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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내과 끝, 흉부외과 시작 길기도 길고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내과 인턴의 4주가 지난 일요일로 끝났다. 첫 주는 풀당, 둘째주부터는 퐁당당이었으나, 유진이가 태어나고 나서 아무리 힘들어도 아기 보고 싶은 마음에 오프일 때 꼬박꼬박 가서 봤더니만, 육아당직을 하게 되어 혼자서 계속 풀당을 선 것과 다름 없었다. :) 그런 와중에 일보다 나를 더 힘들게 한 것은 비효율적인 업무처리방식이었다. 물론, 적은 전공의 수에 비해 너무도 많은 입원 환자들, 거기에 응급실과 중환자실까지 합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인데, 이렇게 물리적으로도 많은 일 때문에도 힘들기도 하지만, 서로 바빠서 그런지 조금만 더 도와 하면 한번에 쉽게 해결될 일을 어렵게 해야만 하는 상황이 많이 아쉬웠다. 예를 들어, 지나가다가 언제 뭔가를 해 달라고 해서 시간 맞추어.. 더보기
흉부외과 인턴으로 무럭무럭(!?) 성장 중 공식적으로 우리 병원의 2009년 신입 전공의 업무 시작은 3월 1일부터이나, 연수라는 이름으로 무보수 1주일 서비스를 해 주고 있는 중이다. 거기에 인수인계에 할애한 지난 주말까지 더한다면 거의 열흘을 무료 서비스 해 주는 샘. 아무튼, 내 의사 생활의 첫 번째 자리는 우리 병원 흉부외과인턴이다. 우리 병원 특성 상 흉부외과 교수님이 세 분 계시나 레지던트가 없는고로, 흉부외과 인턴은 병동과 응급실의 콜을 다 받아 해결해야 할 뿐만 아니라, 병동과 응급실의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상대해야만 한다. 솔직히, 그 동안 학교 다니며 실습도 돌고 해서, 정상적이라면 잘 해 내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으나, 그래도 뒤에서 봐 주는 사람이 있는 학생 때와는 달리, 나 혼자서 잘 해내야 한다는 중압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