으로 평일 저녁식사를 식구들과 함께 하기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매일이 그런 것은 아니고, 아주 간헐적으로.... 예전에는 가족과의 평일 저녁식사를 꿈꾸기는 커녕, 1년차 때는 집에 갈 생각도 안 하고 살았고, 2년차 때는 집에 가기는 가는데 가족들 자기 전에 들어가 볼 수 있을지 알지도 못 한 채 살았다. 올해 초까지, 세 식구 같이 살기는 하는데 평일에는 못 보고 주말에만 봤다. 내가 집에 들어가는 새벽에는 이미 다 자고 있고, 다시 내가 나가는 새벽에는 아직도 자고 있으니 말이다. :)
그 사이 알음알음 알게 된 지식도 조금씩 생긴 것 같고, 학회 가서 만날 자던 내가 어떤 학회 가서 공부해 볼까 하는 기특한 생각을 한 적도 몇 번 있다. 그래도, 모르는 것 투성이고, 알면 알 수록 어려운 것이,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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