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슴 가득한 사랑을 (この胸いっぱいの愛を: A Heartful Of Love, 2005)
자유
2008. 1. 18. 14:30
이 가슴 가득한 사랑을 (この胸いっぱいの愛を: A Heartful Of Love, 2005)
한 줄 평: 어린 소년 시절, 옆집 누나를 좋아하던 바로 그 감정
그 동안 봐온 일본영화 혹은 드라마는 많지 않다. 예전에 글 올렸던 러브 레터 (Love Letter, 1995)나 전차남, 電車男 정도가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니까 말이다. 이 영화는 우연히 알게 되어 보게되었는데, 전차남이나 스윙걸즈와 같이 일본 특유의 재미있는 오버연기와는 거리가 있고 오히려 러브레터 쪽에 가까운 잔잔한 느낌의 영화였다.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 쯤 가져보게 되는 옆집 누나에 대한 환상과 그 감정이 이 잔잔한 영화 속에 잘 묘사되고 있다. 특히, 다 커버린 내가 어린 소년 시절의 나를 함께 보며 옆에서 코치를 해 주는 설정은 이 영화의 묘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고보니 이런 설정은 우리나라 영화인 언니가 간다와도 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보질 않아서 정확하게 그렇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어린 소년으로 나오는 아이의 연기가 참 좋았다. 영화 내내 뾰루퉁해서 내면의 화를 조금씩만 드러내는 표정을 보면서 그 놈 참 연기 잘 하네~ 하면서 웃음 짓기도 했지만, 정말 영화 속 내용처럼 내 상황이 그렇다면 저런 표정과 행동이 나올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동감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