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지기인 한 녀석의 결혼식이 있어서 오랜만에 부산에 가 보게 되었다. 가까운 곳에서 하면 더욱 좋겠지만, 그 친구와 예비 신부 모두 부산 사람들이고 부모님들도 모두 부산에 계셔서 어쩔 수 없이 부산에서 하게 되었다고 했다. 우리 결혼식도 둘 다 와주었는데, 워낙에 정신이 없어서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했던터라, 색시랑 함께 가서 축하해 주기로 했다. 더우기, 색시는 아직 부산에 한 번도 가보질 못 했다고 해서 가는 김에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하기로 했다. :) 난 그 동안 KTX를 타 본 적이 없어서 부산 왕복은 KTX로.. :D
다행히 분당에서 광명역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약 40분만에 편하게 광명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헌데, 역이 엄청 큰데 반해 상당히 썰렁한 분위기였다. 이용객들도 그다지 많지 않고, 열차도 하루에 100편 밖에 안 다닌다고 쓰여있던데... 예매할 때도 보니 부산가는 KTX는 서울역에서 훨씬 많았고 말이다.
하도 좁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였을까, 좌석에 앉아보니 생각보다 좁지는 않았다. 헌데, 의자는 불편했다. 등받이를 뒤로 젖혀도 왜인지 편치 않은 것이 비싼 표값을 못 한다는 느낌도 들고 그랬다. 그래도, 정말 빨리 갔다. 금새 300km/h 에 육박하는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무궁화호나 새마을호 타고 다니며 보던 풍경들과 다른 속도로 창 밖의 풍경들이 쉭쉭~! 지나갔다. :)
동대구 이후에 열차 속도가 조금 느려지면서 창 밖 풍경도 조금 천천히 지나갔다. 그래도 광명역에서 부산역까지 세시간도 걸리지 않아 도착했다. 부산역에 도착하여 밖으로 나오는데, 부산역 창 밖으로 보이는 부산항의 모습, 바다의 모습. 정말 부산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그 동안 몇 번 부산에 와 본적이 있었지만, 다 부산 사는 친구들 따라만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다니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색시랑 둘이서 잘 찾아다니는 또다른 부산을 느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약간 흥분되고 그랬다. :)
우선, 부산역 지하철역에 가서 지하철표를 사서 자갈치역으로 갔다. 색시가 자갈치 시장이 보고 싶다고도 했고, 곧 저녁 시간도 다가오니 회 한 접시도 먹고, 가까운 남포동 PIFF 광장에도 가보려고 말이다. 역시나, 부산 지하철은 예전에 타본 기억 그대로 수도권 지하철보다 열차가 좁고 길었다. :) 여기저기서 들리는 부산말 덕분에 정말 부산에 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다. 자갈치역에 내려 코인락커에 짐을 넣고 자갈치 시장으로 나갔다.
자갈치 시장에 가 보았더니 활기가 넘쳤다. :) 새로 지은 회센터도 있었지만, 왜인지 더 오래된 곳이 정감도 가고 서민적이라는 느낌에 오래된 건물에 들어갔다. 파닥파닥 물 튀기는 싱싱한 해산물을 골라 둘이서 3만원에 배부르게 회를 먹고 바로 길 건너 남포동 PIFF 광장에 가 보았다. 비록 영화제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부산에 와 봤으면 PIFF 광장 정도는 가 주어야 하니까 말이다. :)
자갈치 시장과 남포동 PIFF 광장을 간단히 둘러보고, 우리의 베이스캠프가 있는 해운대로 향했다. 남포동역에 가서 코인락커에서 짐을 꺼내와 다시 버스를 기다렸다가, 살짝 착각해서 해운대 가는 버스 하나를 보내고, 조금 더 기다리다가 다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아쉽게도 교통카드와 부산교통카드가 호환되지 않아 현금 1천원을 내고 탔다. 그러고보니, 현금 내고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표를 사고 지하철을 타 본게 정말 오랜만이었다. :) 아무튼, 부산의 밤길을 달려 해운대 앞에 내렸다. 대~충 방향 맞추어 찾아가 예약했던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나왔다.
한 4년 전인가 여름에 한 번 와봤던 해운대는 무서운 중고생 언니 오빠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있었는데, 아직은 그런 철이 아닌지 가족이나 연인들끼리 산책 나와있는 한가로운 모습이었다. 조금 더 일찍 와서 해운대 백사장을 감상했어도 좋았겠지만, 오랜만에 색시랑 손 잡고 밤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좋았다. :)
하루종일 숨가쁘게 돌아다녔더니만 슬슬 지치기 시작했다. :) 회사 다니느라 많이 걷지 않는 색시는 다리 아프다고 하고... :) 숙소로 돌아가 DVD 하나 빌려보며 꿈나라로 향했다. 내일은 더 많은 스케쥴이 있으니 푹 자야지. :)
다행히 분당에서 광명역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약 40분만에 편하게 광명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헌데, 역이 엄청 큰데 반해 상당히 썰렁한 분위기였다. 이용객들도 그다지 많지 않고, 열차도 하루에 100편 밖에 안 다닌다고 쓰여있던데... 예매할 때도 보니 부산가는 KTX는 서울역에서 훨씬 많았고 말이다.
하도 좁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였을까, 좌석에 앉아보니 생각보다 좁지는 않았다. 헌데, 의자는 불편했다. 등받이를 뒤로 젖혀도 왜인지 편치 않은 것이 비싼 표값을 못 한다는 느낌도 들고 그랬다. 그래도, 정말 빨리 갔다. 금새 300km/h 에 육박하는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무궁화호나 새마을호 타고 다니며 보던 풍경들과 다른 속도로 창 밖의 풍경들이 쉭쉭~! 지나갔다. :)
동대구 이후에 열차 속도가 조금 느려지면서 창 밖 풍경도 조금 천천히 지나갔다. 그래도 광명역에서 부산역까지 세시간도 걸리지 않아 도착했다. 부산역에 도착하여 밖으로 나오는데, 부산역 창 밖으로 보이는 부산항의 모습, 바다의 모습. 정말 부산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그 동안 몇 번 부산에 와 본적이 있었지만, 다 부산 사는 친구들 따라만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다니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색시랑 둘이서 잘 찾아다니는 또다른 부산을 느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약간 흥분되고 그랬다. :)
드디어 부산역에 도착~! :)
우선, 부산역 지하철역에 가서 지하철표를 사서 자갈치역으로 갔다. 색시가 자갈치 시장이 보고 싶다고도 했고, 곧 저녁 시간도 다가오니 회 한 접시도 먹고, 가까운 남포동 PIFF 광장에도 가보려고 말이다. 역시나, 부산 지하철은 예전에 타본 기억 그대로 수도권 지하철보다 열차가 좁고 길었다. :) 여기저기서 들리는 부산말 덕분에 정말 부산에 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다. 자갈치역에 내려 코인락커에 짐을 넣고 자갈치 시장으로 나갔다.
자갈치 시장에 가 보았더니 활기가 넘쳤다. :) 새로 지은 회센터도 있었지만, 왜인지 더 오래된 곳이 정감도 가고 서민적이라는 느낌에 오래된 건물에 들어갔다. 파닥파닥 물 튀기는 싱싱한 해산물을 골라 둘이서 3만원에 배부르게 회를 먹고 바로 길 건너 남포동 PIFF 광장에 가 보았다. 비록 영화제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부산에 와 봤으면 PIFF 광장 정도는 가 주어야 하니까 말이다. :)
자갈치 시장과 남포동 PIFF 광장을 간단히 둘러보고, 우리의 베이스캠프가 있는 해운대로 향했다. 남포동역에 가서 코인락커에서 짐을 꺼내와 다시 버스를 기다렸다가, 살짝 착각해서 해운대 가는 버스 하나를 보내고, 조금 더 기다리다가 다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아쉽게도 교통카드와 부산교통카드가 호환되지 않아 현금 1천원을 내고 탔다. 그러고보니, 현금 내고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표를 사고 지하철을 타 본게 정말 오랜만이었다. :) 아무튼, 부산의 밤길을 달려 해운대 앞에 내렸다. 대~충 방향 맞추어 찾아가 예약했던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나왔다.
한 4년 전인가 여름에 한 번 와봤던 해운대는 무서운 중고생 언니 오빠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있었는데, 아직은 그런 철이 아닌지 가족이나 연인들끼리 산책 나와있는 한가로운 모습이었다. 조금 더 일찍 와서 해운대 백사장을 감상했어도 좋았겠지만, 오랜만에 색시랑 손 잡고 밤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좋았다. :)
하루종일 숨가쁘게 돌아다녔더니만 슬슬 지치기 시작했다. :) 회사 다니느라 많이 걷지 않는 색시는 다리 아프다고 하고... :) 숙소로 돌아가 DVD 하나 빌려보며 꿈나라로 향했다. 내일은 더 많은 스케쥴이 있으니 푹 자야지. :)
'발길 닿는 곳 > 가족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텔롯데월드 캐릭터룸 첫 번째 날 (3) | 2010.01.22 |
---|---|
[08 부산나들이] 친구 결혼식과 태종대 (16) | 2008.04.13 |
['08 겨울여행] 2일.. 멋진 구곡폭포 (4) | 2008.01.06 |
['08 겨울여행] 1일.. 스키장에서 스키 탔나? (2) | 2008.01.05 |
바탕골예술관으로 하루 나들이 (20) | 2007.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