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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시험이 끝난 후의 내 책상 시험 공부할 때의 내 책상의 모습을 지난 번에 올린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시험이 끝나고 대강 치운 후 찍어봤다. 그나마 좀 볼만하군. 왼쪽에 보이는 페브리즈 900ml짜리 분무기통은 물 뿌리기용으로 사용 중이다. 집에서 다 쓴 통만 가져와서 재활용하는 것. 마음 먹고 뿌리면 하룻 밤에 반 절 이상 뿌릴 만큼 기숙사 방이 건조하다. 더보기
쌓여만 가는 족보 매 번 월요일마다 시험을 치르다보니 주말이 주말 같지 않게 지나간다. 주말이라면 좀 편히 쉬고 원기보충도 하고 이런 맛이 있어야 하는데, 주말이 되면 시험 때문에 더 긴장을 하게 되니... 이러다보니 월요일도 월요일 같지 않다. 오늘도 저녁 먹으러 기숙사 식당으로 가고 있는데 불현듯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수요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겨우 한 주의 시작을 했을 뿐인데 말이다. 그래도 기억을 되살려 오늘이 월요일이고, 아침에는 시험을 봤고, 오후에는 실험을 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아~ 오늘은 조금 쉬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지만, 쉴세 없이 다가오는 난관들을 극복하려면 시험을 본 오늘마저도 맘 편히 쉴 수 없겠다도 생각을 고쳐먹으려는 순간!!! 방문이 열리면서 족보가 배달되었.. 더보기
흥미를 더해가는 죽음의 레이스 오늘 또 하나의 시험을 봤다. 이번 학기 8주차 시작인데, 그 동안 몇 번의 시험을 봤는지 까먹었다. 아마 10번은 넘을 듯. 이제 저녁이니 오늘도 다 지나가고 있는데... 할 것들이 쌓였다. 잠깐 정리해 보자면, 1. 목요일에 생리학 조별 발표를 해야 해서 그 전까지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한다. 교수님께서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발표 수업이기 때문에 발표의 주된 내용이 되는 실험 뿐만 아니라 이론적 배경까지 빠방하게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2.토요일에 약리학 기말고사가 있다. 지난 번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듯, 약리학 기말고사가 시험 직전 미루어졌었는데, 그게 결국 갑론을박을 거쳐 이번 주 토요일에 보기로 되어있다. 좀더 미루고 싶었지만, 공식 중간고사 기간(학기 9주차인 10월 4째주)을 절대 넘길.. 더보기
갑자기 걸려온 전화.. 그리고 결혼 소식 지금 막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민들레 아가씨가 독일로 출장을 가있는 상태라 전화해 주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모르는 번호지만 반가운 마음에 얼른 받았다. '여보세요~' 하는데 누구인지 알듯말듯 하다가 이름을 밝히길래 알았다. 이 친구와의 인연은 1997년 암울했던 나의 재수생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특차를 비롯하여 가/나/다군의 입시전형에 모두 실패하고 처참한 마음에 재수학원에 등록을 하여 다니고 있었다. 종로학원.. 몇 반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서울역 뒤 건물을 재건축하는 동안 임시로 있었던 충정로 종로학원의 3층 309호였던가 그랬다. 다른 반은 학생이 약 5, 60명이었는데, 우리반은 교실이 꽤 컸던 고로 90여명의 학생이 있었다. 그 중에 여학생은 10 여명. 재수생활을 나름대로 성공리.. 더보기
지금 내 심정 우연히 내 블로그와 와주신 분의 블로그에 답방을 갔다가 알게된 만화 사이트 http://PhDcomic.com 아마도 이 만화의 대상은 석/박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사람들인 듯 한데, 저 만화를 보니 딱 지금의 내 심정과 맞아떨어져서 무단 도용을 해 왔다. '논문 심사'를 '시험'으로 바꾸면 완벽!!! 더보기
Pretest, Presentation 매주 월요일은 해부학 Pretest와 Presentation이 있는 날이다. 가끔 일정이 바뀌기도 하는데 거의 일정하게 월요일마다 한다. 혹자는 무슨 Pretest와 Presentation 가지고 쫄고 있냐고 하는데, 공부를 못 하는 마구리의 입장에서는 1점이라도 더 딸 수 있을 때 따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그냥 보낼 수가 없다.(전에 학교 다닐 때와 복학 후 극명하게 차이나는 점이다. 이전에는 소위 배째고 시험 본 적이 정말 많았다.) 이번 Pretest 범위가 눈, 코, 입, 귀, 인두, 후두였는데.. 각 부위에 두 개 정도씩 뽑아 기출족보와 겹치는 것만 정리하여 공부를 했다. 그러나 출제된 문제는 네 문제, 적중한 것은 단 세 문제. (ㅠ.ㅠ) 열 문제 넘게 찍었는데 적중확률이 너무 낮았다. 흑, .. 더보기
진퇴양난(進退兩難) 진ː퇴―양난(進退兩難)[―퇴―/―퉤―][명사] ‘이러기도 어렵고 저러기도 어려운 매우 난처한 처지에 놓여 있음’을 이르는 말. 진퇴유곡. 네이버 국어사전 지금 내 상황은 위의 4자성어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러지도 못 하고,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 이 상황은 두 번이나 연기된 해부학 정기시험과 그와 비슷한 시기에 본 조직학 정기시험의 여파라고 볼 수 있다. 해부학은 거의 항상 월요일에 Pretest를 보는데, 시험범위는 직전 Pretest 이후 강의부분이다. 즉, 매 Pretest 사이의 강의 내용이 시험범위가 되는 것이다. 중요한 커다란 뭉탱이를 큼직하게 내시는 것이 알려져있는 출제경향이고, 나름대로 쌓여있는 족보를 파다보면 반 정도는 맞출 수 있다. 탈족하면 어쩔 수 없는거고. .. 더보기
사상 초유의 사태!!! 때는 한 시간 전으로..... 오늘 해부학 Pretest가 있었다. 12시에 조직학 수업이 끝나고 점심을 먹은 후 오후의 해부학 Pretest를 보기 전에 잠시 인터넷 좀 하고 음악을 듣다가 1시부터 막판 눈에 바르기 공부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이.. 우리 방 사람들이 아무도 방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었다. 1시 10분 즈음 되어서 방돌이 한 녀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했는데 저 쪽에서 아무 말이 없었다. '홋! 시험이 당겨졌나?' 하고 서둘러 강의실에 가려는데, 다시 전화가 오다 끊겼다. '으악~! 2시가 아니라 1시였구나!!!' 하고 후다다닥 교실로 뛰어내려갔다. 또 늦은 다른 녀석과 함께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간 시각은 1시 15분. 이미 아이들은 시험 대형으로 앉아서 .. 더보기
해부 조교선생님의 대 학생 테러전!!! 오늘은 해부학 Pretest 2차 시험이 있는 날. 주말에 해부를 마치고, 수업 복습과 예습(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마음 만큼 되고 있지는 않지만.. 아무튼)에 시험 공부까지 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 그래도 우리에겐 짧은 역사이지만 다행히도 몇 년 동안 쌓여온 족보가 있기에 그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시험범위는 팔과 손. 족보에 나와있는 그 동안의 Pretest 문제들은 '위팔 앞칸에 대해 쓰시오', '아랫팔 뒷칸에 대해 쓰시오.' 등 큼직큼직한 문제들이었다. 보통, Pretest 한 번에 출제되는 문제 갯수가 2~5개이기 때문에 결국 시험범위 전부를 공부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쩌랴... 아니꼬우면 조교하고 교수해야지. ToT)/ 참고로.. 해부학적으로 팔은 네 곳으로.. 더보기
진정한 시작 드디어 복학 후 첫 시험을 치루었다. 사실 시험이라고 하기엔 너무 자그마한 테스트였는데, 그래도 한 과목 성적 100% 중 2%를 차지하는 시험이니,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열심히 해야하지 않겠는가. 오늘 본 시험은 해부학에 있는 40여가지의 시험 중 하나이다. 그래도 어제 밤 늦게까지 족보를 달달 외고 오늘 아침에도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족보를 눈에 바르고, 그리고 아침 다른 과목 실습 시간에도 틈틈히 뒤적거린 효과가 있긴 했다. 하지만.... -_-;; 출제된 문제 5개 중에서 족보를 탄 것은 단 3문제... 한 문제는 반 정도 족보를 탔고, 나머지 한 문제는 아예 탈족을 했다. ;;; 그래도 아는 건 다 썼으니 여기서 만족해야지. 점점 더해가는 긴장감, 즐겨보자!! 더보기
연예인 뺨치는 스케줄 뭐, 제목은 솔직히 좀 오버고.... 약간의 쉬는 시간과 살짝 있는 공강 한 시간 정도를 뺀다면 월~금 모두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수업을 듣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이는 학기가 지나면 지날 수록 더 심해지면 심해지지, 몸 편하게 나아지지는 않는다. 이번 주에는 이런 바쁜 수업 일정에도 불구하고 저녁에 너무나도 바쁘다. 마치, 연예인 뺨치듯 연일 계속되는 약속으로 슬슬 공부 걱정이 되기도 한다. ^^;;; 월요일.. 아래 포스트에도 적어두었듯, 중문의대 의학과 3번들의 모임이 있었다. 오랜만에 뻔들이 모여 자리를 가져서 참 좋았다. 화요일.. 졸업하고 현직 간호사로 활약 중인 후배 둘, 본4인 후배 하나.. 해서 만났다. 역시나 휴학 때문에 다들 오랜만에 본 얼굴들. 수요일.. 이러저러한 사연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