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자유 M.D.
끝과 시작, 변화의 스트레스
자유
2009. 8. 16. 14:48
마지막 날을 기념이라도 해 주려는 모양이었는지, 14시간 일 하는 동안 정말 한 순간도 쉴 수가 없었다. 왜이렇게 아픈 사람들이 많은거야. (ㅠㅠ) 그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배우기도 했고, 많은 것을 느꼈다. 내게 부족함이 많다는 것은 언제나 느끼는 것이고, 학문적이고 업무적인 것 외에 인간적으로 부족하고 미숙한 면을 고쳐나가야 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한 때 'ER'이라는 드라마를 보며 응급실 의사가 되기를 꿈 꾼 적도 있었지만, 직접 일 해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 여유 있을 땐 여유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다보니,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꽤 많았다.
응급실이 힘들어도 잡일 없이 Duty On/Off가 확실한 점은 정말 좋았다. 그래서, 색시랑 유진이랑 짧막하지만 꽤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이제는 다시 잠시 떨어져 있게 되었는데, 어서 빨리 세 식구 같이 지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이제 이비인후과 인턴으로 시작해 볼까?