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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모

어렵사리 함께 했던 담임반 모임 지난 3월 모임 이후 다 같이 만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가, 어렵사리 오늘 저녁에 만나볼 수 있었다. 그나마도, 1학년의 해부학 중간고사 및 땡시가 오후에 있었던지라, 음식점 예약 시각은 못 맞추고 조금 늦게 갔다. 다행이 예약해 두었던 자리가 남아있어서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서로 모이게 되면 수업 이야기, 실습 이야기, 교수님이나 레지던트 선생님 이야기가 주를 이르게 된다. 이렇게 한참 웃고 떠들다보니 우리가 시켰던 삼겹살 바베큐와 오리 바베큐가 나왔다. 맛있게 냠냠 먹으면서 쉬지도 않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요약하자면, 의대생으로 살기 힘들다, 요 한 마디랄까. :) 나까지 네 학년 총 다섯 명이 모였다. 내가 워낙에 술을 못 해서 술을 강권하지는 않고, 맥주 두 병 사이좋게 나눠마시고.. 더보기
주말 Summery 3학년이 되고 학기를 시작하면서 나의 주말은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서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하루 반으로 줄어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혈종 실습을 마치고, 07학번 신입생과 함께 뻔모임하고, 집에 돌아와 인테리어 수리 AS 받고, 저녁 차려 먹고, 공부 좀 해 보겠다고 책장 들춰보다가 비몽사몽하고, 아무래도 반찬거리가 없어서 할인점에 가 쇼핑을 하고 돌아와서 사온 것 정리하면서 이야기 잠시 나누다가 샤워하고 자려고보니 이미 민들레 아가씨는 꿈나라에 가 있다. 나도 그냥 잘까~ 하다가, 민들레 아가씨가 주말 출근해서 일 하다 돌아오고서도 투혼을 발휘하여 집안 정리를 하다 미처 못한 몇 가지만 치우고 맥북을 열어보았다. 내일은 아침에 일어나 코스트코를 들러 필요한 것 약간 산 후에 곧 결혼하는 친구를 만나 점심.. 더보기
2006년 2학기 뻔모임 지난 토요일, 체육대회를 하면서 다들 한 자리에 모인 김에 뻔모임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체육대회 일정을 시험 비껴서 마련해 놓은 덕분에 말 나온 김에 바로 하자고 해서 어제 월요일 저녁에 모이게 되었다. 본4로 마지막 의대생활을 보내고 있는 건우가 저녁을 쏜다고 해서 나섰다. 같이 나와서 이발도 하고, 후배들 기다리다가 다들 모여서 병원 앞의 샤브샤브/칼국수점에 갔다. 원래는 본 1, 2, 3, 4 이렇게 네 명이 모일테지만, 내가 뒤늦게 공부하느라 총 다섯 명. 거기에 인턴 돌고있는 구혜영 선생도 온다고 해서 총 여섯 명이 되었다. 본3인 은별이는 GS 수술방에 잡혀있다는 연락이 왔다. 작년엔, 지금은 본4인 건우가 수술방에서 잡혀 작년 뻔모를 늦게 왔었는데, 올해 또 그것이 그대로 반복되어버렸다.. 더보기
2006년 첫 교수뻔모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교수뻔모, 아니 바른말로 하자면 담임반 모임을 오늘 가졌다. 병원에서 오며 가며 인사를 드리긴 하지만, 사실 아직 PK도 돌고 있지 않고 교수님들께 인사하는 사람들이 한둘이랴. 인사를 받아주시기는 하시지만 누구인지는 모르는 그런 표정을 지으시기도 하시곤 하셨는데.. :) 지난 스승의 날에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자그마한 선물을 드렸더니 조만간 다 같이 모여 식사 한 번 하자고 하셔서 오늘 모이게 되었다. 월요일에 모이려다가 갑자기 오늘로 급선회, 저녁 6시 10분에 모이려다가 갑자기 6시 30분으로 변경. 여러 사람 스케줄 맞추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 우리도 근사한 것을 먹어보자는 은별이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서현에 있는 바이킹스에 가기로 했다. 우리끼리 가는 것이면 가서 기다려.. 더보기
2006년 첫 뻔모임 오늘 2006년 들어 첫 뻔모임을 했다. 사실, 03학번이면서 같은 학년으로 수업을 같이 듣고 있는 대은이랑은 이번 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을 얼마 전에 봤다. 윗 학년들이 바쁜 관계로 신입생과 함께 바로 모임을 가질 수 없어 먼저 했던 것. 조금 뿐이지만 물려줄 책도 주고, 학교 생활의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해 주고 했었다. 아무튼, 그랬다가 오늘, 아니 어제 올해 첫 뻔모임을 가졌다. 97학번인 영상의학과(과거의 진단방사선과) 2년차 선생님으로부터 인턴 선생님, 본4, 본3, 본2, 본1까지... 아쉽게도 일반외과 1년차 선생님은 너무 바빠서 참석하질 못 했다. 나야 학번만 높지 학교 생활을 오래 하지 않아서, 이렇게 뻔모임을 통해 후배들을 만나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이번엔 또 97 선배도 나.. 더보기
교수님과 함께한 최초의 담임반 모임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었다. 그 동안 우리 담임반 모임을 자주 하지는 않았지만, 드디어 오늘 교수님을 모시고 하는 담임반 모임, 일명 교수뻔모를 하게 된 것이었다. 원래 2학기 시작하자마자 하려고 했었는데, 여러 사람이 모이다보니 일정 맞추기가 어려워 어렵사리 오늘 모이게 된 것이었다. 저녁 6시 20분 경부터 7시 조금 전까지 미리 중국음식점에 들어가 교수님을 기다렸다. 아무래도 바쁘신 교수님께서 좀 늦으셨다. 우리 담임반 교수님은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과장님이신 김X영 교수님이시다. 이전에는 이비인후과의 홍XX 교수님이 계셨으나 학생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담임반이 생긴 이래(학교 개교와 함께 생겼었다.) 한 번도 교수님을 모시고 모임을 한 적이 없었는데, 홍 교수님께서 K대 병원으로 옮기신 후 김.. 더보기
뻔모 우리학교에는 독특한 문화가 좀 있다. 워낙에 소규모 미니 대학이고, 학교의 특성 상 여타의 일반대학 혹은 종합대학과는 다른 면이 참 많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뻔! 이거이 무엇인고 하니, 학번 뒷자리의 번호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이다. 즉, 내 학번이 xxxx01003이므로 3번들이 같이 모이는 것이다. 그러면 위로 주욱 선배들과 아래로 주욱 후배들이 같은 학번 끝 번호를 가지고 모이게 된다. 예전에는 학생이 워낙 적어서 과를 불문하고 모이곤 했었는데, 이제는 학생들도 많아지고 다른 과도 조금 더 생겨서 과별로 모이는 모양이었다. 오늘 그 뻔모임을 했다. 제일 어른이신 97학번 선배님(학교 병원 진단방사선과 레지던트 1년차)부터 가장 어린 03학번 후배까지... 아쉽게도 99학번은 구미의 학교 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